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요일

 
하나님, 우리 안에 계신 보배로운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과 삶을 통해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 인생이 날마다 빛나고 영광스럽게 변화되어 가게 하옵소서.

 
사도행전 2:25-36 <구약 성경이 증언하는 에수님의 부활과 승천>

 
다윗이 선지자로서 메시아의 부활을 예언하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사도행전 2:14-36은 교회 역사상 최초의 설교입니다. 설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이 세상의 종말 또는 이 세상의 완성을 알리는 사건이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온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받는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죽음과 부활은 이 세상의 운명을 바꾼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구약성경을 인용하며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 이미 구약 시대에 예고되었다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먼저 오늘 본문 25-28절에서 시편 16:8-11을 인용합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다윗이 쓴 이 시편을 특별한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25절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라는 구절은 베드로의 해석입니다. 시편 16편에는 다윗의 믹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믹담이라는 단어의 뜻은 모호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편 16편이 다윗의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시편 16편이 다윗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실 메시야에 대한 말씀으로 해석합니다. 다시 말해서 시편 16편에 나오는 ‘나’를 다윗이 아니라 예수님이라고 해석합니다. 시편 16편을 다윗이 오실 메시야를 예고하는 차원에서 쓴 노래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라는 구절은 다윗이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말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메시아 예수님은 그의 우편에 계시는 하나님을 뵙고, 흔들림 없이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그의 우편에 계신 하나님 덕분에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26-27절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않으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메시아 예수님을 죽음의 세계에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주의 거룩한 자, 즉 메시아가 썩지 않게 하십니다. 무덤에 있던 예수님의 시신이 썩지 않게 하시고 다시 살리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8절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므로” 하나님은 메시아 예수님을 죽음의 세계에 두지 않으시고, 그를 생명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그리하여 메시아 예수님의 기쁨이 충만하게 살았습니다.

29-33절은 지금까지 인용한 시편 말씀에 대한 베드로의 해석입니다. 29절 “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베드로는 다윗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베드로 시대에 다윗은 이미 죽었고 그의 묘가 있었습니다. 그 묘에는 다윗의 시신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27절에 나오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같은 구절은 다윗에게 해당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음부에 버림을 받은 상태, 즉 죽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다윗을 선지자라고 부릅니다. 30-31절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다윗은 선지자로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후손 중의 하나를 왕 위에 앉히실 것을 알고, 즉 메시아(그리스도)로 세울 것을 알았고 또한 그를 부활하게 하실 것을 내다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다윗은 시편 16편에서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고 노래한 것입니다.

32절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하나님은 다윗이 시편에 예언한 대로 예수님을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혜로 사람들은 성령님을 받게 되었습니다. 33절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 성령님이 임하시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을 받아서 사람들에게 부어주셨습니다.

 
다윗이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예언하다

34-35절에서 베드로는 다윗의 또 다른 시를 인용합니다. 34절 하반절과 35절은 시편 110:1입니다. 베드로는 이 부분도 특별한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34-35절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베드로는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다윗 자신은 하늘에 오르지도 못했고, 하나님 우편에 앉은 적도 없기에 이 말씀 역시 다윗 자신이 아니라, 오실 메시야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말씀하신다는 뜻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 우편에 앉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을 승천하게 하셔서 당신 우편에 앉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런 다윗의 예언대로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셔서 온 세상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십니다. 36절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을 살리시고 하늘 높이 올리셔서 당신 우편에 앉게 하심으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주’라는 말은 하나님과 같은 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메시아의 부활과 승천이 이미 구약 성경에 예고되었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실현되었다고 설교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일을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초기 교회가 구약 성경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조금 알 수 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목격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의 관점에서 구약성경을 읽고 해석했습니다. 구약성경을 예수님에 관해 증언해주는 책으로 읽고 해석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관점 때문에 구약성경의 여러 율법 규정들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 지키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성경을 읽을 때 이러한 관점으로 읽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 성경의 핵심이고, 이 사건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통해 온 세상 모든 민족을 당신 앞으로 부르시고 구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구약성경에서부터 계시되기 시작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통해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을 온 세상에 증언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주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세상을 구원할 계획을 세우셨사오니, 우리가 이것을 굳게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이 온 인류와 이 세상에 가져온 희망을 크게 외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