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일 금요일

 
우리가 앉고 일어서는 것을 아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때를 따라 공급해주시는 하나님, 우리 생명이 주님의 사랑 속에 있음을 고백하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날마다 주님의 사랑을 받아 누리고 또한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호세아 11:1-11 <끊을 수 없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이스라엘을 낳으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의 사랑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북왕국 이스라엘의 관계를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묘사하며, 하나님의 끊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해서 말합니다. 앞서 1-3장에서 하나님은 당신과 북왕국 이스라엘의 관계를 부부관계로 표현하며, 북왕국 이스라엘이 당신의 신실한 사랑을 거부하고 음란한 일을 벌였다고 책망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은 부모로서 다함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셨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러한 사랑을 거부하였다고 책망하십니다.

1절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그를 사랑하시고, 그를 아들로 삼으시고 애굽에서 불러내셨습니다. 이는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온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사람들이 곧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낳으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이러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2절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에게 부르시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무시하고, 다른 우상에게 가서 제사를 드립니다. 이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3-4절은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3절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음에도, 내가 그들을 고치는 줄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 에브라임을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을 통해 태어난 이스라엘 민족을 양육하시고 이끌어주셨습니다. 율법을 주시고, 40년 광야 생활을 견뎌내게 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합니다.

4절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그들에게 대하여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되었으며 그들 앞에 먹을 것을 두었노라.” 새번역 “나는 인정의 끈과 사랑의 띠로 그들을 묶어서 업고 다녔으며, 그들의 목에서 멍에를 벗기고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하나님은 끊임없는 사랑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먹이셨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깨닫지 못하고 그들이 나온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는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게 하신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5절 “그들은 애굽 땅으로 되돌아 가지 못하겠거늘 내게 돌아오기를 싫어하니 앗수르 사람이 그 임금이 될 것이라.” 애굽 땅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의 도움을 받아 앗수르의 침략을 물리치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이 결코 성공하지 못하고, 앗수르 임금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6절 “칼이 그들의 성읍들을 치며 빗장을 깨뜨려 없이하리니 이는 그들의 계책으로 말미암음이니라.” 하나님의 양육과 인도하심을 거부하고 자신의 계책으로만 살려고 하는 이스라엘의 성읍이 파괴되어 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오기를 바라시며 그들을 부르십니다. 이스라엘의 부모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못하십니다. 7절 “내 백성이 끝끝내 내게서 물러가나니 비록 그들을 불러 위에 계신 이에게로 돌아오라 할지라도 일어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부르시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습니다. 나라가 망하는 때에도 한 사람도 하나님께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결국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끊을 수 없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그런데 하나님은 망한 이스라엘을 그냥 두고 보시지 못합니다. 8절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새번역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원수의 손에 넘기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처럼 버리며, 내가 어찌 너를 스보임처럼 만들겠느냐? 너를 버리려고 하여도, 나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구나! 너를 불쌍히 여기는 애정이 나의 속에서 불길처럼 강하게 치솟아 오르는구나.” 아드마와 스보임은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 함께 망한 도시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러한 도시처럼 망하게 두실 수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이 불길처럼 강하게 솟아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부모이신 하나님의 심정입니다.

9절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 네 가운데 있는 거룩한 이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새번역 “아무리 화가 나도, 화나는 대로 할 수 없구나.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망시키지 않겠다. 나는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너희 가운데 있는 거룩한 하나님이다. 나는 너희를 위협하러 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쉽게 변하고, 사랑했다가 쉽게 미워하는 사람과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시고, 선택하시고, 부르신 당신의 백성, 당신의 자녀를 결코 버리시지 못하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망한 나라 백성을 다시 모으십니다. 10-11절 “그들은 사자처럼 소리를 내시는 여호와를 따를 것이라. 여호와께서 소리를 내시면 자손들이 서쪽에서부터 떨며 오되 그들은 애굽에서부터 새 같이, 앗수르에서부터 비둘기 같이 떨며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들의 집에 머물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스라엘이 비록 망했지만 그들에게 대한 하나님은 사랑은 변함 없습니다. 그러한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덕분에 여러 나라로 흩어진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우리의 부모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당신의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끊어지지 않고 영원하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 만물과 모든 사람이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특권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죄악에 빠져 아버지 하나님을 잊고 자기 마음대로 살던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깨우쳐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은총을 받아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은총 아래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고 끊을 수 없는 사랑 덕분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소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목숨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시는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굳게 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거룩하고 복 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낳으시고 기르시고 이끌어주시는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주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주님의 신실한 사랑을 날마다 받아 누리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죄와 연약함 때문에 좌절하지 않게 하옵소서. 끊을 수 없는 주님의 사랑을 믿고 언제 어디서나 주님께로 돌아가, 주님의 사랑을 받고,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