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수요일
하나님, 사랑하는 부모님을 통해 우리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시고, 또한 성장하여 주님 뜻을 따라 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이 땅의 모든 부모들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옵소서. 그들의 수고와 기도가 헛되지 않고, 거룩하신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사도행전 7:23-43 <거역하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
모세를 보내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사도행전 7장은 스데반의 설교입니다. 그는 율법과 성전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고발을 당해 공회에 끌려와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변호하는 일보다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말합니다.
어제 묵상한 1-22절에서 스데반은 창세기와 출애굽기 앞부분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약속과 실현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온 사건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에 나타난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말합니다.
23-24절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애굽의 궁궐에서 지도자 훈련을 받으면서 성장하던 모세는 마흔 살이 되었을 때, 자기 동족 이스라엘을 돌보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죽였습니다.
25절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모세는 동족들이 자신이 애굽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지만,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깨닫지 못하고, 정반대로 모세를 배척하였습니다.
26-28절 “이튿날 이스라엘 사람끼리 싸울 때에 모세가 와서 화해시키려 하여 이르되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 하니,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네가 어제는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또 나를 죽이려느냐?’ 하니” 모세가 동쪽끼리 싸우는 것을 보고 화해시키려고 하였지만 동족들은 모세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가 자신들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9절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모세는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 동족에게 실망하고, 애굽을 떠나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로 살면서 자녀까지 낳았습니다.
모세는 미디안에서 40년이나 살았습니다. 30절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40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40년이나 지났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는 일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모세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하십니다.
31-34절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소개하십니다. 이는 당신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것을 기억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 약속을 이행하시기 위해서 모세를 이스라엘 민족에게 보내십니다. 애굽에서 노예생활하며 탄식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모세를 보내십니다.
35절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40년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에게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고 말하며 모세를 거부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세를 통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거부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시 모세를 보내시고 모세를 그들의 관리와 속량자로 세우셔서 그들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푸십니다.
36절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느니라.”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홍해를 건너게 하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기사와 표적을 행하며 이스라엘 민족을 보호하고 인도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요, 성경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거역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시고 구원해주십니다.
모세와 모세가 전해 준 율법을 거부한 이스라엘
37-43절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이스라엘 민족이 계속 거부하였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37-38절은 모세에 대한 말씀입니다. 37절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신명기 18:15을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과 같은 선지자를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38절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모세는 살아있는 말씀, 즉 율법을 받아 전해줬습니다. 시내산에서 천사로부터 말씀을 받아 전해주었고, 또한 광야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광야 교회’라는 구절에서 교회는 회중, 즉 모인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광야 교회는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함께 살 던 것을 말합니다. 그때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39-43절은 그러한 모세를 이스라엘 민족이 거부하고 모세가 전해준 율법도 거부하였다고 말합니다. 39절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새로운 민족으로 만드시려고 하였지만, 그들의 마음을 애굽을 향하고,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거부하고, 애굽에서 하던 대로 우상을 섬겼습니다.
40-43절은 그들이 우상숭배에 빠져 사는 모습입니다. 40-41절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을 때 백성들은 산 아래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섬겼습니다.
42-43절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으로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스데반은 아모스 5:25-27을 인용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에서 사는 동안 내내 우상숭배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후로도 그런 버릇을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망해서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끌려 가게하십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 민족이 완전히 망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십니다.
당시 스데반은 율법과 성전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스데반은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율법을 전해 준 모세를 거부하고 또한 율법을 거부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율법을 모독한 사람은 스데반 자신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사실 율법을 잘 지키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나라가 완전히 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으셨더라면 이스라엘 민족은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계셨기에 율법을 어기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구원 받을만한 자격이 없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이처럼 죄인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 덕분에 오늘 우리들도 구원의 은총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인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구원의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죄인을 사랑하시고 죄인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 우리가 주님 앞에서 교만하게 우리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죄와 부족함을 깨닫고 주님을 찬양하며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은총을 힙 입어 죄를 버리고 주님께 순종함으로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