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3일 수요일 <사순절 스물다섯째 날>

 
날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말씀의 반석 위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허망한 욕심을 버리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헛된 영광을 추구하지 않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따라 거룩한 길을 가게 하옵소서.

 
나훔 2:1-13 <세계 최강대국의 몰락>

 
크고 강한 나라 앗수르를 공격하시는 하나님

나훔서는 니느웨, 즉 앗수르의 멸망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니느웨는 한 때 세계를 지배했던 앗수르의 수도입니다. 요나서를 보면 하나님은 요나 선지자를 통해 니느웨, 즉 앗수르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아주 강력하게 선포하셨습니다. 반면 나훔서는 그와는 정반대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나훔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저지른 악까지도 사랑하시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지른 악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하신다고 말합니다.

오늘 봉독한 나훔 2장은 말씀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망하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예고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앗수르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정복하여 주변 세계를 통일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벨론이라는 강대국에게 망하고 맙니다. 오늘 본문은 그 과정을 설명합니다.

1절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 “파괴하는 자”는 앗수르를 멸망시키는 하나님이십니다. “너”는 앗수르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공격하시는데, 막을 테면 한 번 막아보라고 하십니다. 온 세계를 정복했던 그 힘을 모아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막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라는 뜻입니다. 앗수르 같이 크고 강한 나라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2절은 하나님이 앗수르를 멸망시키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2절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나니, 이는 약탈자들이 약탈하였고 또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를 없이 하였음이라.” 약탈자들 즉 앗수르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약탈하고 파괴하였고, 남왕국 유다 역시 앗수르의 침략으로 나라가 파괴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파괴당한 이스라엘 민족의 영광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앗수르를 망하게 하십니다.

3-7절은 하나님이 동원한 군대, 즉 바벨론의 군대가 니느웨를 공격하여 점령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3-4절 “그의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그의 무사들의 옷도 붉으며, 그 항오를 벌이는 날에 병거의 쇠가 번쩍이고, 노송나무 창이 요동하는도다. 그 병거는 미친 듯이 거리를 달리며 대로에서 이리저리 빨리 달리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가 번개 같도다.” 이 구절은 니느웨를 공격하는 바벨론 군대를 묘사하는 말씀입니다. “그의 용사들,” “그의 병거”는 바벨론의 군인과 무기를 가리킵니다. 바벨론의 군인들이 무기를 들고 무섭게 니느웨를 공격합니다. 바벨론은 주전 612년에 앗수르를 완전히 멸망시킵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을 앗수르를 멸망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5절 “그가 그의 존귀한 자들을 생각해 내니 그들이 엎드러질 듯이 달려서 급히 성에 이르러 막을 것을 준비하도다.” 새번역성경 “정예부대를 앞세웠으나, 거꾸러지면서도 돌격한다. 벼락같이 성벽에 들이닥쳐 성벽 부수는 장치를 설치한다.” 바벨론 군대가 정예부대를 앞세워서, 일부 앗수르의 저항에 방해를 받기도 하지만, 결국 성벽에 이르고 성벽을 파괴할 준비를 하였다는 뜻입니다.

6-7절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정한 대로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니 그 모든 시녀들이 가슴을 치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우는도다.” ‘강들의 수문’은 니느웨 성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7절의 “정한 대로”라는 구절은 하나님이 작정하신 일이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대로 니느웨 성이 함락되고, 앗수르의 왕후가 부끄러움을 당합니다.

 
망해버린 앗수르

8-13절은 니느웨 성이 함락되고 앗수르가 완전히 바벨론의 수중에 들어간 상태를 묘사합니다.

8절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못 같더니, 이제 모두 도망하니 ‘서라. 서라.’ 하나 돌아보는 자가 없도다.” ‘물이 모인 못 같더니’라는 구절을 새번역 성경은 “물이 가득한 연못처럼 주민이 가득하였으나”라고 번역했습니다. 요나서에서 나오는 대로 니느웨에는 수십 만명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이 목숨을 건지기 위해 이리저리 흩어지고 도망칩니다.

9-10절 “은을 노략하라. 금을 노략하라. 그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함이니라. 니느웨가 공허하였고 황폐하였도다. 주민이 낙담하여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히며 모든 허리가 아프게 되며 모든 낯이 빛을 잃도다.” 앗수르는 여러 나라를 약탈하여 온갖 재물과 보화를 쌓아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 약탈당하고 빈털터리가 되고 맙니다. 이에 사람들이 낙담하고 무기력해집니다.

11-12절은 앗수르를 사자로 비유하여 말합니다. 11-12절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냐? 젊은 사자가 먹을 곳이 어디냐? 전에는 수사자 암사자가 그 새끼 사자와 함께 거기서 다니되 그것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었으며, 수사자가 그 새끼를 위하여 먹이를 충분히 찢고 그의 암사자들을 위하여 움켜 사냥한 것으로 그 굴을 채웠고 찢은 것으로 그 구멍을 채웠었도다.” 과거에 앗수르는 맹수 사자처럼 아무데나 다니며 마음껏 먹이를 사냥하였습니다. 어느 나라든 마음대로 정복하고 마음껏 약탈하여 자기들 욕심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앗수르가 쉴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약탈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13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네 병거들을 불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네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내가 또 네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니, 네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대적이 되십니다. 하나님이 앗수르의 대적이 된 이상 앗수르는 앗수르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앗수르의 대적이 된 이상 앗수르의 운명은 정해진 것입니다.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앗수르가 힘을 모아 막아 보려 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노략한 것은 다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버립니다. “네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지 않는다.”는 말씀은 앗수르가 각 나라를 지배하거나 약탈하기 위해 파견한 대사나 총독이 다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나라가 망했으니 그들이 다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제아무리 강한 나라나 강한 군대라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막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한 때 세계를 통일했던 강한 나라 앗수르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급격하게 약화되어 바벨론에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바벨론 역시 후에 페르시아에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세계 역사를 돌이켜보면 제아무리 강한 세력이나 나라라 하더라도 다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강한 세력의 횡포로부터 약한 나라와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심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26절에서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라고 말했습니다. 사망은 우리 인류가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인류의 가장 강하고 큰 원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그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러한 승리를 통해 우리에게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삶을 약속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우리 인류의 가장 강한 적인 죽음을 이기고, 죽음이 훼손시킨 영광을 회복하여, 가장 영광스럽고 복된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를 위협하는 강한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죽음의 세계에 가두어 두는 죄와 사망의 세력을 제압하시고, 우리에 최후 승리와 영광을 약속하신 하나님, 예수님을 굳게 믿음으로 우리도 최후 승리와 영광에 참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