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3일 토요일

 
아버지 하나님, 날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가 주님의 자녀인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오늘도 온종일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물질적인 풍요로움이나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거룩하신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호세아 11:12-12:14 <사랑과 정의로 이끄시는 하나님>

 
거짓과 불의에 빠진 이스라엘

호세아 4장 이후 말씀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직전에 선포된 말씀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여러 가지 죄악을 지적하고 사람들을 책망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거짓을 따라 행동한다고 책망합니다.

11장 12절 “에브라임은 거짓으로, 이스라엘 족속은 속임수로 나를 에워쌌고, 유다는 하나님 곧 신실하시고 거룩하신 자에게 대하여 정함이 없도다.” 에브라임과 이스라엘은 모두 북왕국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거짓과 속임수를 하나님을 에워쌌다고 책망합니다. 또한 남왕국 유다는 신실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정함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정함이 없다는 것은 자주 변한다는 뜻입니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는 뜻입니다.

12장 1절 “에브라임은 바람을 먹으며 동풍을 따라가서 종일토록 거짓과 포학을 더하여, 앗수르와 계약을 맺고 기름을 애굽에 보내도다.” 바람을 먹고 동풍을 따라간다는 것은 가볍게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보다는 그때그때 자신의 욕심을 따라서 살며 거짓이나 포학도 일삼으며 삽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말씀을 따라 지조 있게 살지 못하고, 앗수르와 애굽 사에서 우왕좌왕합니다. 앗수르와 계약을 맺고 애굽에 기름을 보내는 것은 앗수르와 애굽의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아니라 강대국을 의존하여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이스라엘에게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2절 “여호와께서 유다와 논쟁하시고 야곱을 그 행실대로 벌하시며 그의 행위대로 그에게 보응하시리라.” 하나님은 남왕국 유다와, 야곱, 즉 북왕국 이스라엘이 행한 대로 벌을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그런데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면서도 긍휼을 베풀어주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3-6절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야곱을 언급하며, 야곱에게 은혜 베풀어주신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3-4절 상반절은 야곱에 대해 말합니다. 3-4절 상반절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야곱은 어머니 태에서 형의 발뒤꿈치를 붙잡고 나올 정도로 욕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의 권리를 얻었습니다. 천사와 씨름하고 하나님과도 싸웠습니다. 그는 진실하게 살지 않고, 싸우고 속이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야곱의 인생을 부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러한 야곱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4절 하반절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야곱은 형 에서가 무서워서 집에서 도망쳐 하란에 있는 외삼촌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벧엘이란 곳에 이르렀을 때,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즉 ‘북왕국 이스라엘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이는 야곱에게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서 북왕국 이스라엘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뜻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집에서 살지 못하는 야곱처럼 될 것입니다. 나라가 망해 고국에서 쫓겨나 다른 지역으로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은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5절 “여호와는 만군의 하나님이시라. 여호와는 그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이니라.” “여호와는 그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이니라.”는 여호와는 꼭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는 뜻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6절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지니라.” 하나님은 망해서 주변 나라로 흩어지는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올 때에는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하십니다. 예전처럼 거짓을 일삼으며 살지 말고,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며 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심판을 선언하고 벌을 내리는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북왕국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시지만,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는 않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살게 하십니다.

7절 이하에서 죄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을 또 책망하십니다. 7절 “그는 상인이라.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속이기를 좋아하는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거짓 저울을 사용하는 상인에 비유합니다. 이스라엘은 무게나 양을 속여 이득을 취하기 좋아하는 장사꾼과 같습니다. 정의나 사랑보다 돈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8절 “에브라임이 말하기를 ‘나는 실로 부자라. 내가 재물을 얻었는데 내가 수고한 모든 것 중에서 죄라 할 만한 불의를 내게서 찾아 낼 자 없으리라.’ 하거니와” 이스라엘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9절 “네가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내가 너로 다시 장막에 거주하게 하기를 명절날에 하던 것 같게 하리라.” 새번역 “그러나 나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 살 때부터 너의 주 하나님이다. 내가 광야에서 너희를 찾아갔을 때에 너희가 장막에서 살았던 것처럼, 나는 너희가 다시 장막에서 살게 하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살았던 것처럼,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라를 잃고 광야 같은 곳에서 살게 만들 것이라고 하십니다.

10절 “내가 여러 선지자에게 말하였고 이상을 많이 보였으며 선지자들을 통하여 비유를 베풀었노라.”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늘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11절 “길르앗은 불의한 것이냐? 과연 그러하다. 그들은 거짓되도다. 길갈에서는 무리가 수송아지로 제사를 드리며 그 제단은 밭이랑에 쌓인 돌무더기 같도다.”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거짓과 불의를 일삼으며 살았습니다.

12-13절은 과거 이야기입니다. 12절 “야곱이 아람의 들로 도망하였으며, 이스라엘이 아내를 얻기 위하여 사람을 섬기며 아내를 얻기 위하여 양을 쳤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야곱이 아람의 외삼촌 집에서 살 때 아내와 자녀를 얻게 하시고 번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13절 “여호와께서는 한 선지자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고, 이스라엘이 한 선지자로 보호 받았거늘” 하나님은 선지자 모세를 보내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이런 사랑을 받고서도 이스라엘은 죄에 빠져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킵니다. 14절 “에브라임이 격노하게 함이 극심하였으니 그의 주께서 그의 피로 그의 위에 머물러 있게 하시며, 그의 수치를 그에게 돌리시리라.” 끊임없이 죄에 빠지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격노하시고 그들에게 벌을 내리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거짓과 불의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과, 사랑과 정의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짓과 불의에 사로잡혀 살았던 북왕국 이스라엘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사랑과 정의를 베푸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망한 나라 사람들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고 정의의 길로 이끌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거짓과 불의에 사로잡혀 망하는 사람들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그들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사랑과 정의가 없는 삶은 바람처럼 공허합니다. 사랑과 정의를 버리고 거짓으로 이득을 얻는 것은 망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이 욕심을 따라 가다가 공허하게 되길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 삶이 사랑과 정의로 가득하길 바라십니다. 또한 그렇게 살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과 정의를 우리 인생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추구하면, 하나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살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사랑과 정의를 추구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이 욕심에 좌우되는, 바람처럼 가벼운 인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사랑과 정의가 우리 삶의 중심에 뿌리내림으로, 우리가 주님처럼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