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7일 수요일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의 거룩함을 옷을 삼아 입고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과 우리 존재의 중심까지 주님의 거룩함을 닮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 우리의 소원, 우리의 말과 삶이 주님의 뜻과 하나 되어 주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며 살게 하옵소서.

 
다니엘 10:1-21 <천사들, 영적인 세력의 싸움>

 
세 이레(3주, 21일) 동안 가브리엘을 막아선 바사의 천사

다니엘서 7-12장은 주전 2세기, 그리스(헬라) 제국이 유대 지역을 지배하던 시대에 안티오커스 4세의 박해를 받던 경건한 유대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록된 묵시문서입니다.

앞서 묵상한 다니엘 9장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내용, 즉 남왕국 유다가 망한 뒤 70년 뒤에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재해석하여, 70년을 70이레라고 고쳐 부르고, 70이레 후에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이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70이레(7)는 70X7이므로, 490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70이레 중 마지막 이래(마지막 7년) 동안에 엄청난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였습니다. 9장 26-27절을 보면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 즉 예순아홉 이레가 지난 후, 마지막 이레에 큰 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난 후에 모든 것이 회복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고난의 기간에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민족의 수호천사라고 할 수 있는 미가엘 천사장이, 바사와 헬라의 천사로부터 이스라엘 민족과 경건한 성도를 지켜줄 것이라고 약속하는 말씀입니다.

1절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다니엘이 마지막으로 받은 계시는 “큰 전쟁에 관한 것”입니다. 이 계시는 12장까지 이어집니다. 이 큰 전쟁에 관한 내용은 11-12장에 나오고, 오늘 본문은 그 계시를 받기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2-3절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다니엘이 세 이레, 즉 3주간 슬퍼하며 금욕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 세 이레는 13절에 나오는 21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천사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4-6절은 천사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4-6절 “첫째 달 이십사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 있었는데,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 또 그의 몸은 황옥 같고 그의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의 눈은 횃불 같고 그의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의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이 천사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8-9장에서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전한 가브리엘 천사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7-9절 “이 환상을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환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느니라. 그러므로 나만 홀로 있어서 이 큰 환상을 볼 때에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내가 그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의 음성을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느니라.” 다니엘이 그 천사를 보고 있는 동안 다니엘의 몸에서 모든 힘이 다 빠져버렸고, 그 천사가 말을 할 때 다니엘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10-11절 “한 손이 있어 나를 어루만지기로 내가 떨었더니, 그가 내 무릎과 손바닥이 땅에 닿게 일으키고, 내게 이르되 ‘큰 은총을 받은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깨닫고 일어서라. 내가 네게 보내심을 받았느니라.’ 하더라. 그가 내게 이 말을 한 후에 내가 떨며 일어서니” 깊이 잠든 다니엘을 그 천사가 어루만지며 일으켜 세우며, 자신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깨달으라고 하였습니다.

천사가 다니엘에게 말합니다. 12절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 받았으므로’” 3절에 다니엘이 슬퍼하며 금욕하였다는 말씀이 나오는데, 그것은 다니엘이 겸손하게 하나님의 계시를 받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습니다. 다니엘이 그러한 행동을 하기로 결심한 첫 날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응답하시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바사(페르시아)의 천사장이 스무하루 동안 그 천사의 길을 막습니다. 13절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 주므로” 새번역 성경 “그러나 페르시아 왕국의 천사장이 스무하루 동안 내 앞을 막았다. 내가 페르시아에 홀로 남아 있었으므로, 천사장 가운데 하나인 미가엘이 나를 도와주었다.” 오늘 본문의 ‘군주’라는 말은 천사의 우두머리, 천사장을 가리킵니다. 바사의 천사장이 가브리엘 천사의 길을 3주간 막았습니다. 다니엘은 그 3 주간 금욕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 이스라엘 민족의 수호천사라고 할 수 있는 미가엘 천사장이 와서 가브리엘 천사를 도왔습니다.

 
마지막 날에 있을 큰 싸움 (영적인 전투)

미가엘 천사의 도움을 받아 바사 천사장을 물리치고 다니엘에게 온 천사가 새로운 계시를 전합니다. 14절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이는 이 환상이 오랜 후의 일임이라.’ 하더라.” 그 천사는 다니엘에게 오랜 후에 있을 마지막 날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천사와 대화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15-17절 “그가 이런 말로 내게 이를 때에 내가 곧 얼굴을 땅에 향하고 말문이 막혔더니, 인자와 같은 이가 있어 내 입술을 만진지라. 내가 곧 입을 열어 내 앞에 서 있는 자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주여 이 환상으로 말미암아 근심이 내게 더하므로 내가 힘이 없어졌나이다. 내 몸에 힘이 없어졌고 호흡이 남지 아니하였사오니 내 주의 이 종이 어찌 능히 내 주와 더불어 말씀할 수 있으리이까?’ 하니” 다니엘이 자신이 천사와 대화할 힘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18-19절 “또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 나를 만지며 나를 강건하게 하여 이르되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그가 이같이 내게 말하매 내가 곧 힘이 나서 이르되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 말씀하옵소서.’” 천사가 다니엘에게 강건하라고 격려하고, 그 말 덕분에 다니엘은 힘을 회복하고 천사의 말을 들을 준비를 합니다.

20-21절 “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20절 새번역 “그가 말하였다. 너는 내가 왜 네게 왔는지 아느냐? 나는 이제 돌아가서 페르시아 천사장과 싸워야 한다. 내가 나간 다음에 그리스의 천사장이 올 것이다.” 가브리엘 천사는 그리고 바사의 군주, 페르시아를 돕는 천사장과 싸워야 하고, 이어서 헬라의 군주(헬라를 돕는 천사장)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가엘 천사가 그 싸움에 참여하여 바사와 헬라의 천사장을 이기게 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어지는 11장과 12장에 그 싸움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사 군주, 헬라 군주는 각각 바사의 수호천사, 헬라의 수호천사입니다. 미가엘은 이스라엘 민족을 돕는 천사입니다. 그 천사들이 서로 싸운다는 것은 이 땅에서만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세계, 천상의 세계에서도 싸움이 일어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싸움이 영적인 세력의 싸움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 영적인 세력들의 싸움의 승패가 인간의 세계의 싸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싸움에, 하나님과 하나님에게 대적하는 영적인 세력 간의 싸움이 관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슨 싸움을 하든지 그 싸움이 영적인 전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인 차원에서 싸울 것이 아니라 좀 더 큰 싸움을 해야 합니다. 특히 악한 세력과 벌이는 싸움에 하나님이 보내시는 천사가 함께 하고 있다고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싸움은 하나님의 싸움의 일부이기 때문에 결코 지지 않는다고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한 싸움을 할 때,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승리를 확신하고 싸워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영적인 싸움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날마다 선한 싸움을 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단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싸움에만 몰두하지 않게 하옵소서. 온 세계를 경영하시는 주님과 함께 거대한 영적인 싸움을 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 우리를 보호하시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악한 세력과 싸워 이기게 하시오니, 주님의 뜻을 따라서 악의 세력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주님이 약속하신 승리를 쟁취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