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8일 목요일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새로운 날을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온종일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거룩한 주님의 자녀로서, 거룩한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땅의 것을 얻는 일에 몰두하지 않고, 하늘의 것을 이 땅 위에 이루며 살게 하옵소서.

 
요엘 2:1-17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 돌아오라>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여호와의 날

요엘서는 거대한 메뚜기 떼가 몰려와서 온 나라를 황폐하게 만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요엘 선지자를 통해 주신 소망의 말씀입니다. 어제 읽은 1장을 보면 메뚜기 떼가 일으킨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날’ 즉 하나님이 이루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앞부분은 그 ‘여호와의 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말합니다. 1절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 이 땅 주민들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메뚜기 떼가 몰려와서 나라를 황폐하게 만든 사건은 여호와의 날이 다가올 것을 알리는 징조입니다. 하나님은 시온, 즉 예루살렘에서 나팔을 불어서 그것을 알리라고 하였습니다.

2절 “이제 임박하였으니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이라. 새벽 빛이 산 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와 같은 것이 옛날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대대에 없으리로다.” ‘강한 백성이 이르렀다’는 구절은 메뚜기 떼가 몰려온 것을 말합니다. 전무후무한 메뚜기 떼가 습격하여 세상을 캄캄하게 만든 사건은 여호와 날이 이를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3절 “불이 그들의 앞을 사르며 불꽃이 그들의 뒤를 태우니, 그들의 예전의 땅은 에덴동산 같았으나 그들의 나중의 땅은 황폐한 들 같으니 그것을 피한 자가 없도다.” 여기서는 메뚜기 떼를 불에 비유합니다. 불이 모든 것을 태워 없애는 것처럼 메뚜기 떼가 모든 것을 황폐하게 합니다. 에덴동산 같은 곳이 황폐하게 변해버립니다.

이는 장차 임할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4-11절은 메뚜기 떼를 군대로, 하나님은 그 군대를 지휘하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4-6절 “그의 모양은 말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 같으며,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뛰는 소리는 병거 소리와도 같고, 불꽃이 검불을 사르는 소리와도 같으며, 강한 군사가 줄을 벌이고 싸우는 것 같으니, 그 앞에서 백성들이 질리고, 무리의 낯빛이 하얘졌도다.” 메뚜기 떼가 아주 무서운 군대처럼 백성들에게 달려듭니다. 백성들은 그 앞에서 놀랍니다.

7-10절 “그들이 용사 같이 달리며 무사 같이 성을 기어 오르며 각기 자기의 길로 나아가되 그 줄을 이탈하지 아니하며, 피차에 부딪치지 아니하고 각기 자기의 길로 나아가며 무기를 돌파하고 나아가나 상하지 아니하며, 성중에 뛰어 들어가며 성 위에 달리며 집에 기어 오르며 도둑 같이 창으로 들어가니,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메뚜기 떼가 거대한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거침없이 앞으로 진군합니다.

그런데 그 군대를 지휘하는 분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11절 “여호와께서 그의 군대 앞에서 소리를 지르시고, 그의 진영은 심히 크고, 그의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하나님께서 메뚜기 떼를 군대처럼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그것을 아무도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이 구절은 메뚜기 떼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며 메뚜기 떼를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메뚜기 떼의 습격이 단지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메뚜기 때는 장차 여호와의 날이 반드시 임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찢고 여호와께 돌아오라

그러므로 메뚜기 떼가 일으키는 재해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실제로 당시 사람들이 들은 하나님의 음성은 12절 이하에 나옵니다. 12-13절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진정한 회개입니다. 장차 임할 여호와의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를 고백하고 그 죄를 청산해야 합니다. 특히 단순히 옷을 찢는 회개가 아니라, 마음을 찢는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은혜롭고 자비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애가 크신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메뚜기 떼가 일으키는 자연재해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정으로 회개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요, 그러한 사람이 여호와의 날에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14절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1장을 보면 메뚜기 떼 때문에 농작물을 거두지 못해 소제와 전제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회개하는 사람, 새롭게 된 사람에게 하나님이 다시 복을 내려 농산물을 거두게 하셔서 소제와 전제를 드릴 수 있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러한 회개를 위해 선지자는 사람들을 성전이 있는 시온으로 모읍니다. 15-16절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 장로들을 모으며 어린이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금식하는 날을 정하고, 그 모임에 모든 사람이 모이게 합니다. 어린이와 막 결혼한 신랑 신부까지도 모여야 합니다. 그 어떤 일보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회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7절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을 욕되게 하여 나라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겠나이까?’” 제사장들은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더 이상 이방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고, 더 이상 이방 나라가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당시 나라가 이방인들의 침략을 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은혜롭고 자비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애가 크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자연재해나 심판으로 우리를 멸망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그러한 하나님께 돌아갈 때 우리는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자연 재해나 재난 앞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우리의 잘못을 고치고 하나님께 돌아가면,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아무리 큰 재난 앞에서도 진정으로 회개하고 우리 자신을 고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좋은 환경에 살려고 애쓰지 말고, 우리 마음을 찢고 회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주님은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여 주시고, 우리를 재난에서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바라보고, 진심으로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상황과 사건을, 회개하고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 자신을 바로잡는 기회로 삼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