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일 화요일

 
사랑하는 하나님, 새로운 시간 2024년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기도하기를 쉬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뜻을 구하며,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길을 잃지 않고 진리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에게 복 주시는 주님의 은총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옵소서.

 
다니엘 2:25-49 <나라와 왕을 세우고 폐하시는 하나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 본문 앞에 있는 다니엘 2장 전반부를 보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을 잊고,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모아놓고 그 꿈을 알아내라고 하였습니다. 바벨론의 지혜자들이 할 수 없다고 하자, 바벨론 왕은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도 지혜자들과 함께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니엘은 왕에게 가서 시간을 좀 달라고 부탁하고, 세 친구들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시고, 다니엘에게 꿈을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의 내용과 그 의미를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25-26절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왕궁으로 간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말합니다. 27절-28절 상반절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은 그 어떤 누구도 알려 줄 수 없고, 오직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니엘은 이방인들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28절 하반절-30절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에게 장래 일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 왕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꿈을 통해 당신의 뜻을 알리시고 또한 그 뜻대로 세계를 움직이십니다. 하나님은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다니엘은 먼저 왕이 꾼 꿈의 내용을 알려줍니다. 31-35절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바벨론 왕은 꿈에서 큰 신상을 보았습니다. 그 신상의 머리는 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 발은 쇠와 진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대지 아니한 돌, 즉 다듬지 않은 돌이 날아와서 그 신상의 발을 치자 신상이 다 무너지고 다 가루가 되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돌이 큰 산이 되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와 왕을 세우시고 폐하시는 하나님

이어서 꿈의 해석을 들려줍니다. 신상은 사람들이 세운 여러 나라를 가리킵니다. 신상을 구성하는 금, 은, 놋, 쇠, 진흙 등은 연달아 등장하는 나라들입니다. 36-38절 “그 꿈이 이러한즉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신상 중에서 금으로 된 머리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 느부갓네살에게 바벨론이란 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권세와 영광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39-40절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바벨론에 이어 다른 나라들이 등장합니다. 은으로 만들어진 가슴과 팔, 놋으로 만든 배와 넓적다리, 쇠로 만든 종아리는 바벨론에 이어서 등장하는 여러 나라들을 가리킵니다. 역사적으로 바벨론을 이어서 메대, 바사, 그리스라는 나라가 연달아 등장하며 세계를 지배합니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영원한 나라는 없습니다. 바벨론, 메대와 바사, 그리스 같은 나라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모두 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왕과 나라를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십니다.

41-43절은 네 번째로 등장하는 나라인 그리스(헬라제국)에 대한 긴 설명입니다. 41-43절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여기서 그리스 제국이 나뉠 것을 예고합니다.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에 나라가 넷으로 나뉩니다. 당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셀류시드 왕조와 프톨레미 왕조가 각각 들어섭니다. 유대인들은 당시 셀류시드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큰 박해를 당합니다. 다니엘 7장 이후 말씀은 바로 이 그리스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44-45절은 신상을 깨뜨린 돌에 대한 설명입니다. 44-45절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나라들을 다 망하게 하십니다. 어느 나라도 영원하지 못합니다. 지금 세계를 지배한다는 나라들이나 통치자도 다 망할 것입니다.

세상 나라를 망하게 하신 후에 하나님은 당신이 친히 다스리시는 나라를 만드십니다. 그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나라입니다.

바벨론 왕은 자신의 꿈을 알려주고, 해석까지 해 준 다니엘에게 감동하고 다니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46-47절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다니엘 앞에서 절을 하고,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방인들의 세계에서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찬양을 받으십니다.

48-49절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느부갓네살은 꿈을 해석한 다니엘과 다니엘의 세 친구들에게 높은 자리를 주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참여하게 하였습니다. 이방인의 세계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말미암아 빛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을 통해서 온 세계를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라를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십니다. 세상 나라들이 다 사라진 뒤에는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 나라나 세상 나라의 통치자들을 두려워하거나 그것에게 굴복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께 충성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시작되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세상 나라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도 속한 사람이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것을 더 앞세우며 살아야 합니다. 2024년 내내 세상 나라의 통치 대신 오직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하나님께만 순종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온 우주와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주님만이 우리의 왕이십니다. 하나님 나라만이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곳입니다. 이 확신과 소망을 굳게 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을 찬양하며 살게 하옵소서. 세상 나라에 정착하지 않고, 세상 통치자에게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만이 홀로 높임을 받는 세상이 속히 이루어지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