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우리에게 살아갈 용기와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입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온 종일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생각과 말과 삶이 주님과 하나 되게 하옵소서.

 
요엘 2:18-32 <세상을 사랑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

 
메뚜기가 황폐하게 만든 세상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요엘서는 거대한 메뚜기 떼가 온 나라를 황폐하게 만들었을 때, 요엘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메뚜기 떼가 나라를 황폐하게 만든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 앞에 있는 2장 15절 이하 말씀을 보면 선지자가 사람들을 예루살렘 성전으로 모이게 하고 금식하면서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람들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말씀입니다.

18-27절에서 하나님은 메뚜기 떼가 황폐하게 만든 땅을 회복시켜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8절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그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과 그들이 사는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메뚜기 떼가 황폐하게 만든 땅을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a

19절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말미암아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가 나라들 가운데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성전에서 모여 금식하며 드리는 사람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사람들이 흡족하도록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시고, 다른 나라에게 모욕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20절 “‘내가 북쪽 군대를 너희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여 메마르고 적막한 땅으로 쫓아내리니, 그 앞의 부대는 동해로, 그 뒤의 부대는 서해로 들어갈 것이라. 상한 냄새가 일어나고 악취가 오르리니, 이는 큰 일을 행하였음이니라.’ 하시리라.” 북쪽 군대를 물러가게 한다는 표현은 메뚜기 떼를 물러가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동해는 사해, 서해는 지중해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땅을 황폐하게 만든 메뚜기 떼를 광야와 동해와 서해로 몰아내서 죽게 만들고, 죽은 메뚜기 사체 때문에 광야와 바다에서 악취가 나게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메뚜기 떼를 사라지게 하고, 그 땅에서 많은 열매가 맺히게 하십니다.

21절 이하에서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두려움 없이 찬양하며 살라고 권면합니다.

21-22절 “땅이여,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음이로다.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들의 풀이 싹이 나며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다 힘을 내는도다.” 땅과 들짐승을 향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다시는 메뚜기 떼의 재앙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고, 풀과 나무가 자라서 먹을 것이 많아질 것이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23-24절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23-24절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권면합니다. 메뚜기 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시고, 때를 따라 비를 내려주셔서 농산물이 풍부해 질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메뚜기 떼 때문에 두려워하며 살던 시대는 지나가고,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25-26절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께서 메뚜기로 인한 피해를 다 보상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27절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메뚜기 떼가 나라를 황폐하게 만든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고 그들을 도와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 덕분에 수치를 당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만민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는 하나님

28절 이하에서 하나님은 더 크고 놀라운 일을 약속해주십니다. 28-29절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그 후”는 메뚜기 떼가 물러가고 여호와의 날이 임한 때를 가리킵니다. 앞서 묵상한 대로 메뚜기 떼가 일으킨 재앙은 여호와의 날이 다가올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날에는 만민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주십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예언자가 되어 장래 일을 말하고, 꿈을 꾸고 이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세상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여호와 날이 이르기 전에는 하늘과 땅에 이상한 현상이 생깁니다. 30-31절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 하늘과 땅에 등장하고,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 이후에, 하나님의 크고 두려운 날, 여호와의 날이 임합니다.

32절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날은 두려운 날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날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온 세상을 아름답게 완성하기 위한 날입니다.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가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14절 이하 말씀을 보면 사도 베드로가 오늘 본문 28절 이하 말씀을 인용하여 사람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신 사건을 설명하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세상을 구원하신다는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요엘 선지자의 예언이 성령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세상에 이루어졌다고 해석하였습니다.

 
메뚜기 떼가 일으킨 재앙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고 놀라게 하였습디만, 사람들은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새롭게 알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통치가 완전히 실현되는 여호와의 날이 오게 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메뚜기 떼가 살아있는 식물을 모두 먹어 치웠을 때 사람들은 깊은 절망에 빠졌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을 때, 그들은 죄로 물든 세상은 무너뜨리시고 새로운 세상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과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세상을 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성자 예수님과 성령 하나님을 통해 세상을 심판하시고 또한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셨습니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전하는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크고 작은 재해와 재앙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파괴와 멸망이 세상의 끝이 되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단지 세상의 완성을 위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 세상을 심판하시고 그 후에는 온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성령 하나님을 보내셔서 모든 사람들이 다 당신에게 나아올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우리 하나님을 굳게 믿고, 어떤 재앙을 만나더라도 그 재앙이 우리 삶을 새롭게 하고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할 것으로 여기고 항상 담대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이 세상이 지나가게 하시고 주님이 홀로 다스리시는 새로운 세상이 오게 하심을 믿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재앙 때문에 실망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과, 모든 사람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세상을 바라보며 소망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