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6일 토요일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고,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신 하나님, 우리 인생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총을 입어 우리를 뒤로 물러서게 만드는 죄와 욕심으로부터 벗어나 날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스가랴 9:1-17 <무력을 앞세우는 강대국을 망하게 하시는 하나님>

 
그리스를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

스가랴서는 1-8장, 그리고 9장 이후 말씀으로 구분합니다. 1-8장은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성전을 짓던 시대에 선포된 말씀입니다. 그런데 9-11장 말씀은 그로부터 200여년 뒤인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온 세계를 정복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헬라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헬라가 바로 그리스 제국을 가리킵니다. 12-14장의 시대적 배경은 알기 어렵습니다.

오늘 읽은 9장은 당시 알렉산더 대왕이 세계 여러 나라를 정복하여 망하게 한 사건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하고, 하나님께서 그러한 심판을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1-8절은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심판의 말씀입니다.

1-2절 “여호와의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리며 다메섹에 머물리니 사람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봄이니라. 그 접경한 하맛에도 임하겠고 두로와 시돈에도 임하리니 그들이 매우 지혜로움이니라.” 하드락, 다메섹, 하맛, 두로, 시돈 등은 유다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는 도시와 국가들입니다. 주전 4세기에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그 도시와 국가들을 모두 정복합니다.

3-4절은 앞서 말한 도시들 중 두로의 멸망에 대해 말합니다. 3-4절 “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요새를 건축하며 은을 티끌 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도다. 주께서 그를 정복하시며 그의 권세를 바다에 쳐넣으시리니 그가 불에 삼켜질지라.” 두로는 군사적으로 외적의 침입을 대비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정복하시고 망하게 하십니다. 이는 그리스가 두로를 멸망시킨 사건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5-7절 상반절은 블레셋의 멸망에 대해서 말합니다. 5-7절 상반절 “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아파할 것이며, 에그론은 그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역시 그러하리라. 가사에는 임금이 끊어질 것이며, 아스글론에는 주민이 없을 것이며,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주하리라. 내가 블레셋 사람의 교만을 끊고 그의 입에서 그의 피를, 그의 이 사이에서 그 가증한 것을 제거하리니” 여기 나오는 도시는 모두 블레셋에 있는 도시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블레셋을 헬라를 통해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심판을 통해 이루시려는 일, 심판의 목표가 7절 하반절에 나옵니다. 7절 하반절 “그들도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유다의 한 지도자 같이 되겠고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 같이 되리라.” 새번역 “그들 가운데서 남은 자들은, 내 백성이 되어서 유다와 한 가족처럼 되며,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처럼 될 것이다.” 망한 블레셋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유다의 백성이 되어 유다와 함께 살 것입니다. 에그론이 여부스 사람처럼 된다고 하였는데, 여부스는 본래 가나안 일곱 족속 중 하나였지만,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살아남아 이스라엘 민족에 동화된 사람들입니다. 에그론 사람들도 여부스 사람들처럼 유대인들과 함께 살게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8절 “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쳐서 적군을 막아 거기 왕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포학한 자가 다시는 그 지경으로 지나가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눈으로 친히 봄이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유다를 돌보셔서 적군이 침입하지 못하게 막아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포학한 그리스가 유다도 정복하였지만, 유다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 이후에는 다시는 포학한 자가 유다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로운 세상

9-10절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로운 세상을 말합니다. 당시 알렉산더 대왕이 유럽에서 인도까지 이르는 엄청난 대제국을 세웠지만 그렇게 무력으로 세워진 나라는 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세상은 망하게 하시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십니다.

9절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하나님이 이루시는 세상의 왕은 정의로운 분으로서 모든 사람을 구원합니다. 또한 겸손하게 나귀를 타고 다니는 분입니다. 권력이나 무력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10절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하나님은 모든 무기를 없애고,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십니다.

당시 그리스가 무력을 앞세워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착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억압하는 권력자나 무기가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을 약속하시며,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세상을 바라보며 살게 하셨습니다.

9-10절은 우리가 종려주일에 자주 묵상하는 말씀입니다. 9-10절은 정의롭고 겸손한 왕이신 예수님이 오실 것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11-12절 “또 너로 말할진대 네 언약의 피로 말미암아 내가 네 갇힌 자들을 물 없는 구덩이에서 놓았나니, 갇혀 있으나 소망을 품은 자들아, 너희는 요새로 돌아올지니라. 내가 오늘도 이르노라. 내가 네게 갑절이나 갚을 것이라.” ‘네 갇힌 자들’은 당시에 강대국의 억압을 받으며 살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해방시키시고, 그들을 대신하여 복수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3절 “내가 유다를 당긴 활로 삼고 에브라임을 끼운 화살로 삼았으니, 시온아, 내가 네 자식들을 일으켜 헬라 자식들을 치게 하며 너를 용사의 칼과 같게 하리라.” 당시 유다는 그리스 제국에게 정복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장차 유다의 후손들로 하여금 그리스 제국을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에게 굴복하여 그리스 문화에 동화되어 살아서는 안 됩니다.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그리스 제국을 무너뜨릴 것을 내다보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새롭고도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보며, 그러한 세상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14-17절은 하나님이 친히 세상에 오셔서 새로운 세상을 이루실 것이라고 약속하는 말씀입니다. 14-15절 “여호와께서 그들 위에 나타나서 그들의 화살을 번개 같이 쏘아내실 것이며, 주 여호와께서 나팔을 불게 하시며, 남방 회오리바람을 타고 가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들을 호위하시리니 그들이 원수를 삼키며 물맷돌을 밟을 것이며 그들이 피를 마시고 즐거이 부르기를 술취한 것 같이 할 것인즉, 피가 가득한 동이와도 같고 피 묻은 제단 모퉁이와도 같을 것이라.” 하나님께서 친히 세상에 임하십니다. 그리하여 한 때 세상을 지배했던 강대국 그리스를 망하게 하십니다.

16-17절 “이 날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자기 백성의 양 떼 같이 구원하시리니 그들이 왕관의 보석 같이 여호와의 땅에 빛나리로다. 그의 형통함과 그의 아름다움이 어찌 그리 큰지 곡식은 청년을, 새 포도주는 처녀를 강건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빛나게 하시고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가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더 이상 강대국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9-10절에 나오는 정의롭고도 겸손한 왕, 즉 메시아가 오셔서 세상 나라를 무너뜨리고, 평화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력을 앞세운 강대국이 온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무기와 권력자가 사라지고, 겸손하고 정의로운 왕이 다스리시는 새로운 세상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하게 당신을 낮추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온 세상의 왕으로 삼으시고, 예수님의 다스림 아래에서 새롭고도 평화로운 세상,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유일한 왕으로 모시고,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강대국의 교만을 책망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무기와 권력을 앞세우는 세력을 망하게 하시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말씀으로 세상의 교만한 권력자들을 책망하게 하옵소서. 겸손하신 예수님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오직 예수님에게만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러한 삶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