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0일 토요일
사랑하는 하나님,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누리며, 생명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은사를 내려주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일에 주님의 뜻을 이루고, 주님의 영광들 드러내게 하옵소서.
출애굽기 29:26-37 <제사장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는 속죄제>
위임식 후 제물의 분배
출애굽기 28-29장은 성막에서 일할 제사장을 임명하는 이야기입니다. 28장에서는 제사장이 입을 옷을 만드는 이야기이고, 29장은 그 옷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며 제사장 직분을 맡기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묵상한 29장 전반부에서 모세는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을 성막으로 데려와서 그들을 씻기고 그들에게 제사장의 의복을 입히고 속죄제, 번제, 화목제, 소제 등 여러 제사를 드림으로 그들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고 그들에게 제사장의 임무를 맡겼습니다. 이것으로 제사장 위임식이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제사장 위임식이 끝난 후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26-28절은 위임식을 주관한 모세에게 돌아갈 분깃에 대해서 말합니다. 26절 “너는 아론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 이것이 네 분깃이니라.” 위임식 숫양은 19-21절에 언급된 숫양입니다. 그 숫양은 화목제 제물입니다. 본래 화목제가 끝난 후에 제물을 나누어 먹습니다. 19-21절을 보면 모세는 그 양을 잡아서 그 양의 피를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에게 바르고, 기름이 있는 부위는 떼어서 제단에서 하나님 앞에 바쳤습니다. 그렇게 하고 남은 제물 중에서 가슴 부위는 위임식을 주관한 모세가 차지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 가슴 부위를 흔들어서 하나님께 바치게 하고, 하나님은 그것을 모세에게 주십니다.
27절 “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 26절에서는 숫양의 가슴을 요제물로 삼으라고 하였는데 여기서는 넓적다리까지 요제물로 삼아 구별하라고 하십니다. 이 두 부위 모두 제사를 집례한 사람, 모세의 몫이 됩니다.
28절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몫에 대해 말합니다. 28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 모세가 화목제물의 일부를 받은 것처럼, 아론과 그의 아들들, 즉 제사장이 화목제를 집례할 경우에 화목제물 중에서 가슴과 넓적다리를 자기 몫으로 할 수 있습니다.
거제는 들어 올리는 제사입니다. 요제는 흔드는 제사입니다. 흔들기 위해서는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두 제사는 같은 제사입니다. 화목제를 드린 경우에 제사장은 자기 몫을 들어 올려 하나님 앞에 바친 후에, 하나님으로부터 그것을 받아 자기 것으로 삼습니다.
29-30절은 제사장 위임식에서 아론, 즉 대제사장이 입은 옷에 대한 규정입니다. 29-30절 “아론의 성의는 후에 아론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 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그를 이어 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이레 동안 그것을 입을지니라.” 아론의 성의는 대제사장의 옷입니다. 28장에서 말한 것처럼 대제사장 아론은 에봇과 겉옷과 속을 입지만, 일반 제사장인 아론의 아들들은 반포 속옷만 입는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속옷은 아닙니다. 대제사장이 아닌 일반 제사장이 입으면 겉옷이 됩니다.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과 다른 특별한 옷을 입는데, 그런 대제사장이 죽으면, 대제사장직을 승계할 다른 제사장이 그 옷을 입고 대제사장 위임식을 해야 합니다. 그 옷을 7일 동안 입으라는 말은 그 옷을 입고 7일 동안 대제사장 위임식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31-34절은 위임식에 사용하고 남은 제물을 먹는 법에 대해서 말합니다. 31-32절 “너는 위임식 숫양을 가져다가 거룩한 곳에서 그 고기를 삶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회막 문에서 그 숫양의 고기와 광주리에 있는 떡을 먹을지라.” 화목제물로 드린 위임식 숫양 중 가슴과 넓적다리는 모세가 가져가고 나머지는 위임식에 참여한 제사장들이 나누어 먹습니다. 그리고 광주리에 있는 소제물 중에서 남은 것도 함께 먹습니다. 제사장이 세워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한다는 차원에서 잔치를 벌이는 것과 같습니다.
33-34절은 그 고기를 먹는 법에 대해서 말합니다. 33절 “그들은 속죄물 곧 그들을 위임하며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데 쓰는 것을 먹되 타인은 먹지 못할지니 그것이 거룩하기 때문이라.” 앞에서 설명한 대로 속죄제의 제물은 모두 태우기 때문에 사람이 먹지 못합니다. 여기 나오는 “속죄물”은 하반절에 나오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데 쓰는 제물”, 즉 19-21절에서 말한 위임식 숫양의 제물이요, 31-32절에 나오는, 제사장들의 몫으로 배정된 제물입니다. 이 제물은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서 사용된 거룩한 제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먹지 못하고 위임식에 참여한 제사장들만 먹습니다.
34절 “위임식 고기나 떡이 아침까지 남아 있으면 그것을 불에 사를지니 이는 거룩한즉 먹지 못할지니라.” 위임식의 제물은 당일에 먹어야 하고, 남는 것은 다 태워야 합니다. 제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사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7일 동안 드리는 속죄제
35-37절은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또 다른 규정입니다. 35절 “너는 내가 네게 한 모든 명령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같이 하여 이레 동안 위임식을 행하되” 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7일 동안 같은 의식을 반복하지는 않고 다만 속죄제를 드리는 일은 반복합니다. 36절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 또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하게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라.” 매일 수송아지를 잡아서 속죄제를 드립니다. 이는 임직하는 제사장의 죄를 씻는 제사입니다만, 부가적으로 제단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제단을 깨끗하게 한 다음에는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30장 후반부에 제단에 붓는 기름을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그런 방법으로 제조된 기름을 제단에 부어서 제단을 거룩하게 합니다.
37절 “너는 이레 동안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거룩하게 하라. 그리하면 지극히 거룩한 제단이 되리니 제단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거룩하리라.” 속죄제를 드리는 7일 동안 제단을 속죄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그리하여 제사장이 주로 활동하는 곳인 제단을 거룩하게 함으로써 제단에서 하는 모든 일이 거룩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사장 위임식이 끝난 후에도 7일 동안 속죄제를 드리며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고, 또한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는 제단을 거룩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사람과 제단을 철저하게 깨끗하고 거룩하게 한 후에 하나님은 당신 앞에 제사를 드리게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이나, 하나님 앞에 제사 드리는 일이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 사람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대로 제사나 기름을 바르는 제의를 통해 사람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거룩하게 구별하였습니다만 예수님의 은혜로 그러한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속죄제 같은 의식이 사람이나 제단을 거룩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의를 통해 거룩해진 제사장이나 제단이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중개하던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죄 용서를 받아 거룩한 사람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거룩한 사람이나 거룩한 공간의 도움이 없어도 우리는 얼마든지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요 또한 우리의 제단이 되어주십니다. 그 예수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영접하고 예수님의 은총을 입을 때, 우리는 거룩한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함으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끄는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없애시는 예수님의 은총을 입어 가장 깨끗하고 거룩한 존재가 되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즐겁게 나아가며,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끄는 사명을 이루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죄와 온갖 더러움에 빠져 살던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해방시키시고 거룩한 길을 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예수님의 은혜를 충만히 입어 세속적이고 육체적인 더러움에서 벗어나 거룩한 존재로서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은총을 입어 더러운 것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켜내고 날마다 거룩한 길을 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