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5일 월요일

 
하나님,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가장 복되고 기쁜 일이오니, 오늘도 우리들이 한눈팔지 않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을 따라 가게 하옵소서. 단순한 마음으로 주님만 사랑하며, 주님이 주시는 거룩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다니엘 9:1-19 <기도, 하나님께 희망을 두는 행위>

 
다니엘이 참회하며 기도하다

다니엘 9장은 다니엘이 하나님께 참회 기도하는 중에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새로운 계시를 받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니엘의 참회 기도이고, 내일 묵상할 20절 이하 말씀은 다니엘이 가브리엘 천사의 도움을 받아 예레미야가 말한 70년의 의미에 대해서 새롭게 깨달은 내용입니다.

1-2절은 9장 전체의 서론입니다. 1-2절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남왕국 유다가 망하기 전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남왕국이 70년간 고생을 하고,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무너진 뒤 70년 후에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니엘이 그 70년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 내용은 20절 이하에 나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러한 깨달음을 얻기 전에 하나님께 참회 기도를 드립니다. 남왕국 유다 사람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 부푼 꿈을 안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이 기대하였던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성전을 짓는 일도 어려웠고, 성전을 짓고 나서도 고통스런 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다니엘은 그런 현실은 자기 민족의 죄악 때문이라고 여기고 민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참회 기도를 드립니다.

3-4절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을 부릅니다. 3-4절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다니엘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인자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5-6절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다니엘은 자기 나라와 자기 나라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말씀을 듣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7-8절 “주여, 공의는 주께로 돌아가고, 수치는 우리 얼굴로 돌아옴이 오늘과 같아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과 이스라엘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이나 먼 곳에 있는 자들이 다 주께서 쫓아내신 각국에서 수치를 당하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주께 죄를 범하였음이니이다. 주여, 수치가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마는” ‘오늘과 같아서’란 구절에서 ‘오늘’은 포로 해방 이후 상황입니다.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 그리고 원근각처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이 계속 고통과 수치를 당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람들과 각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다 고생하며 삽니다. 다니엘은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바라며 기도하다

9-10절 “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패역하였음이오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율법을 어기고 범죄하였기에,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지만,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긍휼과 용서의 은총을 베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다니엘은 거듭해서 민족의 죄악을 고백합니다. 11-15절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주께서 큰 재앙을 우리에게 내리사 우리와 및 우리를 재판하던 재판관을 쳐서 하신 말씀을 이루셨사오니, 온 천하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 같은 것이 없나이다.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모든 재앙이 이미 우리에게 내렸사오나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떠나고 주의 진리를 깨달아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얼굴을 기쁘게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재앙을 간직하여 두셨다가 우리에게 내리게 하셨사오니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나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강한 손으로 주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나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의 율법을 무시하고 죄악을 범했습니다. 그리하여 율법에 기록된 벌을 받아, 나라가 망하고 민족이 온 세계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벌을 다 받고 회복된 이후에도 그 모든 죄를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율법을 어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고국으로 돌아와서 성전을 지은 이후에도 그들은 수치스럽게 살아갑니다. 16절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당시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수치를 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간절히 구합니다. 17-19절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공로는 하나도 없기에 다니엘은 오직 주님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 즉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의 황폐한 상황을 주목해주시고, 또한 긍휼을 베풀어주시길 간구합니다.

다니엘이 지금 기도하는 때가 다리오 왕 시대이지만, 내용상으로는 헬라의 안티오커스 4세가 박해하던 시대의 기도라고 보아도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당시 성전이 황폐하게 되고 더럽혀지고 제사가 금지되어, 성도들이 하나님을 섬기며 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현실에서 박해받는 성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희망을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두는 행위입니다. 기도할 때 먼저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과 죄악을 하나님 앞에 아뢰고 참회하고 우리 자신에 대해 절망하며,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악의 세력이 번성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시고 당신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과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위해 반드시 그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믿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주님의 뜻이 우리와 온 세상에 이루어져 모든 사람이 구원의 은총을 받는 꿈을 꾸며, 날마다 기도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시고, 또한 기도에 응답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우리에게는 아무 공로도 아무런 희망도 없습니다. 우리의 희망이신 주님을 날마다 부르며, 주님의 구원의 은총을 구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기까지 쉬지 않고 기도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