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1일 수요일 <사순절 일곱째 날>

 
은혜와 구원의 하나님, 주님의 사랑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주님이 베푸시는 사랑을 받으며 날마다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주님이 베푸시는 사랑을 받아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순간을 거룩하게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아모스 5:16-27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형식적인 제사만 드리는 사람들에게 무서운 분으로 임하시는 하나님

오늘 읽은 아모스 5장 후반부는 어제 읽은 전반부 말씀과 비슷합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제단이 있는 곳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제단에서 형식적인 제사만 드리고, 실질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러한 말씀을 반복합니다.

오늘 본문 16-17절은 나라가 망할 날이 다가왔다고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16절 “그러므로 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모든 광장에서 울겠고, 모든 거리에서 <슬프도다. 슬프도다.> 하겠으며, 농부를 불러다가 애곡하게 하며 울음꾼을 불러다가 울게 할 것이며” 사람들이 광장에서 울고 거리에서 슬프다고 한탄을 하며 사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17절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우는 이유입니다. 17절 “모든 포도원에서도 울리니 이는 내가 너희 가운데로 지나갈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가운데로 지나가는 것이 슬픔과 울음의 원인입니다. 하나님이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슬픔이 닥칩니다. 도처에 슬픔과 울음 소리가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찾지 않는 당신의 백성들을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18-20절은 형식적인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18절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냐? 그 날은 어둠이요, 빛이 아니라.”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이 임하시는 날입니다. 당시 제단에서 제사 드리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임하셔서 복을 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날을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날이라고만 생각하고 그 날을 사모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임하시는 날은 어둠이요 빛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망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19-20절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 여호와의 날은 빛 없는 어둠이 아니며 빛남 없는 캄캄함이 아니냐?” 하나님이 임하시는 날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일을 겪는 날이요, 빛이 하나도 없는 어두운 날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헛된 마음을 품고 여호와의 날을 기다리는 사람은 어둠과 멸망을 만나고 말 것입니다.

21절 이하에서 이스라엘이 이렇게 망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21-23절은 형식적인 제사에 대해서 말합니다. 21-23절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절기를 미워하시고, 안식일이나 명절에 사람들이 모이는 성회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같은 제사를 받지 않으십니다. 그들이 드리는 찬양도 받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어제 묵상한 대로, 하나님은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며,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고, 정의를 세우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4절에서 그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24절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은 강 같이 흐르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각종 절기에 모여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고,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거듭해서 형식적인 제사는 그만두고, 정의로운 삶을 추구하라고 당부합니다.

25절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희생과 소제물을 내게 드렸느냐?” 이는 희생과 소제물을 드리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광야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희생과 소제물을 제대로 드릴 수 없었습니다. 특히 광야에서는 농사를 짓지 못했기 때문에 소제물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광야에서는 희생이나 소제물을 하나님께 바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희생이나 소제물, 또는 제단에서 제사 드리는 것이 신앙생활의 본질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굳이 제단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정의롭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6-27절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할 것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26-27절 “너희가 너희 왕 식굿과 기윤과 너희 우상들과 너희가 너희를 위하여 만든 신들의 별 형상을 지고 가리라. 내가 너희를 다메섹 밖으로 사로잡혀 가게 하리라.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이라 불리우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식굿과 기윤은 앗수르 사람들이 섬기던 신의 이름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런 앗수르의 신을 자기 왕으로 삼고 살았습니다. “신들의 별 형상”이란 식굿과 기윤의 형상, 즉 우상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이 섬기던 우상을 가지고 다메섹을 지나 더 먼 곳까지 사로잡혀가게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곧 앗수르에게 망해서 앗수르까지 사로잡혀가게 될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이방의 우상을 함께 섬겼습니다. 그리고 이방의 우상을 함께 섬기다보니 타락한 이방의 문화가 나라 안에 들어와 나라를 더럽혔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죄인이 여호와의 날을 맞이하는 것이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아주 두렵고 무서운 일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고 제멋대로 죄를 일삼고 하는 사람은 무서운 하나님을 만나고 무서운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정의가 물 같이 흐르고,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기를 바라십니다. 단순히 예배하고 찬양하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들이 예배를 열심히 드리는 것만큼이나 열심히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 가정과 일터와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바로 세워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평생 죄를 멀리하셨고,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하나님께 바침으로 온 인류를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맺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예수님을 믿는 사람답게,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진정으로 사는 길입니다. 주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면 곧 죽음입니다. 하나님, 우리가 늘 주님을 두려워하고 또한 주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죄와 욕심을 멀리하고 오직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