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2일 월요일

 
하나님, 지난 밤 주님의 은혜 가운데 쉬게 하시고, 새로운 아침을 맞아 주님께 기도하며 활동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께 소망을 두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믿고 오직 사랑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가는 곳마다 사랑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게 하옵소서.

 
사도행전 2:14-24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서 시작된 종말>

 
모든 사람이 환상을 보고 전하는 새로운 시대가 오다

오늘 읽은 사도행전 2장 14절부터 36절까지 말씀은 사도 베드로가 예루살렘 성전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한 말씀입니다. 이 부분을 교회 역사상 첫 설교라고도 부릅니다. 이 본문에서 초기 교회에서 선포된 설교의 원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2장 앞부분을 보면 성령님께서 임하시고,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된 예수님의 제자들이 새로운 언어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하신 큰 일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이 어찌 된 일이냐? 술에 취한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사도 베드로가 나서서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그 말씀 중 일부를 봉독하였습니다.

14-15절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사도 베드로는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고 자신들은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제3시는 아침 9시입니다. 아침 9시부터 취하는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이렇게 주목하게 한 후에 베드로는 구약 요엘서를 인용하며 설교를 시작합니다.

16-18절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사도 베드로는 요엘 2:28-32을 인용합니다. 오늘 본문 17-21절이 요엘서에 인용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요엘을 통해 말세에 당신의 영, 즉 성령을 모든 사람들에게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말세’는 단지 세상의 마지막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세상의 역사를 완성하시는 때를 가리킵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세상을 아름답게 완성하십니다.

그때에는 선지자 같은 특별한 사람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성령님으로 충만해지고 성령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그것을 전합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살아갑니다.

바로 그러한 일이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하나님이 온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19-20절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은 세상의 마지막 때이자 세상이 아름답게 완성되는 날입니다. 그 날이 오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됩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심판의 때는 곧 구원의 때입니다.

그 때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 구원을 받습니다. 21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심판의 때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이는 구약 요엘서를 인용한 것이지만, 사도 베드로가 말하는 주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구약 요엘서에 기록된 예언이 성령강림절에 성령으로 충만해진 사람들이 성령님이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고 그것을 새로운 언어로 전하는 것을 통해 실현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가까이 왔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러한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고백함으로 온 인류가 구원을 얻는 때가 왔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서 시작된 종말

이처럼 사도 베드로는 이와 같이 구약 요엘서의 예언이 드디어 실현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즉 세상의 마지막 때가 왔습니다. 그런데 요엘 선지자의 예언을 실현하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2절 이하에서 사도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합니다. 22절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일으키심으로 세상의 마지막 때가 다가왔음 알리시고,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실 것을 증언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23절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 준바 되었다”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입니다. 다만 그것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법 없는 자들, 즉 로마 군대에게 넘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였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24절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을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을 살리셨습니다. 부활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망의 권세에 붙잡혀 사는 분이 아니라,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 바로 온 세상을 아름답게 완성하는 종말의 시작입니다. 이후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시고, 제자들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파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온 세상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말세 또는 종말의 시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사망이 지배하는 세상으로부터 온 인류를 해방시키는 사건이요, 온 세상에 희망을 주는 사건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된 제자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께서 현 세상을 끝내고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신다고 중언하였습니다. 이것이 교회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변치 않고 전하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복음을 전해들은 우리들이 예수 님 안에서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되었고,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갈 꿈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또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 귀한 은혜와 사명에 늘 감사하며 언제나 어디서나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언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 주님께서 이루신 일을 찬양합니다.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를 일깨우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세상을 아름답게 완성하시는 하나님,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품고 늘 소망 가운데 살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