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7일 화요일

 
하나님,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기 위해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 주님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 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오직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고린도전서 1:1-9 <큰 은혜와 많은 은사를 받은 고린도 교회>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에 있는 교회, 또는 고린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입니다. 고린도는 오늘날 그리스의 남부지방에 있는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고, 그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큰 지방, 주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8장을 보면, 사도 바울은 2차 전도여행 기간에 고린도에 1년 6개월 동안 머물렀습니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 중에 처음으로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립보, 데살로니가, 골로새, 아덴, 고린도 등이 그 도시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복음을 전했습니다. 당시에 로마에서 추방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먼저 고린도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과 함께 협력하여 고린도에 복음을 전했고 그 결과 고린도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고 뿐만 아니라 매우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여러 가지 문제와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권면하기 위해서 이 편지를 썼습니다. 1장 10절 이후에 그 문제를 지적하며 권면합니다.

오늘 본문 1-3절은 바울이 고린도에 있는 교회에게 인사하는 말입니다.

1절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의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편지를 보내는 두 사람, 바울과 소스데네를 소개합니다. 사도라는 말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지만, 일반적으로는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바울과 소스데네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상으로 파송된 사도입니다. 소스데네는 사도행전 18:17에 나옵니다. 그는 고린도에 있는 유대인 회당의 회당장이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그후 자기 인생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2절은 편지를 받는 고린도에 있는 교회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 구절은 교회가 무엇인지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2절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첫째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사람의 모임이나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둘째,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게 된 사람들, 즉 성도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죄사함의 은총을 입어,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께 바칠 만한 존재가 된 사람입니다. 셋째, 바울은 교회를 각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와 다른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주님이요,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소유인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고린도와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런 교회들이 서로 편지를 주고받고, 서로 교제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굳게 세우고, 함께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어갑니다.

3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은혜(χαρις)는 값없이 주시는 구원입니다. 평강(ειρηνη)은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평화를 일컫습니다.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이며, 교회는 이 은혜(구원)와 평강(평화)을 세상에 이루며 살아가야 합니다.

 
큰 은혜와 많은 은사를 받은 교회

4-9절은 고린도교회를 칭찬하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는 말씀입니다. 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고린도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잘 믿었기에 그 은혜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바울은 감사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어느 교회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은사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5‐7절 상반절에 고린도교회에게 주신 은혜가 나옵니다. 5절 “이는 너희가 그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모든 언변(로고스)과 모든 지식(그노시스)은 영적인 말씀과 지식을 가리킵니다.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경과 사도들이 전해준 말씀을 공부하면서 그들이 사용하는 말과 깨닫는 지식이 달라졌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차원이 다른 언어를 구사하고, 차원이 다른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6절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이는 그리스도에 대해 확실하게 증언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고린도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진 언변과 지식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분이다.” 라고 확실하게 간증할 수 있었습니다.

7절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은사(카리스마)는 은사는 은혜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각 개인에게 특별하게 주어지는 능력을 말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오늘날 오순절 계통의 교회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은사를 강조하고, 다양한 은사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앞에서 말한 많은 은혜와 은사를 누리고 있었고, 바울은 그에 대해서 감사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가 누리고 있는 것은 예수를 믿지 않았더라면 누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지금 기도하고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사는 것, 교회를 통해 은혜를 누리는 것들이 다 예수님 안에 있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로 인하여 우리가 날마다 감사해야 합니다.

7절 하반절에서 9절은 예수님께서 교회, 즉 성도의 삶을 완성을 완성하신다고 말합니다. 7절 하반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여러 가지 은사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을 성숙하게 하시는데, 그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우리 인생의 완성을 기다립니다.‘

8절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책망할 것이 없는 자”는 완성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은사는, 일하는 데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사람의 완성을 위해 사용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은사를 받아 우리 자신을 책망할 없는 존재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그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완성할 것입니다.

9절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단지 일을 시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고 그 교제를 통해 은혜를 누리고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수님과 교제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교제가 결국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완성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누리는 은혜와 은사에 대해서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예수를 믿지 않았더라면 누릴 수 없었던 큰 은혜와 많은 은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복음을 소유한 사람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 우리의 말과 우리의 지식이 변한 것,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증언을 하는 것, 그리스도와 교제하며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해 가는 것, 그리고 우리 존재가 아름답게 완성될 것을 기대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은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굳게 머물러 이 은혜를 더욱 충만히 누리며 날마다 성장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를 부르셔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게 하시고, 큰 은혜와 많은 은사를 주셔서 우리의 말과 지식과 우리 존재를 변화시켜 거룩하게 만들어 가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이 은혜에 감사하며 이 은혜를 더욱 충만히 누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책망할 것이 없는 존재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