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2일 월요일

 
우리의 선한목자이신 하나님, 우리를 복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간, 우리가 오직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우리 자신의 계획과 욕심은 내려놓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주님을 따라가며 힘을 얻고, 주님이 주시는 사명을 이루게 하옵소서.

 
호세아 1:1-2:1 <우리의 남편이요 아내이신 하나님>

 
신실한 남편 같은 하나님과 음란한 아내 같은 이스라엘

구약성경 중 호세아부터 말라기까지, 열두 책을 소선지서라고 부릅니다. 책의 분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지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의 관계를 부부 관계처럼 묘사하며,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극진히 사랑하신다고 말합니다.

1절은 호세아가 활동한 시대를 말합니다. 1절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 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호세아 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남왕국과 북왕국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남왕국 유다에서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가 왕이 되어 다스리고, 북왕국 이스라엘에서는 여로보암이 다스리던 시대에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하였습니다. 이 여로보암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첫 왕 여로보암과 동명이인입니다. 두 여로보암을 구분하기 위해 호세아 시대의 왕 여로보암을 여로보암 2세라고 부릅니다. 여로보암 2세 시대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전성기였습니다.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주변 나라를 정복하고, 또한 주변 나라들과 교역하면서 엄청난 부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교류하는 과정에서 더러운 이방 문화에 오염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기고, 불의해진 사회에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고생하며 살았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호세아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을 책망하고, 나라의 멸망을 경고합니다.

2절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여 음란한 자녀를 낳으라고 하였습니다.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면 그 음란한 여자는 남편 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와도 관계를 맺기 때문에 음란한 자녀가 태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경건한 선지자에게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고 음란한 자녀를 낳으라고 하신 것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런 일은 불결한 일이고,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2절 하반절에서 그런 이상한 일을 시킨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당신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음란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당신의 아내처럼 여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관제, 즉 신실한 남편이신 하나님과 음란한 아내 이스라엘 민족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호세아로 하여금 음란한 여자를 아내를 맞이하라고 한 것입니다. 호세하는 신실한 남편이신 하나님을 가리키고, 고멜은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는 음란한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킵니다.

호세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3절 “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호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까지 낳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또 힘든 명령을 내리십니다. 4절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하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르엘과 이스라엘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 이스르엘은 이스라엘의 한 도시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심는다.”라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스르엘이란 도시에서 수없이 많은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여로보암2세의 증조 할아버지인 예후가 이세벨과 아합 집안 사람들과 우상숭배자들을 이스르엘에서 다 죽이고 왕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르엘은 사람들이 입에 올리는 것조차 싫어하는 이름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그처럼 악명 높은 이름을 사랑하는 아들에게 붙여주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 이스르엘에서 예후가 흘린 피를 예후 집안에 갚아주고,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예후는 여보로암 2세의 증조할아버지입니다. 예후 집안이 벌을 받는 것은 곧 여로보암2세 자신이 벌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왕이 그러한 벌을 받는다는 것은 나라가 망한다는 뜻입니다. 호세아의 아들이 태어난 것이 장차 그런 일이 일어날 징조가 됩니다.

6절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호세아 가정에 딸이 태어났는데, 그 딸에게는 로루하마 즉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자’(또는 사랑 받지 못하는 자)라는 이름을 지으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음란한 백성, 이스라엘 민족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입니다.

7절은 남왕국 유다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7절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당시 남왕국 유다의 왕 히스기야는 선한 왕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남왕국 유다 사람들을 친히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8-9절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 호세아의 또 다른 아들에게는 ‘로암미’ 즉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이름을 짓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그 아들이 호세의 아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의 백성으로 여기지 않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에는 태어난 아기가 호세아가 아니라 다른 남자의 아기일 아닐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고, 그 가정에 태어나는 자녀들에게는 ‘너는 사랑받지 못한다.’ ‘너는 내 자녀가 아니다.’라는 이름을 짓게 하였습니다. 음란한 아내 그리고 자기 자녀인지 다른 남자의 자녀인지 모를 자녀들과 살면서 호세아는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호세아의 이러한 고통스런 삶을 보면서 고통스런 당신의 심정을 깨닫게 되길 원하셨습니다. 음란에 빠진 북왕국 이스라엘, 그리고 그러한 나라에서 고통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 때문에 하나님은 고통스럽게 사셨습니다.

 
음란한 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

10절부터 2장 1절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맺기 원하는 관계가 나옵니다. 여기서 음란한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10절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 민족의 수가 많아지게 하시고, 또한 그들을 당신의 백성, 당신의 아들들, 당신의 자녀들이라고 부르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비록 당시에는 음란한 자녀들이었지만, 장차 그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11절 “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 나중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통일 되어 한 우두머리 아래에서 살고, 땅에서 올라오게, 즉 번성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르엘도 더 이상 저주받은 도시로 남아 있지 않고 새로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십니다. 2장 1절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암미는 로암미의 반대로, “내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루하마는 로루하마의 반대로, “긍휼이 여김 받는 자, 사랑 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부모 자녀의 관계. 또는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부부 관계로 살고자 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이방신에게로 가고, 음란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을 아프게 하며 살았습니다. 이러한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은 음란한 여인과 사는 호세아처럼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처럼, 또한 당신의 배우자처럼 여기시고 우리에게 다함없고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떠나 다른 것에 마음을 주고 살고 있지 않은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고,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 하나님과 즐거운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도 주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 주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마음을 다른 것에 빼앗겨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아 누리고, 우리의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함으로, 우리 삶에 거룩하고 참된 기쁨이 충만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