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5일 목요일

 
하나님, 매서운 추위 속에서 우리 인생에 봄을 가져오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하여 주님을 찾지 못하는 세력에게 지지 않도록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주님을 향한 열망을 품고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호세아 4:1-19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어 망하는 사람들>

 
하나님을 알지 못해 죄에 빠져 망하는 사람들

오늘 읽은 호세아 4장 이후에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죄를 책망하고 심판을 선언하는 말씀이 주로 나옵니다. 전에 말씀드린 대로 호세아 선지자는 여로보암 2세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에 활동하였습니다.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엄청난 부를 쌓으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부유한 생활에 빠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불의하게 살았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러한 죄악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합니다.

1-2절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진실과 인애와 당신을 아는 지식은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포악뿐이라고 한탄하십니다.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자기 욕심을 채우는 일에만 관심을 두고 그것 때문에 온갖 죄를 저지르며 사는 것에 대해 한탄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3절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사람들의 범죄 때문에 사람들이 사는 땅에도 슬픈 일이 일어납니다. 땅에 사는 짐승과 바다의 고기까지도 고통을 겪고 죽어갑니다.

2절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고 책망했는데, 4절 이하에서는 그것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합니다. 4절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처럼 되었음이니라.” 새번역 “그러나 서로 다투지 말고, 서로 비난하지도 말아라. 제사장아, 이 일로 네 백성은 너에게 불만이 크다.” 이 구절은 백성들이 아니라 제사장에게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백성들을 잘 가르쳐야 할 제사장이 범죄에 빠짐으로 백성들은 제대로 가르침을 받지 못합니다. 이것 때문에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고, 제사장들에게 불만이 큽니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것은 그들의 지도자인 제사장들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5절에서는 선지자의 죄악도 지적합니다. 5절 “너는 낮에 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넘어지리라. 내가 네 어머니를 멸하리라.” 제사장과 함께 있는 선지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선지자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제사장과 선지자를 모두 넘어지게 하십니다. ‘네 어머니를 멸한다’는 말은 제사장과 선지자의 나라, 즉 북왕국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6절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망하게 하십니다. 특히 율법을 모르고 백성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제사장을 망하게 하시고, 가르침을 받지 못한 백성들도 망하게 하십니다.

7절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정치 경제적으로 크게 번성하였습니다만, 오히려 하나님께 범죄하였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십니다. 영화롭게 살던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셔서, 수치를 당하게 하십니다.

8-9절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 장차는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동일함이라. 내가 그들의 행실대로 벌하며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리라.” 속죄제는 죄 용서를 구하는 제사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사를 형식적으로 드릴 뿐입니다. 속죄제를 드리면서도 제사장이나 백성이나 모두 죄를 짓습니다. 죄악을 청산하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들을 다 망하게 하십니다.

10절 “그들이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며, 음행하여도 수효가 늘지 못하니, 이는 여호와를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나님은 사람들이 아무리 수고를 해도 그 모든 것이 헛되게 만드십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허망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우상숭배와 범죄에 사로잡힌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

11절 이하 말씀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며 사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11절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 당시에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한다는 미명하에 음행을 저지르고, 신의 뜻을 알아낸다는 미명하에 술을 마셨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며 육체적인 정욕을 마음껏 충족시켰습니다. 어리석은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해, 우상숭배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12-14절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그들에게 고하나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하였음이니라.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되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니, 이는 그 나무 그늘이 좋음이라. 이러므로 너희 딸들은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은 간음을 행하는도다. 너희 딸들이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하여도,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 음부와 함께 희생을 드림이니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 당시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우상이나, 오래된 나무를 숭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음란한 일도 벌였습니다. 하나님은 깨닫지 못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사는 이들을 망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15절은 남왕국 유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15절 “이스라엘아, 너는 음행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지 말지어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범죄하더라도 남왕국 유다는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16절 이하에 나오는 것처럼 북왕국 이스라엘은 짐승처럼 죄를 뉘우칠 줄 모르기에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남왕국 유다에게는 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그들로 하여금 북왕국 이스라엘에 있는 성소, 즉 길갈이나 벧아웬(벧엘을 비꼬아 부르는 말)에는 가지 못하게 하십니다. 거기서 하나님께 맹세하는 것도 금지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죄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16-18절 “이스라엘은 완강한 암소처럼 완강하니, 이제 여호와께서 어린 양을 넓은 들에서 먹임 같이 그들을 먹이시겠느냐? 에브라임이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 두라. 그들이 마시기를 다 하고는 이어서 음행하였으며 그들은 부끄러운 일을 좋아하느니라.” 고집스럽게 음행과 부끄러운 일을 하는 에브라임, 즉 북왕국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버려두십니다. 망하게 하십니다.

19절 “바람이 그 날개로 그를 쌌나니 그들이 그 제물로 말미암아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새번역 “그러므로 거센 바람이 그 날개로 그들을 에워싸고 휩쓸어 갈 것이다. 그들이 바친 희생제물이 그들을 수치스럽게 할 것이다.” 거센 바람을 일으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십니다.

 
호세아가 활동하던 여로보암 2세 시대에 북왕국 이스라엘은 주변 나라와 민족을 지배하며 풍요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게 살았지만, 영적으로 빈곤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도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단지 자기 욕심에 이끌려 살았습니다. 물질적으로만 풍요롭게 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여로보암2세가 죽은 후 북왕국 이스라엘은 급격하게 쇠퇴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앗수르에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과 같고,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망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알 때 우리가 진리와 생명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여, 하나님을 아는 우리의 지식이 더욱 풍부해지고 깊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진리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이 내리시는 복을 충만히 누려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무지하여 우상과 욕심에 사로잡힌 우리들을 찾아오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님을 알 수 있는 길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을 아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요, 진리이오니, 힘써 주님을 찾고,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고 충만한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