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우리의 소망이신 하나님, 추운 날씨에 따뜻한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삶과 이 세계에 봄을 가져오시는 하나님, 주님이 주시는 희망과 따스함이 우리 삶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무슨 일을 만나든 어디를 가든 뜨겁게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호세아 5:1-15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난 사람이 끼치는 해악>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지도자들이 백성을 파멸로 이끌다

호세아 선지자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전성기인 여로보암2세 시대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평화롭고 부유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대에 사람들이 크게 타락했습니다. 그 시대에 아모스 선지자도 함께 활동했습니다. 아모스는 호세아보다 조금 일찍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모스서를 보면 당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들이나 부자들의 타락상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호세아 역시 나라의 지도자들의 죄악을 많이 지적합니다. 어제 묵상한 4장에서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가르치지 않는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책망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러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오늘 본문 전반부에서 호세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죄악을 책망합니다. 1-2절 “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너희가 미스바에 대하여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 친 그물이 됨이라. 패역자가 살육죄에 깊이 빠졌으매, 내가 그들을 다 벌하노라.” 호세아가 제사장, 이스라엘 족속, 왕족을 부릅니다. ‘이스라엘의 족속’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각 지파의 족장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호세아는 제사장, 각 지파의 족장, 왕족, 등, 나라의 지도자들을 부르고, 그들에게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1절 하반절은 ‘너희는 미스바에 놓은 덫이고, 다볼 산 위에 펼쳐 놓은 그물이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미스바와 다볼에는 성소가 있었고, 그 성소에서 온갖 우상숭배와 음란한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라의 지도자들이 성소에서 그런 일을 하도록 허용한 것이 문제입니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진리로 이끌지 않고, 오히려 죄를 저지르게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나라의 지도자들을 백성들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올무와 그물 같은 존재라고 묘사한 것입니다. 그러한 지도자들 때문에 백성들은 패역해지고 살육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범죄에 빠뜨린 지도자들에게 벌을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3-7절은 잘못된 지도자들로 때문에 범죄에 빠진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책망입니다. 3절 “에브라임은 내가 알고 이스라엘은 내게 숨기지 못하나니, 에브라임아 이제 네가 음행하였고, 이스라엘이 더러워졌느니라.” 에브라임과 이스라엘은 같은 말로, 북왕국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 나라가 수없이 많은 음행을 저지르고 더러운 일을 벌여서, 그 죄와 더러움을 숨길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4절 “그들의 행위가 그들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로 인해 마음이 어두워지고 더러워져서, 도무지 하나님께 돌아갈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더러운 행위와 음란한 마음 때문에 그들은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5-7절에서 이러한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망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합니다. 5절 “이스라엘의 교만이 그 얼굴에 드러났나니,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과 에브라임이 넘어지고, 유다도 그들과 함께 넘어지리라.” 이스라엘은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다까지도 함께 망하게 만듭니다.

6절 “그들이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음이라.” 희생제물을 가지고 성소에 가서 제사를 드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이스라엘을 떠나셔서 그 제사를 받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7절 “그들이 여호와께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사생아를 낳았으니, 그러므로 새 달이 그들과 그 기업을 함께 삼키리로다.” 하나님만 섬겨야할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정조를 지키지 않고, 음란에 빠져 우상을 숭배하고, 사생아, 즉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들을 저지릅니다. ‘새 달’은 매달 초하루에 드리는 제사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 제사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아니고, 우상에게 바치는 제사입니다. 그런 제사 때문에 그 기업, 즉 북왕국 이스라엘의 땅을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 대한 책망

8-15절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이웃나라 아람과 연합해서 남왕국 유다를 공격한 전쟁에 대해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외국 군대를 끌어들여 동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해서 책망하십니다.

8절 “너희가 기브아에서 뿔나팔을 불며, 라마에서 나팔을 불며, 벧아웬에서 외치기를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할지어다.’” 기브아, 라마, 벧아웬(벧엘)은 북왕국 이스라엘에 있는 도시입니다. 당시 전쟁에서 남왕국 유다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아내고, 더 나아가 북왕국 이스라엘 지역을 정복합니다.

9절 “벌하는 날에 에브라임이 황폐할 것이라. 내가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반드시 있을 일을 보였노라.” 북왕국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런데 유다도 책망을 받습니다. 10절 “유다 지도자들은 경계표를 옮기는 자 같으니, 내가 나의 진노를 그들에게 물 같이 부으리라.” 경계표를 옮기는 것은 땅의 경계, 국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남왕국 유다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영토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비록 북왕국 이스라엘이 죄 때문에 전쟁에서 패배하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동족의 땅을 빼앗은 유다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책망하십니다.

11절 “에브라임은 사람의 명령 뒤따르기를 좋아하므로 학대를 받고 재판의 압제를 받는도다.” 새번역 “에브라임이 도움을 구하러 허무한 것을 뒤쫓아 갔으니, 에브라임이 심판을 받아, 억압을 당하고 짓밟혔다.” 당시 에브라임(이스라엘)의 왕 베가는 남왕국 유다를 공격하기 위해서 아람을 끌어들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움을 구하러 허무한 것을 뒤쫓아 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외세를 끌어들임으로 북왕국 이스라엘이 오히려 학대와 압제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12-13절 “그러므로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좀 같으며, 유다 족속에게는 썩이는 것 같도다. 에브라임이 자기의 병을 깨달으며, 유다가 자기의 상처를 깨달았고, 에브라임은 앗수르로 가서 야렙 왕에게 사람을 보내었으나, 그가 능히 너희를 고치지 못하겠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하지 못하리라.” 동족끼리 싸움을 벌인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에게 모두 벌을 내리십니다. 특히 에브라임(이스라엘)은 패배를 회복하고자 앗수르라는 강대국의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14절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사자 같고, 유다 족속에게는 젊은 사자 같으니 바로 내가 움켜갈지라. 내가 탈취하여 갈지라도 건져낼 자가 없으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 벌을 내리시는데 그것을 방해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벌을 내리면서도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두십니다. 15절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벌을 내리신 후에 그들이 깨닫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십니다. 고난을 받으면서 당신을 간절히 구하게 되기를 기다리십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죄악에 빠져 자기 욕심을 채우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백성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고 음란한 일을 벌이는 지도자들 때문에 백성들도 죄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라는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라는 나라에게 망하고 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서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더럽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사는 것은 본인에게나 이웃에게 백해무익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나 나라는 차라리 망하는 것이 낫습니다. 망하지 않으면 더욱 더 자신을 더럽히고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북왕국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신 것은 선하고 좋은 일입니다. 또한 그렇게 망해야만 그들이 새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죄로 물든 인생은 아무런 가치도 없고 이웃에게 해를 끼칠 뿐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죄인을 심판하시고, 죄인에게 깨닫고 회개할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피고, 회개하고 우리 인생을 새롭게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들이 단지 정욕을 따라서 죄를 지으며 살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우리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거룩함과 의를 추구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자신이 거룩해지고, 이웃을 큰 복을 끼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