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6일 금요일

 
하나님, 우리를 미혹하고 시험하는 일이 많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믿음을 지키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폭우와 폭염이 계속되는 지겹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망을 선포하며 살게 하옵소서.

 
로마서 8:18-25 <피조물과 연계된 우리의 구원>

 
피조물의 탄식

로마서 8장은 우리 구원에 있어서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이 우리와 온 세상을 위해서 이루신 구원을 우리와 온 세상이 받아서 누리도록 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유일회적인 사건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의 사건의 온 세상 모든 사람과 모든 피조물에게 적용되어 모든 존재가 구원을 받을 때까지는 긴 과정이 필요합니다. 긴 과정을 거쳐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와 온 세상의 구원이 완성됩니다. 이처럼 우리와 온 세상의 구원이 완성되는데 긴 과정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령님은 그 긴 과정과 시간 속에서 사람과 모든 피조물이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십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과 피조물이 결국 구원에 이르도록 하십니다.

로마서 8장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성령님의 역할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어제 묵상한 본문에서 우리는 성령님의 역사로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고,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상속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며 사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 때문에 겪게 되는 고난과 또한 그러한 고난 속에서도 우리의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질 것을 보증해주시는 성령님에 대해서 말합니다.

18절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현재의 고난과 장차 나타날 영광을 비교됩니다. 먼저 현재의 고난은 17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겪는 고난입니다. 또는 우리가 영광을 받기 이전 상태, 다시 말해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기 이전 상태를 가리킵니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완성될 우리의 영광스러운 모습이요, 우리가 상속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이 현재가 우리가 겪는 고난에 비해 너무 크고 영광스럽기에 현재에 주어지는 고난은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22절을 보면 이러한 사람의 고난에 다른 피조물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19절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을 간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은 18절에 나오는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고, 21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자녀의 영광의 자유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피조물이 우리 사람의 완전한 구원을 고대합니다.

피조물이 우리 사람의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것은 피조물의 구원이 우리 사람의 구원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0-21절이 그것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20-21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0절에서는 피조물이 지금 허무에 굴복하고 있고, 21절에서는 썩어지는 것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하고 썩어짐의 종노릇을 한다는 것은 피조물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피조물이 왜 그런 상태에 빠져있습니까? 그것은 우리 사람의 죄 때문입니다. 아담이 범죄한 후에 사람만 저주를 받는 것이 아니라, 땅도 저주를 받았습니다. 아담의 죄 때문에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고, 사람이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내어주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에도 사람들이 범죄 할 때마다 피조물도 함께 고난을 당했습니다. 사람들의 죄가 극에 달했을 때 하나님은 홍수를 일으키셔서 피조세계 전체가 고난을 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죄에 빠져 벌을 받고 구원을 받지 못하면 피조물은 허무에 굴복하고 썩어짐의 종노릇을 합니다. 그러하기에 피조물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완전한 구원을 누리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죄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를 때,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 때까지 피조물은 탄식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22절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피조물이 우리 사람과 함께 탄식하고 함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 뿐만 아니라 우리도 알고, 피조물의 구원을 위해서 우리 자신이 죄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의 영광에 이르게 되기를 고대해야 합니다.

 
사람의 탄식

23-25절은 우리 사람의 고난과 탄식에 대해서 말합니다. 23절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는 완전한 구원에 이르지 않은 단계에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본문에 나오는 대로 우리는 장차 양자 될 것, 곧 몸의 속량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양자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몸의 속량이 이루어질 때 함께 이루어집니다. 몸의 속량은 죄로 죽은 우리 몸이 죄로부터 해방되어 부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비로소 하나님의 양자, 자녀가 됩니다. 양자의 영을 받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몸이 부활하여,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가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몸의 속량과 몸의 부활이 우리의 완전한 구원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이 속량을 받아 모든 억압에서 벗어나고 영광스럽게 될 때, 피조 세계의 다른 육체와 몸도 영광스럽게 변화되어 온 세상의 구원이 완성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우리에게 약속하시고 보증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우리에게 그러한 열매가 있기 때문에 항상 소망을 품고 살 수 있습니다.

24-25절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는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과 소망은 불가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믿음으로 시작된 우리의 구원은 소망으로 완성됩니다. 우리가 소망을 잃지 않을 때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소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장차 나타날 영광을 바라보며 살기에 단지 눈에 보이는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크고 영광스러운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기에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의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완전한 우리의 구원과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며 삽니다. 특히 성령님께서 우리가 그렇게 소망을 품고 인내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개인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온 세계가 관련된 우주적인 일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완성될 때 온 우주의 구원이 완성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이 완성될 때까지는 우리 각 사람과 모든 피조물이 고난을 겪고 탄식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고난을 겪고 탄식을 하더라도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도록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와 온 세상의 구원이 완성될 때, 우리는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한 크고 놀랍고 영광스러운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그러한 소망을 주시고, 우리 각 사람과 온 세상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일 기대하며 살게 하십니다.

우리와 온 세상의 구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성령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서 온 세상 모든 피조물의 구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리고 우리 각 사람이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때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영광스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와 온 세상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구원이 완성될 때까지 성령님을 통해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지금은 탄식하고 고난을 받으며 살 수밖에 없지만, 우리의 구원의 완성을 위해 일하시는 성령님의 은총을 입어 소망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원과 소망이 완성되는 날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