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요일

 
하나님, 오늘도 새롭고 거룩한 시간을 맞이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 같이,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주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들이 주님처럼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살게 하옵소서.

 
사도행전 3:1-12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장애인을 치유하다

사도행전 3장에는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걷지 못하는 거지를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어서 그 사건을 계기로 사도들이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박해를 받지만 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겨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 1-10절은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걷지 못하던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걷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1절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제9시는 오후 3시입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그 시간에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며 기도하였습니다. 초장기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한 유대교 신자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정해진 시간에 성전에서 기도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 역시 정해진 기도 시간에 성전에 나와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가는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2-3절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미문(아름다운 문)은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여러 문 중의 하나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 미문 입구에서 구걸하는 한 장애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걷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날마다 성전 문 앞에서 구걸을 하였습니다.

4-5절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베드로와 요한이 그 장애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그 장애인은 베드로와 요한에게서 돈을 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돈 대신에 다른 것을 선물로 줍니다. 6절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베드로는 자신에게 은과 금은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고 말하며, 그 장애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선포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은과 금보다 더 귀한 것, 예수 그리스도로 선물로 주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장애인의 손을 잡고 그를 일으킵니다. 7-8절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베드로의 손을 잡고 일어난 장애인의 발과 발목에 힘이 생겼습니다. 그 장애인은 다시 주저앉지 않고 뛰어다녔습니다. 그는 성전 안으로 들어가서 뛰어다니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 장애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되었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이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전해졌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장애인을 치유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 장애인은 금과 은을 받은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을 받았습니다.

성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이 크게 놀랍니다. 9-10절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걷지 못하던 사람이 걷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동안 보지 못하던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된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동안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을 일으키며, 이 세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은과 금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게 하다

11절 이하 말씀은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에 대한 베드로의 해석입니다. 베드로는 장애인이 일어나 걷는 사건을 보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11절부터 26절까지 말씀은 사도 베드로의 두 번째 설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절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 나아가 솔로몬의 행각이라 불리우는 행각에 모이거늘”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았다는 것은 그가 베드로와 요한을 떠나지 않고 함께 있었다는 뜻이요, 또한 교회의 지체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보기 위해서 베드로와 요한이 있는 솔로몬 행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솔로몬의 행각은 성전 바깥뜰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외벽은 없고 지방과 기둥만 있어서 많은 사람이 그 건물을 중심으로 모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모여든 사람에게 먼저 자신이나 요한을 주목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12절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베드로는 못 걷는 사람이 걷게 된 기적은 자신이나 요한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개인적으로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앞서 묵상한 대로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 장애인을 치유하였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무엇보다 이 사실을 강조하는 설교를 합니다. 13절 이하에서 바로 그 예수님을 전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앞세우며 일했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못 걷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그로 하여금 구원받은 백성으로 살게 하였습니다.

단지 사도 베드로와 요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예수님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교회 공동체는 은과 금은 뒤로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앞세우며, 그 이름을 전파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을 앞세우는 교회를 통해 질병과 약함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을 강건하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누구보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앞세워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 묵상한 대로 교회 공동체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이 보내주신 성령님을 통해 탄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앞세우지 않고, 금과 은 같은 세속적인 것을 내세우면 교회답지 못한 존재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앞세우며 살 때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고,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앞세우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불러주시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고 실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범사에 예수님을 인정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게 하옵소서. 그러한 삶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