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일 수요일

 
새해를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올해 모든 날을 거룩하신 주님에게 이끌려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과 주님 앞에서 결심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루게 하옵소서. 날이 갈수록 우리가 주님께 기도한 것들이 실현되게 하옵소서.

 
다니엘 3:1-18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하나님을 높이다>

 
느부갓네살 왕이 큰 신상을 만들고 모든 사람이 그 앞에 절하다

다니엘 전반부, 1–6장은 이방인들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니엘 3장은 다니엘의 세 친구가 우상 앞에 절하라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다가, 풀무불에 던져지지만 그 속에서 살아남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세 사람이 풀무불에 던져지기 직전까지 일어난 일입니다.

1-6절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큰 신상을 만들고, 바벨론의 모든 사람들이 그 신상 앞에서 절하는 이야기입니다.

1절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높이는 육십 규빗이요. 너비는 여섯 규빗이라. 그것을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 느부갓네살 왕이 높이가 60규빗, 즉 30여 미터 되는 큰 신상을 만들어서 두라 평지에 세웠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신상을 만든 의도가 중요합니다. 당시에 왕은 신의 대리자로 여겨졌기 때문에 금으로 만든 신상은 왕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신상을 경배하는 것은 곧 왕을 경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것을 사용하여 자신에 대한 충성을 강화하려고 하였습니다.

신상을 만든 후에 낙성식을 거행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 제국의 모든 관리를 소집하였습니다. 2-3절 “느부갓네살 왕이 사람을 보내어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을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게 하매, 이에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여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 앞에 서니라.”

4-5절 “선포하는 자가 크게 외쳐 이르되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로 말하는 자들아 왕이 너희 무리에게 명하시나니,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낙성식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신호에 맞추어 일제히 신상 앞에 절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6절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라.’ 하였더라.” 신상에게 절을 하지 않는 사람은 풀무불, 용광로에 던져 넣어 죽일 것이라고 위협하였습니다. 신상에게 절을 하지 않는 것은 곧 왕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러한 사람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에 모든 사람들이 신상 앞에서 절합니다. 7절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이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자 곧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엎드려 절하니라.” 바벨론 사람들뿐만 아니라, 바벨론의 지배를 받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느부갓네살이 세운 신상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이것은 곧 당시 왕 느부갓네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신상 앞에 절하는 것을 거부하다

그런데 신상 앞에 절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8-11절 “그 때에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나아와 유다 사람들을 참소하니라. 그들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르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이여 왕이 명령을 내리사 모든 사람이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엎드려 금 신상에게 절할 것이라.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음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2절 “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하신 자이거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당시 지방을 다스리는 관리였습니다. 그들은 낙성식에 참석하고서도 신상 앞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이 세 사람을 느부갓네살 왕에게 고발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미 신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다 풀무불에 던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명령을 어긴 사람을 그냥 두면 왕의 권위에 큰 손상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느부갓네살 왕이 분노합니다.

13-14절 “느부갓네살 왕이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끌어오라 말하매. 드디어 그 사람들을 왕의 앞으로 끌어온지라.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이르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다 하니 사실이냐?”

15절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느부갓네살 왕은 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풉니다. 그들이 신상에게 절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아끼는 사람들이었기에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런데 세 사람은 왕의 호의를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16절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금 신상에게 절하는 문제는 생각해 볼 필요도, 대답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들은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선언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세 사람은 자신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고 분명하게 고백합니다. 17-18절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세 사람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풀무불에서 건져내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행여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실 지라도 자신들은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우상에게는 절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고백한 것입니다.

 
어제 묵상한 다니엘 2장에서 세상 나라나 나라의 왕은 모두 망한다는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나라나 영원한 왕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나라나 통치자는 결코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고, 왕이나 왕이 만든 우상에게 절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만이 영원하기에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이렇게 세상 나라와 세상의 통치자 앞에서 단호하고 담대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욕심과 불의에 물든 세상 나라와 세상의 통치자들이 하나님을 거부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불신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들이 영원하신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을 굳게 하고, 세상의 권력자들이나 그들이 만들어내는 우상에게 굴복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세상의 권력자나 그들이 만들어내는 우상 앞에 굴복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부인하는 이들과 단호하게 싸우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을 높이고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만 순종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