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우리를 찾으시고 부르시는 하나님, 우리가 날마다 주님에게 응답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질그릇 같은 우리 인생에 보배로운 주님을 모시고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 삶의 현장에서 주님의 영광스런 자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호세아 8:1-14 <거룩한 곳에서 벌어지는 범죄>

 
여호와의 집을 공격하시는 하나님

호세아 4장 이후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하기 직전에 선포된 말씀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적하며, 그것 때문에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특히 하나님이 주신 율법대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 또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책망합니다.

1절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 나팔을 입에 대라는 말은 나팔을 불라는 뜻이고, 나팔을 불어서 재앙이 임하는 것을 알리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범하였기 때문에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 즉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소를 덮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팔을 불어서 그것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필, 여호와의 집, 즉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곳에 재앙이 임하게 하시는 이유를 주목해야 합니다.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성소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온갖 음란한 일을 벌였습니다. 온갖 죄악을 저지르면서도 성소에 와서 하나님께 속죄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높여야 하는 성소가 죄악의 온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외적을 불러서 그곳을 없애버리십니다.

2-3절 “그들이 장차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 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버렸으니 원수가 그를 따를 것이라.” 새번역 “‘우리의 하나님, 우리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압니다.’하고 나에게 호소하면서도, 복된 생활을 뿌리치니 적군에게 쫓길 것이다.” 사람들이 입으로는 하나님을 부르고, 하나님을 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을 따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원수를 보내 공격하게 하십니다.

4-7절은 사마리아에서 일어나는 반란과 우상숭배를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4절 상반절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내가 모르는 바이며” 사마리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입니다. 그곳에 왕의 궁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여러 차례 반란이 일어나서 왕이 바뀌었습니다. 그 왕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 아니라, 사람들의 권력다툼의 결과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왕들을 모른 체하십니다.

4절 하반절 “그들이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결국은 파괴되고 말리라.” 사마리아 사람들이 송아지 우상을 세우고 그것을 하나님처럼 섬깁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송아지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5-6절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려졌느니라. 내 진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그들이 어느 때에야 무죄하겠느냐?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장인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산산조각이 나리라.” 하나님께서 사람이 만든 것을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이 만든 모든 우상을 파괴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7절은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헛된 일이라고 경고합니다. 7절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요, 혹시 맺을지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의 삶은 바람을 심고 바람을 거두는 것처럼 무의미합니다. 무엇을 심든 그것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조금 거둔다 한들 거둔 것을 다른 사람이 차지해 버릴 것입니다. 우상 숭배자들의 인생이 이처럼 공허합니다.

 
범죄를 일삼는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심판

8-10절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8절 “이스라엘은 이미 삼켜졌은즉, 이제 여러 나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 이스라엘은 이미 다른 나라에게 삼켜졌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은 마치 깨진 그릇처럼 쓸모 없는 존재입니다.

9-10절 “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사랑하는 자들을 얻었도다. 그들이 여러 나라에게 값을 주었을지라도 이제 내가 그들을 모으리니, 그들은 지도자의 임금이 지워 준 짐으로 말미암아 쇠하기 시작하리라.” 사람들이 앗수르의 도움을 요청하고, 뇌물을 주고 자기 나라를 구해줄 나라를 찾아 다녀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10절 새번역 “이스라엘이 세계 열방 사이에서 몸을 팔아서 도움을 구하였지만, 이제 내가 이스라엘을 한 곳에 모아서 심판하겠다. 외국 왕들과 통치자들의 억압에 짓눌려서 이스라엘이 야윌 것이다.” 하나님께서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 모으시고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다른 나라 통치자가 지워준 짐 때문에 쇠약해지고 맙니다.

11절 이하에서 제멋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합니다. 11절 “에브라임은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그에게 범죄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이스라엘은 제단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 제단이 하나님을 경배하는데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범죄하는 수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단에서 온갖 더러운 일을 합니다.

12절 “내가 그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으나, 그들은 이상한 것으로 여기도다.“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이상한 것으로 여기고 지키질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지 않습니다.

13절 “그들이 내게 고기를 제물로 드리고 먹을지라도,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바쳐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죄 때문에 그들에게 벌을 내리십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다시 애굽 사람들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14절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잊어버리고 왕궁들을 세웠으며,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하리라.” 하나님은 잊고 궁궐이나 짖고 성읍이나 건설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성소에서 벌어지는 죄악,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불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책망하였습니다. 성소는 마땅히 하나님을 가장 잘 섬겨야 하는 곳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가장 잘 섬겨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소가 범죄의 온상이 되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앞장서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은 성소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망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예배당이나 교회도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범죄에 앞장서는 일도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예배하는 곳에서 당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무엇보다 먼저 교회를 망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교회나 그리스도인이라는 좋은 이름만으로 복음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그 이름에 맞게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선포하는 공동체가 될 때 진정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기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허울뿐인 신앙생활을 청산하고, 그리스도인답게, 교회의 지체답게 더욱 거룩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교회를 세워주시고,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의 지체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를 불러주시고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는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이 세상에 복음의 빛을 환히 드러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감으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온전히 드러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