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사순절 열째 날>

 
하나님, 오늘도 우리를 주님 앞으로 이끄시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주님 앞에 나올 때마다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 전부를 주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날마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옵소서.

 
아모스 8:1-14 <재물보다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

 
이스라엘의 끝

아모스 마지막 부분인 7-9장에는 아모스 선지자가 본 다섯 가지 환상이 나옵니다. 이 환상들은 모두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에 관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네 번째 환상 역시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는 환상입니다.

1절은 아모스가 본 환상입니다. 1절 “주 여호와께서 내게 이와 같이 보이셨느니라. 보라 여름 과일 한 광주리이니라.”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여름 과일 한 광주리를 보게 하셨습니다.

2-3절은 그 환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2절 “그가 말씀하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이르되 ‘여름 과일 한 광주리니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은즉 내가 다시는 그를 용서하지 아니하리니’” 하나님이 여름 과일 환상을 보여주시며 끝이 이르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데표적인 여름 과일은 포도입니다. 여름에 포도를 수확할 때가 되어 포도를 따서 한 광주리에 담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 히브리어로 여름 과일과 끝이라는 단어의 발음이 비슷합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께서 여름 과일 광주리 환상을 보여주시고, 끝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북왕국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3절 “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며, 곳곳에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그 시체들을 내어버리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끝이 이르러 나라가 망하고 슬픈 노래가 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입니다.

 
부자들의 죄악과 나라의 멸망

4-6절은 이스라엘을 끝나게 만든 여러 가지 죄악을 지적합니다. 아모스는 또 당시 상류층, 부자들의 죄악을 지적합니다.

4절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부자들을 가난한 자를 삼키고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라고 부르시며, 그들에게 경고하십니다.

5-6절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 월삭은 매월 첫날을 가리킵니다. 월삭이나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기 때문에 쉬어야 합니다. 월삭과 안식일에는 장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에 찌든 사람은 빨리 월삭이나 안식일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그러한 사람이 월삭이나 안식일에 하나님께 바른 제사를 드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또한 돈을 벌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에바는 양을 재는 것과 관련되고, 세겔은 무게를 재는 것과 관련됩니다. 사람들이 도량형을 속여서 돈을 벌었습니다. 또한 힘없는 자와 가난한 자를 사고팔아 경제적인 이득을 챙깁니다. 신 한 켤레 값 정도 밖에 안 되는 돈 때문에 사람을 노예로 팔아 넘기도 합니다. 찌꺼기 밀, 즉 불량 곡식까지 팝니다.

이처럼 돈 버는 일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나,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소홀합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돈 버는 일만 하려고 하는 부자들에게 경고하십니다. 7절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절대로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 돈을 버는 일에만 관심들 두고, 돈을 벌기 위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부자들의 모든 행위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곧 그들의 행위대로 벌을 내리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실 벌이 8-10절에 나옵니다. 8-9절 “이로 말미암아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주민이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 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죄로 말미암아 천지가 진동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10절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게 하며, 모든 사람에게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가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애통하듯 하게 하며, 결국은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 하나님이 온 나라에 애통과 애곡과 죽음이 오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얻지 못하는 기갈

11-14절은 하나님의 말씀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합니다. 11절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때가 이르면 양식이나 물이 없어서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해 고생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곧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돈이나 재물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런 것으로 나라가 망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고, 미래를 대비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왜 나라가 망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를 알려주는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고 미래에 대한 소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러한 때에 침묵하시고 선지자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없게 하십니다. 그로 인해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 생깁니다.

12-13절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 하나님의 말씀에는 전혀 관심 없이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들이 나라가 망하는 때에 비로소 하나님 말씀의 소중함을 알고 말씀을 구하러 다니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14절 “사마리아의 죄된 우상을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단아, 네 신들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거나 ‘브엘세바가 위하는 것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사람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단과 브엘세바에 제단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우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곳으로 찾아가서 우상의 이름으로 도움을 구하는 자들은 다 망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처럼 우상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망할 때 북왕국 이스라엘의 부자들은 모아놓은 재산을 이방인들에게 다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모든 재산이 그들을 보호해주지 못했습니다.

돈 버는 즐거움이나 돈을 벌여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하나님께 예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단지 부자가 되기 위해 사는 사람은 허망하게 인생을 마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의미를 알고, 또한 우리 인생의 목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물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이 더 복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수 있습니다. 돈을 추구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잃어버리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영생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 재물의 유혹에 빠져 말씀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능력과 지혜로 가득한 주님의 말씀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우리 중심에 영접하고 예수님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