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8일 금요일 <사순절 스물한째 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순절을 보내며 주님의 사랑을 충만히 경험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우리 염려와 우리 자신을 맡기고, 주님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힘을 얻어 어려움과 유혹을 이기고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미가 5:1-15 <하나님이 이루시는 평화로운 세상>

 
새로운 통치자가 이루는 평화로운 세상

오늘 본문은 4장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권력자를 없애시고 당신이 친히 다스리시는 새로운 세상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로운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해치지 않고 서로 유익하게 해 주고,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 1절은 4장 마지막 절과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나라가 망할 때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1절 “딸 군대여, 너는 떼를 모을지어다. 그들이 우리를 에워쌌으니 막대기로 이스라엘 재판자의 뺨을 치리로다.” ‘그들’은 유다를 침략한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무너뜨립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재판자, 즉 이스라엘의 왕의 뺨을 칩니다. 바벨론에게 망한 유다의 왕은 더 이상 왕 노릇을 하지 못하고 모욕을 당합니다.

2절 이하 말씀은 이렇게 망한 나라를 회복시키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먼저 새로운 통치자를 세우십니다. 2절은 성탄절 절기에 자주 묵상하는 말씀입니다. 2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보잘 것 없는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새로운 통치자가 나올 것입니다. 베들레헴이 예루살렘에 비하면 아주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베들레헴은 다윗의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통치자가 나온다는 것은 곧 다윗의 후손이 새로운 통치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통치자의 근본, 즉 기원이 상고 즉 아득한 옛날, 또는 영원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새로운 통치자는 영원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통치자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신적인 인물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이 보내실 메시아를 고대하였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통치자가 바로 다윗의 후손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통치가 이루어지기까지 좀 더 고생해야 합니다. 3절이 그에 대해서 말합니다. 3절 “그러므로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겠고 그 후에는 그의 형제 가운데에 남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오리니” 그들을 붙여 둔다는 것은 유다 사람들을 바벨론 지배하에 둔다는 뜻입니다. 바벨론 치하에서 고생하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하나님이 돌아오게 하시고, 다윗의 후손이요 영원한 존재가 그들을 다스릴 것입니다.

4절과 5절 상반절은 새로운 통치자가 땅끝까지 통치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룰 것을 말합니다. 4절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 목축하다는 말은, 양들을 먹인다는 뜻으로 사람들을 잘 돌본다는 뜻입니다. 그의 통치가 유다를 넘어 온 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5절 상반절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다.” 새번역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 통치자가 온 세상에 평화를 가져옵니다. 새로운 통치자 아래에서는 서로 해치는 전쟁이 사라집니다.

5절 하반절-6절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궁들을 밟을 때에는 우리가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켜 그를 치리니, 그들이 칼로 앗수르 땅을 황폐하게 하며 니므롯 땅 어귀를 황폐하게 하리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지경을 밟을 때에는 그가 우리를 그에게서 건져내리라.” 새로운 통치자가 이스라엘을 망하게 했던 앗수르 같은 나라가 다시는 이스라엘을 괴롭히지 못하게 합니다.

7절은 그러한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 다른 민족에게 복을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7절 “야곱의 남은 자는 많은 백성 가운데 있으리니 그들은 여호와께로부터 내리는 이슬 같고 풀 위에 내리는 단비 같아서,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며 인생을 기다리지 아니할 것이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은 식물을 성장하게 하는 이슬이나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산력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복을 누리며 살 수 있고, 또한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억압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8-9절 “야곱의 남은 자는 여러 나라 가운데와 많은 백성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들은 수풀의 짐승들 중의 사자 같고 양 떼 중의 젊은 사자 같아서 만일 그가 지나간즉 밟고 찢으리니 능히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라. 네 손이 네 대적들 위에 들려서 네 모든 원수를 진멸하기를 바라노라.” 새로운 통치자의 다스림을 받는 야곱의 남은 자는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진멸할 것을 말합니다.

 
무기와 군사 시설을 없애시는 하나님

10-15절은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에 어긋나는 모든 것을 없애버리신다고 말합니다.

10-11절은 무기와 군사 시설을 모두 없애버리시겠다는 말씀입니다. 10-11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이르러는 내가 네 군마를 네 가운데에서 멸절하며, 네 병거를 부수며, 네 땅의 성읍들을 멸하며, 네 모든 견고한 성을 무너뜨릴 것이며’” 군마, 병거를 없애십니다. 이는 무기를 다 없앤다는 뜻입니다. 11절에 나오는 성읍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를 말합니다. 공격해 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서 대개 성벽을 쌓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성벽이 있는 성읍을 없앱니다. 또한 요새라고도 하는 견고한 성도 무너뜨립니다. 이런 일은 세상에 전쟁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세상에는 무기나 군가 시설이 하나도 필요 없습니다.

12-14절 “내가 또 복술을 네 손에서 끊으리니 네게 다시는 점쟁이가 없게 될 것이며, 내가 네가 새긴 우상과 주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멸절하리니 네가 네 손으로 만든 것을 다시는 섬기지 아니하리라. 내가 또 네 아세라 목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빼버리고 네 성읍들을 멸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잘못된 방식으로 당신을 섬기는 행위나, 모든 우상을 없애버리십니다. 이로써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세상이 이루어집니다.

15절 “‘내가 또 진노와 분노로 순종하지 아니한 나라에 갚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나라에게는 벌을 내립니다. 어느 나라도 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은 당신이 친히 다스리시는 세상을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에는 무기나 군사 시설이나 전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싸우거나 해치지 않습니다. 이슬과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서 서로 돕고 성장하게 해 줍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재물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누리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은 소수만 평화를 누리는 세상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는 세상을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진정으로 평화로운 세상은 돈이나 무기로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과 예수님의 복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을 때 진정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오직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를 누리고, 그 평화를 세상에 전파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평화로운 나라를 약속해주시고 예수님을 통해 그 나라를 이루어가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주님이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무력과 재물로 평화를 얻으려 애쓰지 않고, 오직 예수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화를 받아 누리고 또한 그 평화를 전파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