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0일 화요일 <사순절 여섯째 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주님의 넓고 깊은 사랑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이 오직 사랑으로 만들어지게 하옵소서.

 
아모스 5:1-15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아모스가 활동한 북왕국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시대에 영토를 확장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아모스 시대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가장 잘 살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모스 선지자는 그러한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나라가 곧 망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사람들의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모스 선지자는 나라가 망할 것을 선언하면서 진정으로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1-3절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망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선언합니다. 1-2절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애가로 지은 이 말을 들으라. 처녀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 자기 땅에 던지움이여 일으킬 자 없으리로다.” 이스라엘이 엎드러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고 선언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망하는 것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절망적인 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3절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 중에서 천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는 열 명만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사람들 중 겨우 10분의 1만 살아남고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오늘 본문 뒤에 나오는 16-17절에도 이런 절망적인 선언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살 길을 열어주십니다. 4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찾으면 산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지만,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면 살려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을 찾기 위해 벧엘이나, 길갈, 브엘세바 같은 곳으로는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5-6절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반드시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비참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으리라.” 벧엘, 길갈, 브엘세바는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제단이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벧엘이나 길갈이나 브엘세바로 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당신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그런 제단이 있는 곳으로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는 제단이 있는 곳에 가서 제사를 드린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제단에서 제사드리지 말고, 진정으로 당신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요셉의 집, 즉 이스라엘에 심판이 임하고 벧엘 제단도 불에 타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그렇다면 여호와를 찾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7절 이하에서 그것에 대해 말합니다. 7절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이 정의와 공의를 못 먹을 것처럼 여겨 내다 버리고, 또한 하찮게 여겨서 땅에 던져 버리면서 산다고 책망하십니다.

이 구절을 달리 해석하면, 정의와 공의를 따라 사는 것이 곧 하나님을 찾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정의와 공의는 실천하지 않고, 단지 제단에 가서 하나님께 형식적인 제사나 드렸습니다.

이처럼 정의와 공의를 무시하고 형식적인 제사만 드리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으라고 다시 당부합니다. 8절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을 아침으로 바꾸시고, 낮을 어두운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이를 찾으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온 세계를 창조하시고 또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찾으라고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9절은 하나님을 찾지 않는 자에 대한 경고입니다. 9절 “그가 강한 자에게 갑자기 패망이 이르게 하신즉 그 패망이 산성에 미치느니라.” 하나님께서 강한 자에게 갑자기 패망이 이르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안심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이 갑자기 임하셔서 갑자기 무너뜨리십니다. 경제가 발전했다고 해서, 또는 부유해졌다고 해서 하나님이 복주셨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정의와 공의를 무시하며 살다가는 갑자기 망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10-13절은 공의와 정의를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10절 “무리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하는도다.” 성문은 재판하는 장소입니다. 재판하는 곳에는 책망하는 사람과 정직히 말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바른 재판이 이루어지고 정의가 세워집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책망하는 자와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그러니 공의로운 재판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11-12절 “너희가 힘없는 자를 밟고 그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를 거두었은즉, 너희가 비록 다듬은 돌로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아름다운 포도원을 가꾸었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거움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 힘없는 자들과 가난한 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게 만들고, 의인을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벌을 선언하십니다. 그들이 수고한 것이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정의와 공의가 사라지고 그로 인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억울할 일을 당할 때 나라가 망합니다.

13절 “그러므로 이런 때에 지혜자가 잠잠하나니 이는 악한 때임이니라.” 지혜자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세상과 시대가 악하다보니 지혜자가 진리를 말하지 않고, 잠잠합니다. 그러니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의와 정의가 무시되는 세상은 망합니다. 이것이 변치 않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14-15절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길, 사는 길을 말합니다. 14-15절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 선을 구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선을 구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살기 위해서 선을 구하고, 공의를 세워야 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은 선을 구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입니다. 제단에 가서 제사를 드리는 것만으로 하나님을 찾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은 형식적인 제사만 드리다가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부자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입니다. 단지 예배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선을 구하고 정의롭게 사는 것이 진정한 예배요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 때, 우리 가정과 직장과 세상이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고,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시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러한 삶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따라서 우리 예수님처럼 평생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거룩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형식적인 예배로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온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을 따라서 우리도 바르고 거룩한 삶으로 우리 자신과 세상을 살리는 복된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