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일 월요일
하나님, 새로운 달, 9월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열매가 풍성한 계절에 우리 자신을 주님 앞에서 더욱 아름답게 세우고자 애쓰며 살게 하옵소서. 알곡과 같은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도록 주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잘못을 바로잡고,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고린도전서 2:10-16 <십자가의 지혜를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
하나님의 영
바울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고린도 교회의 분파 문제를 지적하면서 ‘십자가의 도’ 또는 ‘십자가의 지혜’에 대해서 말합니다. 2장 전반부에서 십자가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나 통치자의 지혜로는 깨달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십자가의 지혜를 깨닫지 못하고 미련한 것으로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십자가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 길에 대해 말합니다. 바울은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 십자가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서 성령에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육에 속한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 전반부 10-13절은 오직 성령님이 십자가의 지혜를 깨닫게 해 주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10절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십자가의 지혜를 보여주시고 알게 해 주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다 아시기에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지혜, 십자가의 지혜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보내주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십자가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11절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사람 안에 있는 것을 사람이 아닌 짐승은 알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이 하나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일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이 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의 지혜를 깨닫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12절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교회 공동체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즉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님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가치관이나 정신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성령님을 선물로 받은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성령님 덕분에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은총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13절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새번역 “우리가 이 선물들을 말하되, 사람의 지혜에서 배운 말로 하지 아니하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로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신령한 것을 가지고 신령한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지혜나 사람의 말로는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알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만이 영적인 것, 십자가의 지혜(하나님의 구원의 은총)를 분별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것을 영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일은 영적으로 분별한다는 말씀은 우리가 구원 받는 일은 영적인 일이기에 영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 깨달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영적인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구원 받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관심도 갖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과 신령한 사람
14-16절은 성령님을 따라 살지 않는 육에 속한 사람과 성령님을 따라 사는 신령한 사람을 비교해서 말합니다.
14절은 육에 속한 사람에 대해서 말합니다. 14절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육에 속한 사람은 성령을 거부하고 자기 육체, 또는 자기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자기 눈에 보이고 자기 귀에 들리는 것을 전부로 알고, 초월적인 것이나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자기 이성으로 깨달을 수 있는 범위 바깥에 있는 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성령님이 하시는 일, 즉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도무지 깨닫지 못합니다.
15절은 성령님을 따라 사는 신령한 자에 대해서 말합니다. 15절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신령한 사람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사는 사람입니다. 그는 세상의 어떤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세상적인 지혜와 관계없이 스스로 판단하며 삽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에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에 공부 잘하는 학생은 의대에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의대에 들어가면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행동은 다 육에 속한 사람이 하는 일이요, 욕심에 사로잡혀 하는 일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에게 자유가 많을 것 같지만 사실은 다 한 곳으로 몰려갑니다. 그들은 대부분 똑같은 판단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그들이 자유롭지 않다는 뜻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판단이나 세상의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에 따라 판단합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세상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정말로 해야 할 일이나, 자기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16절 상반절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이는 이사야 40:13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을 가르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질문에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16절 하반절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알 수 없지만, 성령을 통해 지혜를 얻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구원의 은총을 받아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지혜는 세상의 지혜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살고, 더 사람보다 더 높아지는 지혜가 아닙니다. 그런 지혜는 아무리 많이 얻어 봐야 자기 욕심을 채우는 일에만 사용될 뿐입니다. 그리고 분열과 다툼을 일으킬 뿐입니다. 그런 사람이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고린도교회에는 그런 육에 속한 사람이 있어서 분파를 만들고 다툼을 일으켰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십자가의 지혜, 하나님이 우리 구원을 위해 만세 전에 준비해두신 지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의 지혜를 깨달을 때,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받아 누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이나 세상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됩니다. 세상을 초월해서 사는 신령한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선물로 주셔서, 주님의 마음을 알고,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충만히 받아서 신령한 사람으로서 구원의 은총을 충만히 누리고 자유로운 인생을 사시길 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육체적인 것에 얽매여 육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우를 긍휼히 여기시고, 성령님을 보내사 주님의 마음을 알고 구원의 은총을 받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님의 은총을 힘입어 육신의 정욕을 물리치고, 세상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성령님과 같은 거룩하고 신령한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