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어둔 밤을 보내고 새 아침을 맞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 안에 있는 염려가 사라지고 새로운 소망이 생깁니다. 하나님, 온종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과 함께 기쁘고 복된 시간을 보내게 하옵소서.

 
다니엘 11:40-12:13 <캄캄한 밤에 별 같이 빛나는 삶>

 
안티오커스 4세의 허무한 종말

다니엘서는 그리스 제국 시대에 안티오커스 4세가 예루살렘 성전을 모독하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성도들을 극심하게 박해하던 시대에, 성도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기 위해서 기록된 책입니다. 다니엘서 마지막 부분에 있는 10-12장은 마지막 시대에 큰 전쟁이 일어나서 악의 세력을 다 없애고, 믿음을 지킨 성도들이 승리할 것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11장에서는 바사 시대 왕들부터 시작하여 그리스 제국의 안티오커스 4세까지 이르는 역사를 기술하였습니다. 특히 경건한 유대인을 박해한 안티오커스 4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오늘 읽은 40-45절은 그 안티오커스 4세의 허무한 종말에 대해 말합니다. 40-44절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와 힘을 겨룰 것이나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오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침공하여 물이 넘침 같이 지나갈 것이요, 그가 또 영화로운 땅에 들어갈 것이요 많은 나라를 패망하게 할 것이나 오직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의 지도자들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그가 여러 나라들에 그의 손을 펴리니 애굽 땅도 면하지 못할 것이니,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 은과 모든 보물을 차지할 것이요,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 그러나 동북에서부터 소문이 이르러 그를 번민하게 하므로 그가 분노하여 나가서 많은 무리를 다 죽이며 멸망시키고자 할 것이요” 마지막 때에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북방 왕”은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히고 성도를 박해한 안티오커스 4세입니다. 그가 남방 왕국(애굽을 중심으로 하는 프톨레미 왕조)과 여러 나라를 공격하여 차지하고, 또 동북쪽으로 진출하여 정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맙니다. 45절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세울 것이나, 그의 종말이 이르리니 도와 줄 자가 없으리라.” 안티오커스 4세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즉 예루살렘이 있는 산과 바다 사이에 있는 평지에 궁궐을 세우지만, 결국 종말을 맞을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결국 자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역사서에 따르면 그는 바사 지역에서 병으로 죽고 맙니다.

 
마지막 때에 일어날 부활과 영광스러운 삶

그런데 이 안티오커스 4세의 죽음이 세상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징조입니다. 12장 1절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그 때”는 안티오커스 4세가 죽는 때입니다. 그 때 이스라엘 민족의 수호 천사 미가엘이 일어나고, 그와 함께 큰 환난이 닥칩니다. 미가엘이 등장한다는 것은 미가엘의 상대가 되는 악의 세력이 아주 강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안티오커스 4세보다 더 극악한 자가 등장할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끝이 오기 전에 모든 악의 세력이 집결하여 마지막으로 발악을 하기 때문에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환난이 찾아옵니다.

미가엘 천사는 그러한 악의 세력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합니다. 그가 책에 기록된 자는 모두 구원합니다. 모두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 기록된 자만 구원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아닌 일부만 구원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주 드문입니다.

또한 2-3절에서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한 성경은 구약성경에서 다니엘서뿐입니다. 여기서도 영생을 받을 자와 부끄러움을 당할 자를 구분합니다. 2-3절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어제 묵상한 11장 32-35절을 보면 안티오커스 4세 치하에서 악한 세력과 야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악한 세력과 싸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신앙을 버린 사람과 신앙을 지킨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운명이 달라질 것입니다. “땅에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는 죽은 사람입니다. 그들 부활하여 영생을 얻을 자도 있고, 반면에 영원히 수치를 당할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전쟁을 통해 악의 세력을 일소하고, 목숨을 걸고 진리와 신앙을 지키는 이들에게 부활과 영생, 별과 같이 빛나는 영광을 약속하십니다.

4절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10장 1절부터 시작된 마지막 계시가 12장 4절에서 끝납니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그 계시를 잘 간직하라고 당부합니다.

계시가 끝난 후에 다니엘은 다른 두 천사를 봅니다. 두 천사가 세상의 끝에 관해서 대화를 나눕니다. 5-7절 “나 다니엘이 본즉 다른 두 사람이 있어 하나는 강 이쪽 언덕에 섰고 하나는 강 저쪽 언덕에 섰더니, 그 중에 하나가 세마포 옷을 입은 자 곧 강물 위쪽에 있는 자에게 이르되 ‘이 놀라운 일의 끝이 어느 때까지냐?’ 하더라. 내가 들은즉 그 세마포 옷을 입고 강물 위쪽에 있는 자가 자기의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영원히 살아 계시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이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 한 천사가 언제 세상의 끝이 오느냐고 묻자, 다른 천사가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이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고 하였습니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3년 반)는 극심한 환난 기간입니다. 그러한 때가 지나고 또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고 나서 끝이 온다고 하였습니다.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진다는 것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시기가 지나야 끝이 옵니다.

다니엘은 이 말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다니엘에게 충고합니다. 8-10절 “내가 듣고도 깨닫지 못한지라. 내가 이르되 ‘내 주여, 이 모든 일의 결국이 어떠하겠나이까?’ 하니, 그가 이르되 ‘다니엘아, 갈지어다.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다니엘이 끝이 언제 오는지 묻자,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이 정하신 세상의 끝에 관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11-12절은 끝을 계산하기 위한 시도 중의 하나입니다. 11-12절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 기다려서 천삼백삼십오 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1,290일이나 1,305일은 3년 반보다 조금 더 긴 기간입니다. 종말이 오기까지 3년 반, 7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종말이 언제 올지 계산하는 것보다 앞에서 말한 대로 자신의 삶을 바르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3절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새번역 “다니엘아, 너는 끝까지 신실하여라. 너는 죽겠지만, 끝날에는 네가 일어나서, 네게 돌아올 보상을 받을 것이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끝까지 신실하게 살라고 부탁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부활하여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때가 언제 올지 계산하며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 때가 언제 올지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만 섬기고 악의 세력에게 굴복하지 않고 악의 세력과 대항하며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영생을 얻고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과 악한 세력의 끝이 반드시 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을 일삼는 사람들은 모두 수치를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한 세력과 맞서 싸우고, 그에 따라 우리가 겪어야 할 고난과 박해를 회피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람을 결국 승리하게 하시고, 부활과 영생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악의 세력이 활보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악의 세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별과 같이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끝이신 하나님, 주님의 나라가 완성되기 전에 일소되어야 할 악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그 악과 싸우며 우리 자신을 정결하고 희게 하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희망을 얻어 포기하지 않고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기게 하옵소서. 어두운 세상의 희망의 빛을 비추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