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신실하신 하나님, 변함없는 주님의 은혜로 새로운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변함없는 주님의 은혜가 우리를 하나님 나라까지,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다 이룰 때까지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 안에 머물며 주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고린도후서 10:12-18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자기가 정한 기준을 버리고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 안에서 살기

고린도후서 10-13장은 사도 바울이 자기를 모욕하고 거부하는 일부 고린도교회 사람들에게 자기를 변호하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에 대해 변호할 뿐만 아니라,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책망하고 공격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바울의 외모만 보고 판단하고, 바울을 가짜 사도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진짜 사도와 가짜 사도를 분별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12절 “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새번역 “우리는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들과 같은 부류가 되려고 하거나, 그들과 견주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를 척도로 하여 자기를 재고, 자기를 기준으로 하여 자기를 견주어보고 있으니,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를 칭찬하는 자, 즉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과는 비교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자기가 만든 기준을 가지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책망합니다.

자기가 만든 기준, 또는 자기에게 유리한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자신이 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 자신 또는 자기가 만든 기준에 갇혀 있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러한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고, 그러한 사람과는 감히 짝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13절 이하에서 바울은 자신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산다고 말합니다. 13절 “그러나 우리는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그 범위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 곧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바울은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않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한계 안에서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너희” 즉 고린도의 사람들에게 와서 복음을 전한 것도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것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방인에게 전도하라는 사명을 받았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예루살렘을 떠나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다니면서 전도하였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이 주신 사명 때문에 고린도에서도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어떤 기준이나 목표를 정하지 않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것을 따라 산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14절 “우리가 너희에게 미치지 못할 자로서 스스로 지나쳐 나아간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새번역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분에게로 가지 못할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까지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것은 한계를 벗어나서 행동한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고린도에 가서 복음을 전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말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하나님께서 바울을 그곳으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서 고린도에 갔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정해주신 한계 안에서 행동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의 일부 신자들이 사도 바울은 가짜 사도이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자격이 충분히 있고, 하나님께서 그 자격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주님 안에서 자랑하라

이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은 바울이 고린도에서 헌신한 결과 고린도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거짓 교사들이 고린도에 와서 바울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일을 마치 자기들이 한 것처럼 자랑을 하였습니다. 15절은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말입니다.

15절 “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믿음이 자랄수록 우리의 규범을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풍성하여지기를 바라노라.”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것”은 12절에서 말한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 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살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한 일도 마치 자기가 한 일처럼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고린도교회 사람들을 부추겨서 바울을 배척하게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규범” 즉 하나님이 정해 놓은 범위 안에서 사는 법을 따르라고 권면합니다. 그렇게 해야 믿음이 성장하고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 기준을 버리지 못하면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교만하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만 할 것입니다.

16절 “이는 남의 규범으로 이루어 놓은 것으로 자랑하지 아니하고, 너희 지역을 넘어 복음을 전하려 함이라.” 새번역 “우리는 여러분의 지역을 넘어서 복음을 전하려는 것이요, 남들이 자기네 지역에서 이미 이루어 놓은 일을 가지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 지역’이란 고린도교회가 있는 고린도를 말합니다. 바울은 고린도를 넘어 더 넓은 지역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를 전부로 알고 그곳에 얽매일 마음이 없습니다. 바울이 없는 틈을 타서 고린도교회에 들어와서 교만하게 행동하는 사람들과 경쟁할 마음도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자기가 세운 업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 안에서 살고자 할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서 고린도를 떠나서 다른 지역에서 계속 복음을 전했습니다.

17-18절은 결론적인 말씀입니다. 17-18절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주님 안에서 자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자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가 세운 기준으로 자기를 높이고 칭찬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주님께 칭찬 받지 못하면 다 헛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어떤 기준을 따라 살아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우리 자신이 어떤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충족하면 만족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평할 수 있습니다.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 살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편협하게 살다가 허망하게 인생을 마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이나 목표를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한계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세상의 기준을 따르지 않고, 항상 담대하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운 기준과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온전히 당신을 다 내어버리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세운 기준이나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사명을 따라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이 우리를 높여주실 때까지 기다리며, 오직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