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어두운 세상과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어주시는 하나님, 어둠 속에 머물기를 좋아하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주님 말씀의 빛으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어둠과 더러움을 몰아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 말씀의 빛을 따라 진리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호세아 3:1-5 <이스라엘과 결혼하시는 하나님>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고멜을 다시 아내로 맞이하는 호세아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관계를 부부 관계로 표현하며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남편으로서 당신의 아내인 이스라엘 민족을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심지어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음란한 일을 벌여도,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아내로 여기시며 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고 그 음란한 여자를 신실하게 사랑하게 하시며, 그 호세아 가정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 읽은 3장에서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아주 힘든 일을 시키시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전하게 하십니다.

1절 상반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이 구절은 어제 묵상한 2장을 요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겼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고,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즐겁게 먹고 마신다는 뜻입니다. 부부관계에 빗대어 말하면 이스라엘 민족은 남편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은란한 일을 벌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렇게 음란한 이스라엘 민족을 버리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신실하게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그러한 변함없는 사랑을 호세아 가정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이전보다 더 힘든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전에 하나님은 음란한 여자 고멜을 아내로 맞이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보다 더 힘든 일을 시키십니다. 1절 하반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 즉 호세아의 아내였다가 다른 남자들에게 가버린 고멜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음란한 고멜은 호세아와 결혼하였지만, 음란한 습관을 버리지 못해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호세아를 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호세아가 그 고멜을 다시 사랑하고, 아내로 맞이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제 묵상한 2장 전반부에 하나님을 떠나 음란한 일을 저지르며 사는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2장 후반부에는 하나님께서 그런 음란한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시고 정결하게 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장가드신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호세아 가정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음란한 고멜을 다시 데려옵니다. 2절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다른 남자에게 팔려 노예 신세가 된 고멜을 호세아가 돈을 주고 사옵니다. 음란한 고멜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이나 그런 음란한 여자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호세아에게는 못마땅하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돈이 아깝고, 더러운 여자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싫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3절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호세아는 고멜을 다른 곳에 가지 못하게 하고 오직 자신과만 지내게 하며, 호세아만 바라보는 아내가 되게 합니다. 그리고 호세아 자신도 고멜하고만 지냅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이 다시 부부로 살게 됩니다.

 
음란한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아내로 맞이하시는 하나님

4-5절은 이러한 호세아의 가정생활을 빗대어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4절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이는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를 잃고 오랫동안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살게 될 것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왕도 없이 지도자도 없이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우상을 섬기고 싶어도 돈이 없어 우상을 만들지 못하게 하십니다.

어제 묵상한 2장 14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거친 들로 데리고 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를 잃고 나그네 신세가 되어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이스라엘 민족에게 벌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그들을 회복시키고 새롭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이 우상에 대한 미련과 죄악을 다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기 위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 같은 곳에서 힘들게 살게 하신 후에 그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5절 “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들의 왕 다윗을 찾고, 마지막 날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오게 하신 후에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살게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아내로서 살아가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망하게 하여 그동안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다 받고, 그들의 죄악을 다 씻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새로워진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이 당신의 아내로 받아들여 당신과 사랑을 나누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남편과 우리의 아내로서 우리와 친밀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그를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사시고 사람들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와 결혼하셔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가장 잘 보여주고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낮추셔서 세상에 오시고, 사람들과 똑같은 형상을 하시고 사람들과 똑같은 운명을 겪으시면서 사람들과 하나 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과 우리 사람의 결혼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죄를 없애주시고 정결하게 해 주신 예수님의 은총을 입어 하나님과 결혼한 하나님의 배우자로서, 하나님의 남편과 아내로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큰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세상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배우자로서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죄로 물든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고 정결하게 하여 주님의 배우자로 살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이 큰 사랑을 잘 받아 누리게 하옵소서. 세상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주님과만 사랑을 나누고, 주님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