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하나님, 2023년 마지막 새벽기도회에 모여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눈동자처럼 보호하시며 지켜주셨기에 오늘까지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변함없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이 2024년에도 우리를 지키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 인생과 앞날을 주님께 맡기오니,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다니엘 2:1-24 <우둔한 사람들 속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사람들>

 
우둔한 바벨론 왕과 바벨론의 지혜자들

다니엘 2장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이방인들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고, 꿈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자, 바벨론의 모든 지혜로운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 꿈을 알아내라고 합니다. 바벨론의 지혜로운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하자, 바벨론 왕은 지혜로운 사람들을 다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등장하여 그 위기를 수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1-3절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꿈의 내용을 잊었습니다. 왕은 바벨론의 모든 현자들을 모아서 그 꿈을 알아내라고 하였습니다.

4-7절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 왕은 꿈의 내용을 알아내라고 하는데 갈대아의 술사들, 즉 바벨론의 지혜로운 사람들은 왕이 꿈의 내용을 알려주면 해석을 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왕은 꿈의 내용을 말하지 않으면 목숨을 빼앗겠다고 위협하였습니다.

8-9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 왕은 시간 끌지 말고 빨리 꿈의 내용을 알아내라고 재촉합니다.

이에 바벨론의 지혜로운 사람들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10-11절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역대 어느 왕도 꿈의 내용을 물은 적이 없었고, 그 어떤 사람도 꿈의 내용을 알아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12-13절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화가 난 왕은 바벨론의 모든 지혜로운 사람들을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왕이 꾼 꿈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들 속에 속해 있던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둔한 사람들 속에서 빛나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

바벨론의 모든 지혜로운 사람들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14-15절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근위대장 아리옥이 왕의 명령을 따라서 바벨론의 현자들을 죽이려고 하자, 다니엘은 왕이 성급한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직접 왕을 찾아갑니다. 16절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다니엘은 시간을 주면 꿈을 해석해주겠다고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이 다니엘의 요청을 허락을 하였을 것이고, 일단 바벨론의 지혜자들이 당장 죽는 일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집으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함께 의논합니다. 17-18절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다니엘은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세 친구를 불러다가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 왕의 꿈을 알기 위해서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이방인들의 세계에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다니엘은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9-20절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다니엘은 지혜와 능력이 영원하신 하나님에게서 나온다고 찬양합니다.

21절 상반절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하나님은 시간의 주인이시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세계의 왕들을 하나님께서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시기도 하십니다.

21절 하반절-22절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이는 하나님이 지혜의 근원이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낱낱이 환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어야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3절은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씀입니다. 23절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이 꾼 꿈의 내용을 알게 해 주셨다고 찬양합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바벨론 왕의 꿈을 알고 해석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24절 “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 다니엘은 자신이 왕의 꿈을 해석해주겠다고 말하며,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라고 요청합니다.

 
어리석은 바벨론 왕은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잊고,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아내라고 목숨까지 위협하며 강요하였습니다. 그는 성급하고 우둔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벨론의 지혜자들도 우둔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성급하고 우둔한 왕을 설득하거나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남왕국 유다를 멸망시킨 강대국 바벨론이라고는 하지만, 그 나라의 왕이나 지혜자들의 수준은 이토록 미천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반면 지혜로운 다니엘은 사람을 죽이라고 하는 왕의 어리석은 결정을 유보시켰고, 또한 이방인들 세계에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이방인들의 세계에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의 삶은 빛이 났습니다. 어제 묵상한 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양육하시고 그들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속 문화에 압도당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하나님의 백성답게 당당하게 사는 것,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그렇게 살 때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를 양육하시고 빛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세상에서 좀 더 당당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주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 온갖 기술과 권력과 재물이 사람들을 압도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힘을 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에서 나오는 지혜와 능력이 온 세상을 살리는 길임을 확신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고 누리고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백성임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