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5일 금요일

 
하나님, 새로운 날,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섰습니다. 세상의 것에 대한 염려로 인해 쇠약해지고 욕심으로 인해 더러워지는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하늘의 거룩한 뜻을 우리 마음에 품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뜻을 세상에 펼치게 하옵소서.

 
스가랴 8:14-23 <먼저 은혜 받은 사람들의 삶>

 
은혜 받은 사람답게 사랑과 정의와 화평을 추구하라

스가랴 8장은 스가랴 전반부를 마무리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힘들게 성전을 건축하는 유대인들에게 여덟 가지 환상을 보여주심으로 그들을 격려하셨고, 성전 완공 이후에는 새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8장에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게 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힘차게 그리고 바르게 살라고 권면합니다.

14-17절에서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바르게 살 것을 촉구하십니다. 14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나를 격노하게 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뜻하고 뉘우치지 아니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과거에 격노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십니다. 15절 “이제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대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1-7장에 있는 말씀이 바로 그러한 말씀입니다.

16-17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말합니다. 16-17절 “너희가 행할 일은 이러하니라. 너희는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고,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려는 마음을 품치 말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다른 사람과 싸우거나, 다른 사람을 자신의 이익을 충족시켜 주는 수단으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처럼 진실하고, 하나님처럼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그것이 은혜 받는 사람의 기본자세입니다.

18-19절은 7장에서 벧엘 사람이 금식을 계속 해야 하느냐고 질문한 것과 관계된 말씀입니다. 18-19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넷째 달의 금식과 다섯째 달의 금식과 일곱째 달의 금식과 열째 달의 금식이 변하여 유다 족속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들이 되리니 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 7장을 보면 당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나라가 망한 것을 기억하며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을 하며 슬퍼하였습니다. 그런데 19절을 보면 거기에 더해 넷째 달과 열째 달에도 금식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금식의 절기, 다시 말하면 슬픔의 절기를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로 바꿔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나라가 망한 것을 기억하는 슬픈 절기는 사라지고, 예루살렘 성과 나라가 재건된 것을 기념하는 기쁜 절기가 생길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19절 뒷부분에서 “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슬픈 절기는 사라지게 하시고 기쁜 절기가 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은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진실하게 살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거나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온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하다

20-23절은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로운 세상은 단지 예루살렘이나 유다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0-22절은 세계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예배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20-22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다시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주민이 올 것이라. 이 성읍 주민이 저 성읍에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 하면, ‘나도 가겠노라.’ 하겠으며,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서로 격려하며 예루살렘으로 가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자고 말합니다. 이에 모든 나라가 호응해서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23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말이 다른 외국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유대인들을 붙들고 유대인들과 함께 살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유대인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을 통해 하나님이 온 세상에 알려지고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세상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세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면서 은혜 받은 사람다운 삶으로 응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받은 사람들이 은혜 받은 사람답게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며 살면, 그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에 드러나고,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입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갈 소망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은혜 받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온 세상 모든 민족을 당신 앞으로 불러 모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통해 온 세상 모든 민족이 오직 하나님만 예배하는 세상을 이루어가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고 우리가 은혜 받은 사람답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우리를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삶으로 응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드러내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갈 소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풀어주시는 그 크고 놀라운 사랑을 우리가 충만히 받아 누리고, 은혜 받은 사람답게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러한 삶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널리 전파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