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8일 월요일 <사순절 스물아홉째 날>

 
사랑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고, 실패한 자를 다시 일으키시는 주님,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희망이 있습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희망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살게 하옵소서.

 
하박국 2:9-20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며>

 
온 세상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할 것이다

하박국 1장 12절부터 2장 마지막 절까지 말씀은 하나님과 하박국이 나눈 두 번째 대화입니다. 첫 번째 대화에서 하박국은 자신의 조국 남왕국 유다의 불의한 현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하나님께 왜 불의한 현실을 그냥 방치하시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불의한 남왕국 유다를 바벨론을 사용하여 심판하시겠다고 대답하셨습니다.

하박국은 그러한 대답에 만족하지 못하고, 두 번째 질문을 하였습니다. 하박국은 불의한 바벨론은 유다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를 심판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박국 2장은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2장 전반부에서 하나님은 악한 바벨론을 주목하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불의한 바벨론은 끝까지 심판자가 되지 못하고, 나중에는 망할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2장 6절 이하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서 바벨론에게 화를 선언하시며, 바벨론이 망하는 이유, 즉 바벨론의 죄악을 나열합니다. 지난 주간에 6-8절에 나오는 첫 번째 화를 묵상하였고, 오늘은 두 번째 화부터 다섯 번째 화까지 묵상합니다.

9-11절은 두 번째 화 선언입니다. 9절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새번역 “그들이 너를 보고 '네 집을 부유하게 하려고 부당한 이득을 탐내는 자야, 높은 곳에 둥지를 틀고 재앙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너는 망한다!' 할 것이다.” 부당한 이익을 취하여 자신을 부유하게 한 바벨론은 반드시 화를 당할 것입니다. 화를 피해보려고 애쓰지만 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10-11절 “네가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바벨론이 여러 민족을 멸망시킨 것 때문에 바벨론 자신이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민족을 착취하여 지은 자신들의 집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한 때는 다른 민족을 정복하여 강하고 큰 나라를 만들었다고 자랑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망하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12-14절은 세 번째 화 선언입니다. 12절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피와 불의로 건설된 성은 반드시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13절 “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새번역 “네가 백성들을 잡아다가 부렸지만, 그들이 애써 한 일이 다 헛수고가 되고, 그들이 세운 것이 다 불타 없어질 것이니, 이것이 바로 나 만군의 주가 하는 일이 아니겠느냐?” 하나님은 바벨론과 같은 악한 나라가 한 일을 허망하게 만드십니다. 그들이 이룬 것을 불에 태워버리시고 헛되게 하십니다. 만군의 주 하나님은 불의한 나라를 결코 그냥 두지 않으시고 빈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온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14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물이 바다에 가득 차 있는 것처럼,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는 하박국처럼 세상이 불의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온 세상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온 땅은 하나님 앞에서 잠잠할 지어다

15-17절은 네 번 째 화 선언입니다. 15절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이웃에게 억지로 술을 먹여 그 이웃의 수치를 드러내는 바벨론이 화를 당할 것입니다. 바벨론이 군사력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로 하여금 부끄러운 일을 하도록 강요하였는데, 그것 때문에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16-17절 “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받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리라. 이는 네가 레바논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을 죽인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 하나님께서 바벨론에게 술을 마시게 하여 바벨론으로 하여금 부끄러운 일을 하게 만들 것입니다. 바벨론이 폭력을 행사하여 다른 민족을 부끄럽게 만들었었는데, 바벨론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18-20절은 다섯 번째 화 선언입니다. 18-19절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나무에게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헛되고 무익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결국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세상, 헛된 것에 빠져 있는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그리하여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는 세상을 이루십니다.
20절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하나님 앞에서 온 땅은 잠잠하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주관하십니다. 온 땅은 그 하나님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바벨론 같은 강대국도 하나님 앞에서 순종해야 할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장차 온 세상이 당신 앞에서 잠잠하게 되는 날이 오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악한 바벨론은 심판을 당해 망할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제아무리 강한 나라라 하더라도 불의하고 악한 일을 저지르면 반드시 망하게 될 것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장차 의가 충만한 세상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 세상에는 불의한 자들은 다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죄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의로우신 예수님이 죄인처럼 죽는 것을 안타까워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죄인처럼 죽는 것을 그대로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심으로 예수님이 의로움을 드러내시고, 또한 당신의 영광을 환하게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추하고 불의해도 결국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이 불의하다고 불평하던 사람들은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현실 때문에 불평하거나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세상을 바라보며 믿음을 굳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 따라 의롭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불의한 사람들과 나라를 심판하여 그들의 일을 헛되게 만드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불의한 세상에 빠져 살지 않게 하옵소서. 험한 세상에서 믿음을 굳게 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세상, 오직 하나님을 예배하는 세상을 이루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