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 화요일
하나님, 감사할 일이 많은 5월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고, 살아가도록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도우시고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홀로 살 수 없음을 깊이 깨닫고,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사도행전 7:1-22 <구원하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복을 약속하신 구원의 하나님
우리가 지난주에 묵상한 사도행전 6장에는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가 새로운 지도자 일곱 사람을 선출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곱 지도자 중 하나인 스데반은 사도들과 같이 큰 기사와 표적을 행했습니다. 그러자 이를 시기한 사람들이 거짓 증인을 내세워서 스데반을 고발하였고, 스데반은 공회로 끌려와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형 선고를 내려질 수도 있는 무서운 재판이었지만, 스데반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천사의 얼굴을 하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사도행전 7장은 스데반이 사람들에게 전한 복음, 즉 설교입니다.
1절은 스데반에 대한 질문입니다. 1절 “대제사장이 이르되 이것이 사실이냐?” 6장 11절 이하 말씀을 보면 거짓 증인들은 스데반이 율법과 성전을 모독했다고 고발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스데반에게 그 고발 당한 사실이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데반은 고발당한 것에 대한 변호를 하지는 않고, 자신이 재판을 받는 것을 복음 전하는 기회로 활용합니다. 스데반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구약의 역사 속에 나타난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말합니다.
2절 “스데반이 이르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하나님은 메소보다미아, 즉 갈대아 우르 지방에서 살던 아브라함에게 당신의 영광을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아브라함에게 먼저 다가가셔서 당신을 알리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찾기 전에 먼저 사람을 찾아오시고 사람이 상상하지 못한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3-4절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적을 떠나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땅은 바로 가나안 땅입니다. 아브라함은 잠시 하란에 머물다가 그의 아버지, 데라가 죽고 난 후에 가나안 땅으로 이사했습니다. “너희가 지금 사는 땅”이 바로 바로 그 가나안 땅입니다.
5절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했지만 그 땅이 아브라함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에 잠시 머무는 나그네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그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아브라함의 후손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6절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후손이 다른 땅에서 나그네가 되리니 그 땅 사람들이 종으로 삼아 사백 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 종노릇을 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7절 “또 이르시되 ‘종 삼는 나라를 내가 심판하리니 그 후에 그들이 나와서 이 곳에서 나를 섬기리라.’ 하시고” 하나님은 ‘종 삼는 나라’ 즉 애굽을 심판하고 종노릇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고, 당신을 섬기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먼저 선택하시고, 그에게 땅을 약속하시고, 그의 후손을 애굽에서 번성하게 하시고 그 후에 애굽에서 해방시키실 계획을 미리 아브라함에게 약속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번성하게 하신 하나님
8절 이하에서는 이러한 약속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8절 “할례의 언약을 아브라함에게 주셨더니 그가 이삭을 낳아 여드레 만에 할례를 행하고, 이삭이 야곱을, 야곱이 우리 열두 조상을 낳으니라.” 창세기 17장을 보면 하나님은 이삭이 태어나기 직전에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라함 집안 사람들은 모두 할례를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후손의 번성과 그 후손에게 땅을 주실 것을 다시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할례의 언약입니다.
이런 언약을 주신 이후에 하나님은 비로소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태어나게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열 두 아들, 즉 열두 지파의 조상을 낳았습니다.
9-16절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열두 아들 중 하나인 요셉을 통해 베푸신 구원의 은총을 말합니다. 9-10절 “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그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 야곱의 다른 아들들, 즉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요셉을 애굽에 팔아넘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과 함께 하셔서 요셉을 애굽의 통치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11-14절 “그 때에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흉년이 들어 큰 환난이 있을새 우리 조상들이 양식이 없는지라. 야곱이 애굽에 곡식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우리 조상들을 보내고, 또 재차 보내매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또 요셉의 친족이 바로에게 드러나게 되니라. 요셉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야곱의 가족들 75명은 요셉이 있는 애굽으로 이사하였습니다. 창세기 46장 27절을 애굽으로 간 야곱의 가족이 모두 70명이라고 하였는데, 그 수보다 많아진 것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75라는 수에는 요셉의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아들들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가족들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요셉을 미리 애굽에 보내셨고, 요셉을 통해서 야곱의 후손들을 애굽에서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15-16절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 자기와 우리 조상들이 거기서 죽고, 세겜으로 옮겨져 아브라함이 세겜 하몰의 자손에게서 은으로 값 주고 산 무덤에 장사되니라.” 야곱은 애굽에 내려가서 살다가 애굽에서 죽지만, 자신의 시신은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유언하였습니다. 이전에 아브라함은 세겜 하몰의 자손에게서 산 땅에 그의 아내 사라를 묻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도 그곳에 묻혔습니다. 야곱도 그곳에 자신의 시신을 그곳에 묻어달라고 함으로써 후손들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게 하였습니다.
17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들로 하여금 애굽에서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하늘의 별,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후손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후손에게 땅을 줄 때, 약속의 때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고난이 시작됩니다. 18-19절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 새” 요셉이 죽은 뒤에, 애굽의 왕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히고 심지어 아들이 태어나면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20-22절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하나님께서는 학대를 당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모세라는 사람이 태어나게 하시고, 그를 애굽의 궁궐로 인도하시고 그곳에서 지도자 훈련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준비시키셨습니다.
이처럼 스데반은 창세기와 출애굽기 앞부분에 나오는 말씀을 요약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읽는 성경은 그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먼저 다가가시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뿐만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이 아브라함의 후손들과 예수님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의 하나님이시기에 죄인인 우리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스데반은 이러한 말씀으로 단지 율법이나 성전을 의지하여 구원을 받으려고 하는 유대인들의 어리석은 깨우칩니다.
우리의 소망은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교만하게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며, 담대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먼저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이나, 험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오니, 언제 어디서나 주님께 소망을 두고,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높이며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