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5일 월요일

 
하나님, 우리의 생명과 우리가 맞이하는 시간이 주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오니, 거룩하고 아름다운 생활로 주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우리의 욕심과 게으름을 다스리며, 기도로 주님의 뜻을 깨닫고, 부지런히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호세아 13:1-16 <사망의 권세에서 건져내시는 하나님>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호세아 선지자는 그의 조국 북왕국 이스라엘이 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며, 그 죄 때문에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합니다. 오늘 본문도 북왕국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아 망한다고 선언합니다.

먼저 1-3절에서 이스라엘의 죄를 고발하고 그들이 받을 벌을 선언합니다. 1-2절 “에브라임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떨었도다. 그가 이스라엘 중에서 자기를 높이더니 바알로 말미암아 범죄하므로 망하였거늘, 이제도 그들은 더욱 범죄하여 그 은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 만들되, 자기의 정교함을 따라 우상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다 은장색이 만든 것이거늘, 그들은 그것에 대하여 말하기를 제사를 드리는 자는 송아지와 입을 맞출 것이라 하도다.” 아합 시대에 북왕국 이스라엘은 바알을 숭배하다가 큰 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은으로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을 숭배하고, 우상에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이 심판을 선언합니다. 3절 “이러므로 그들은 아침 구름 같으며, 쉬 사라지는 이슬 같으며, 타작 마당에서 광풍에 날리는 쭉정이 같으며,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으리라.” 이스라엘이 벌을 받아 구름, 이슬, 쭉정이, 연기 같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형체도 남지 않고, 기억되지 않고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4-8절에서도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고 심판을 선언합니다. 4-6절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고 양육하신 하나님을 버린 죄를 지적합니다. 4-5절 “그러나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 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 내가 광야 마른 땅에서 너를 알았거늘”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또한 광야에서 그들을 사랑하고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6절 “그들이 먹여 준 대로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르니 그들의 마음이 교만하여 이로 말미암아 나를 잊었느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배가 부르게 된 이스라엘은 오히려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잊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을 차지한 후에 기름진 땅에서 많은 농산물을 거두면서 교만해져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7-8절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사자 같고, 길 가에서 기다리는 표범 같으니라. 내가 새끼 잃은 곰 같이 그들을 만나 그의 염통 꺼풀을 찢고 거기서 암사자 같이 그들을 삼키리라. 들짐승이 그들을 찢으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잔인한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9-11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과거에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한 죄를 지적합니다. 9절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 이스라엘이 그를 도와주는 하나님을 대적하였기 때문에 망했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했다는 것은 그들의 유일한 왕이신 하나님 대신에 사람을 왕으로 세운 것을 말합니다. 10-11절 “전에 네가 이르기를 ‘내게 왕과 지도자들을 주소서.’ 하였느니라. 네 모든 성읍에서 너를 구원할 자 곧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 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 사무엘상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마땅치 않게 여기면서도 그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세워진 왕 때문에 결국은 나라가 망하고 말았습니다. 나라가 망함으로 왕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의 왕은 오직 한 분 하나님뿐입니다. 정치 권력자들은 결코 의지할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키는 하나님

12-16절에서 다른 죄를 지적하고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12절 “에브라임의 불의가 봉함되었고, 그 죄가 저장되었나니” 새번역 “에브라임의 허물을 적은 문서를 모두 모았고, 죄상을 적은 기록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낱낱이 적어 기록해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죄에 대한 벌을 내리십니다. 13절 “해산하는 여인의 어려움이 그에게 임하리라. 그는 지혜 없는 자식이로다. 해산할 때가 되어도 그가 나오지 못하느니라.” 해산할 때가 되었지만, 아기가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임산부와 같이 이스라엘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14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특별한 약속을 하십니다. 14절 “내가 그들을 스올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스올아,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눈 앞에서 숨으리라.” 스올은 죽은 자들의 세계이고, 사망의 권세가 지배하는 영역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이스라엘을 건지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사망을 향해서 사망이 일으키는 재앙이나 멸망이 다 사라진다고 선언하십니다. ‘뉘우침이 내 눈 앞에서 숨으리라.’는 말씀은 새번역 성경에서, ‘이제는 내게 동정심 같은 것은 없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망의 세력에게 동정심을 베풀지 않고 사망을 없애버리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망의 모든 능력과 사망 자체를 없애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55절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바로 사망 권세를 이긴 사건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15-16절에서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에게 형벌을 선언하십니다. 15-16절 “그가 비록 형제 중에서 결실하나 동풍이 오리니, 곧 광야에서 일어나는 여호와의 바람이라. 그의 근원이 마르며, 그의 샘이 마르고, 그 쌓아 둔 바 모든 보배의 그릇이 약탈되리로다. 사마리아가 그들의 하나님을 배반하였으므로 형벌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그 어린 아이는 부서뜨려지며 아이 밴 여인은 배가 갈라지리라.” 북왕국 이스라엘이 무서운 형벌을 받아 수고한 것이 다 사라져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북왕국 이스라엘은 완전히 망하고 맙니다. 그런데 14절에 나오는 대로 하나님은 완전히 망해버린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새롭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지은 이스라엘에게 벌을 내리셔서 망하게 하셨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망한 뒤에 땅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민족 정체성까지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토록 절망적인 이스라엘을 사랑하셨고 그들은 사망의 권세에서 건져내셨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망하게 하셨지만, 다시 살리신 하나님께서 죄로 인해 벌을 받고 죽어야 하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덕분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 같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죽음 같이 강한 세력도 예수님 앞에서는 힘을 잃습니다. 우리는 비록 약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사망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은총을 힘입어 더욱 힘차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망과 생명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과 죄악 때문에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사망권세를 이기고 항상 희망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죄로 오염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