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7일 토요일

 
하나님, 추위를 이겨내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한 주간을 지냈습니다. 하나님, 날마다 주님을 만나며 우리 모습이 점점 주님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시간이 흐를수록 주님의 거룩한 성품을 입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거룩한 길을 가게 하옵소서.

 
호세아 6:1-11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회개>

 
하나님께 돌아가자, 그가 우리를 살리시리라

오늘 본문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겉으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체 하는 사람들을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특히 형식적으로만 회개하고, 실제 삶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 사람들을 책망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진정으로 회개하는 삶에 대해서 말합니다.

1-3절은 사람들이 서로 격려하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자고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1절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은 범죄한 북왕국 이스라엘을 찢으시고 치셨습니다. 주변의 외적으로 하여금 북앙국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때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님께서 낫게 해 주시고, 또한 싸매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면 고쳐주시고 회복시켜주실 것이라고 믿고, 우상숭배에서 돌이켜 하나님만 섬기면 사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그런데 회복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는 것보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먼저이고 중요합니다.

2절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님께서 2-3일 안에, 즉 아주 짧은 기간에 살려주시고 일으켜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려고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살 길입니다.

3절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호세아 선지자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면 어디로 갈지 모르고 방황하고 결국 죽음으로 치닫고 말 것입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곧 진정한 회개입니다.

그렇게 회개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아침에 뜨는 태양 빛처럼, 또는 때를 따라 내리는 비처럼 다가오셔서 복을 주실 것입니다.

 
형식적인 회개, 변덕스러운 삶

그런데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단순히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고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는 것은 결코 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절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의 변덕스런 모습을 책망합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하면서도 아주 쉽게 하나님을 버리는 모습을 책망합니다. 4절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인애, 즉 사랑이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다고 책망하십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을 사랑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 대신에 다른 것을 사랑합니다.

1-3절에 나오듯이 사람들이 신앙적으로 그럴듯한 말은 하지만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지고 않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지도 않습니다. 다만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심에 잠시 하나님을 찾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쉽게 마음이 변하고 당신을 떠나는 사람에게 경고하십니다. 5절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하나님은 변덕스런 사람들을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으로 책망하고 또한 심판하십니다.

6절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회개가 나옵니다. 6절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나 번제와 같은 형식적인 의식이 아닙니다. 단순히 속죄하는 제사를 드린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회개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인애, 즉 사랑과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말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것, 때를 따라 제사 드리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회개 여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변화된 삶, 사랑하는 삶,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이 중요합니다.

7절 이하에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범죄를 일삼고 사는 사람들을 책망합니다. 7절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 ‘아담’이라는 말은 ‘사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하나님의 언약을 우습게 여기고 하나님께 반역을 일삼았습니다.

8절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 찼도다.” 길르앗은 요단강 동편에 있는 이스라엘 땅입니다. 그곳에 악을 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이 가득합니다.

9절 “강도 떼가 사람을 기다림 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그들이 사악을 행하였느니라.” 세겜에는 큰 성소가 있어 그곳에 제사장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제사장들은 강도와 같아서 살인을 하고 사악한 일을 저지릅니다.

10절 “내가 이스라엘 집에서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거기서 에브라임은 음행하였고 이스라엘은 더럽혀졌느니라.” 이스라엘은 음행과 가증한 일로 더럽혀졌습니다.

11절 “또한 유다여, 내가 내 백성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네게도 추수할 일을 정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남왕국 유다도 심판을 받을 때가 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은 후에는 유다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말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면 회복되고 복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만 하고 생각만할 뿐, 실제로 하나님께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당장 눈앞에 닥친 어려움 때문에 잠시 하나님을 찾을 뿐이지, 하나님을 더 알려고 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지도 않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말로만 회개할 뿐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말이나 머리로만 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로만 회개하고,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우리의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우리 삶을 바꿀 때,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이 있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때, 우리가 새로운 길, 생명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진정한 회개, 변화된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 죄로 인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죄로 인한 비극과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죄를 멀리하고, 죄 짓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옵소서. 말로만 회개하지 않고 우리가 지은 죄를 슬퍼하며 철저하게 회개하게 하옵소서. 더욱 힘써서 주님을 알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