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4일 목요일

 
사랑하는 하나님,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온 종일 주님과 사랑을 나누며 살도록 우리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가 가는 곳마다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현장에 불신과 미움은 사라지고 서로 믿고 사랑하는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다니엘 3:19-30 <목숨보다 소중한 하나님 신앙>

 
풀무불에서 살아남은 세 사람

다니엘 3장은 유대인 청년들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 앞에서 절하는 것을 거부하였다가 불무불에 던져지지만, 그곳에서 살아남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다니엘서는 헬라시대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왕에게 박해를 받던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록된 말씀입니다. 이를 위해 바벨론과 페르시아 시대에 국가 권력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다니엘 3장에는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담대하게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3장 전반부를 보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금 신상을 세워놓고 그 신상 앞에 절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단호하게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화가 난 느부갓네살은 세 사람을 불무불에 집어넣습니다.

19-20절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느부갓네살이 풀무불의 온도를 7배나 더 뜨겁게 하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풀무불에 던져 넣으라고 하였습니다.

21-23절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왕의 명령대로 세 사람을 풀무물에 던져 넣었는데, 풀무불이 얼마나 뜨거운지, 세 사람을 풀무불에 집어넣은 사람이 불에 타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24절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25절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왕이 풀무불을 들여다보니 그곳에 세 사람이 아니라,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이 전혀 불에 상하지 않았고, 넷째 사람은 신들의 아들처럼 보였습니다. 이 넷째 사람은 하나님께서 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보낸 천사일 것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이 금신상 앞에 절하라고 했을 때, 자신들이 풀무불에 던져지더라도 그들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해주실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말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 세 사람을 불 속에서 보호하셨습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다

깜짝 놀란 느부갓네살은 세 사람을 불에서 나오게 합니다. 26절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이라고 불렀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세 친구가 섬기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인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들을 풀무불에서 나오게 하였습니다.

27절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불에서 나온 세 사람의 머리털과 옷이 하나도 상하지 않았고, 심지어 불에 탄 냄새도 나질 않았습니다.

이에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8절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느부갓네살은,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하나님만 섬긴 세 사람을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보호하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을 높였습니다.

29-30절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이니라.” 느부갓네살 왕은 조서를 내려서 바벨론 제국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습니다.

금 신상을 세워서 바벨론 제국과 자신을 높이려고 하였던 느부갓네살 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 굴복하였습니다. 그는 더 이상 어리석게 자신을 신격화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하나님을 믿고, 풀무불에 던져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상 앞에 절하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분명하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목숨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이처럼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는 실제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신앙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얼마나 소중한 분인지가 드러났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신앙은 목숨을 바치며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을 통해 보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역사에서 목숨을 걸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긴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였고, 그러한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세상 나라의 왕들이 자신이 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순교자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우리의 소중한 것을 바치며 하나님을 믿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의 말과 삶으로 드러내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주님만이 온 세상의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바쳐 주님을 높이며 살게 하옵소서. 주님을 높이고 세상의 통치자들을 낮추는 삶으로 주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게 하옵소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삶으로 세상의 권력자를 두렵게 하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