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4일 목요일

 
하나님, 슬픔이 많은 세상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고 새로운 하루를 살 수 있는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심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거룩한 주님의 뜻을 따라, 거룩한 일을 이루며 살게 하옵소서.

 
스가랴 8:1-13 <더 좋은 세상을 이루시는 하나님>

 
노인과 어린이가 많은 세상

스가랴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8장 그리고 9장 이후 말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8장은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유대인들이 성전을 짓는 과정과 또한 짓고 난 다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여덟 가지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성전이 반드시 완공되고 그 이후에 새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스가랴 8장은 그 모든 말씀을 마무리하는 말씀으로써, 성전이 완공된 이후에 새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것을 약속하는 말씀입니다.

1-2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하나님이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십니다. 여기서 질투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보다 더 열렬히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도 시온 즉 예루살렘을 더 사랑하십니다.

3절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이라 일컫게 되리라.” 하나님은 시온으로 돌아와서 그곳에 거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고 불리고, 하나님이 계신 시온 산은 성산, 거룩한 산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새로운 세상의 모습이 4-5절에 나옵니다. 4-5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예루살렘 길거리에 늙은 남자들과 늙은 여자들이 다시 앉을 것이라. 다 나이가 많으므로 저마다 손에 지팡이를 잡을 것이요, 그 성읍 거리에 소년과 소녀들이 가득하여 거기에서 뛰놀리라.” 나이 많은 노인들과 어린 소년 소녀들이 길거리에 가득한 세상이 바로 하나님이 이루시는 세상입니다. 노인이 많다는 것은 전쟁이나 범죄나 자연재해가 없어서 사람들이 평화롭고 건강하게 살고, 그로 인해 장수 한다는 뜻입니다. 소년과 소녀들이 많은 것 역시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뜻이요 또한 밝은 미래 때문에 사람들이 자녀를 많이 낳는다는 뜻입니다.

6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일이 그 날에 남은 백성의 눈에는 기이하려니와 내 눈에야 어찌 기이하겠느냐?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노인과 어린이들이 많은 세상이 사람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입니다. 그러한 세상이 이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에게는 그런 세상을 이루는 것이 기이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7-8절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세상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7-8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내 백성을 해가 뜨는 땅과 해가 지는 땅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진리와 공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당시에 아직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못한 유대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을 하나님께서 다 예루살렘으로 모으시고 진리와 공의로 그들을 다스려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진리와 공의가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고 살만한 세상입니다. 진리와 공의가 있는 세상에 노인과 어린이가 많아집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로운 나라의 핵심은 바로 진리와 공의입니다.

 
수고한 대로 거두는 세상

9-13절은 새로운 세상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하나님 말씀 따라서 살라는 권면입니다.

9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집 곧 성전을 건축하려고 그 지대를 쌓던 날에 있었던 선지자들의 입의 말을 이 날에 듣는 너희는 손을 견고히 할지어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건축할 당시 활동했던 선지자들이 전한 당신의 말씀을 잊지 말고 그 말씀대로 살라고 당부하십니다. ‘손을 견고히 한다.’는 표현은 힘내라는 뜻입니다. 손으로 하는 일을 열심히 하라는 뜻입니다. 이는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실천하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할 때 진리와 공의가 충만한 세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10-12절은 성전을 건축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하는 말씀입니다.

10절은 성전 건축 이전 상황입니다. 10절 “이 날 전에는 사람도 삯을 얻지 못하였고, 짐승도 삯을 받지 못하였으며, 사람이 원수로 말미암아 평안히 출입하지 못하였으니 내가 모든 사람을 서로 풀어 치게 하였느니라.” 성전을 짓기 전에는 제대로 삯을 얻지 못했습니다. 수고해도 결실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서로 공격하였기 때문에 평안히 외출할 수가 없었습니다.

11-12절은 성전 건축 이후의 상황입니다. 11-12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는 내가 이 남은 백성을 대하기를 옛날과 같이 아니할 것인즉, 곧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성전을 지은 이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사람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시고, 수고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게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13절 “유다 족속아,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이방인 가운데에서 저주가 되었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여 너희가 복이 되게 하리니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손을 견고히 할지니라.” 이스라엘 민족이 이전에는 이방인의 지배를 받으며 저주 아래에서 살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구원의 은혜를 믿고 더 열심히 일하라고 권면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성전을 중심으로 더 좋은 세상을 이루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인과 어린이들이 많은 세상을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노인과 어린이는 사회적으로는 약자입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돌봄이나 부양을 받지 않으면 살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세상은 약한 사람들이 잘 돌봄 받는 세상, 사랑이 풍성한 세상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수고한 대로 거두는 세상을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수고한 대로 거두는 세상은 다른 말로 정의로운 세상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어린이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회의 불의 때문에 빈부격차는 여전히 심하고,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시 말해 수고한 대로 거두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도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우리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랑과 정의가 풍성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감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통해 이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죄로 인해 망해가는 세상을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사죄의 은총을 베풀어주시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시니 감사합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는 하나님,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