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0일 수요일

 
하나님, 우리가 연약함과 고난 속에서도 주님을 만날 수 있사오니, 우리가 연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고난을 피해 다니지 않게 하옵소서. 어디서나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만나기를 힘쓰며,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게 하옵소서.

 
다니엘 6:16-28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형통하게>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

다니엘 6장은 바사 시대의 다니엘이 한 달 동안 오직 바사의 왕만 높이고 왕에게만 구하라는 법을 어기고, 평소 하던 대로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벌을 받아 사자 굴속에 들어가지만 거기서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묵상한 전반부에서 바사의 고위 관리들이 다니엘을 시기하여 다니엘을 죽이기 위한 법을 만들어 시행하였습니다. 다니엘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바사의 법을 어기고, 율법을 따라서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에 고위 관리들이 다니엘을 왕에게 고발하였고, 왕은 비록 다니엘을 아꼈지만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6절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바사 왕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왕은 다니엘에게 다니엘의 하나님이 다니엘을 구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어리석은 왕은 신하들의 유혹에 넘어가서 그가 아끼는 다니엘을 잃어버릴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17-18절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으매 왕이 그의 도장과 귀족들의 도장으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에 대한 조치를 고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왕은 자신과 나라 법의 권위를 보존하기 위해서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고 열지 못하도록 봉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왕은 다니엘이 죽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금식하고 잠도 자지 않았습니다.

19-20절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사자 굴에 넣은 다음 날 새벽에 왕은 사자 굴로 급히 가서 다니엘이 살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는 다니엘을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부르며, 하나님이 다니엘을 구원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처럼 왕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 넣으면서도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살아남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나 자신이 도장을 찍은 법의 권위가 무너질 수도 있지만, 왕은 그것보다 다니엘을 더욱 아꼈습니다.

 
사자 굴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무죄를 입증한 다니엘

이러한 왕의 바람대로 다니엘은 살아남았습니다. 21-22절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다니엘은 왕에게 자신이 살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또한 하나님께서 사자들이 자기를 해치치 못하도록 보호해 주셨으며, 자신이 살아남음으로 자신에게는 죄가 없고 자신이 왕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이 입증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자신을 죽이려고 모함한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23절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이 구절은 다니엘의 믿음을 강조합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믿었기에 다니엘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사자 굴에 던져질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믿고 율법을 따라서 하루에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바사의 법이나 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믿음 덕분에 그는 사자 굴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24절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살아남음으로 다니엘에게는 죄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반면 그렇게 무죄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법을 만든 사람들은 죄인입니다. 왕은 그 사람들을 사자 굴에 던져 처형하였습니다.

이후 바사 왕 다리오가 온 나라에 조서를 보냅니다. 25절 “이에 다리오 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되 ‘원하건대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26-27절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 바사 왕은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을 높입니다. 그는 다니엘의 하나님이 다니엘을 사자의 굴에서 건져냈다고 말하며, 다니엘의 하나님과 하나님만이 영원하다고 찬양하였습니다.

28절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다니엘은 바사의 다리오와 고레스 시대에 형통하게 살았습니다. 다니엘은 이방인들의 세계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살았는데, 그것 덕분에 형통하게 살았습니다.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에 순종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살아남거나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살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을 말씀을 따를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을 그만두는 사람도 많습니다. 세상의 질서와 타협하다보면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게 되고, 더 이상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없게 됩니다.

다니엘은 한 달 동안만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사자 굴에 던져지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동안 기도를 중단하는 것마저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한 순간도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고, 실제로 자기 생명까지 내어놓으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산 다니엘이 세상에서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세상에 적응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세상의 법을 어기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살았지만 세상에서 실패하지 않고 오히려 형통하였습니다.

세상에 적응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길 수밖에 없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믿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성공적이고 형통하게 사는 길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굳게 하여 타락한 세상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만 높이고 하나님의 뜻에만 순종함으로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드러내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세상에 좀 더 잘 적응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이 생명으로 가는 길이요 우리를 가장 형통하게 하는 길이오니, 하나님을 믿고, 모든 유혹과 박해를 이겨내고 오직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그러한 삶으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