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9일 화요일

 
하나님,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참된 양식입니다. 우리를 영원토록 살게 하는 주님의 말씀을 날마다 우리 마음 깊이 새김으로 우리들이 참으로 살아 있는 존재가 되게 하옵소서. 영원한 말씀이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살게 하옵소서.

 
스가랴 11:1-17 <하나님이 세우시는 선한 목자>

 
악한 목자를 없애시고 새로운 목자를 세우신 하나님

어제 묵상한 10장에서 하나님은 당시 유대인을 지배하던 악한 권력자들을 다 없애시고, 새로운 목자를 세우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읽은 11장 1-3절은 그것과 연관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목자를 다 없애신다고 선언하십니다.

1-2절 “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 불이 네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 너 잣나무여, 곡할지어다. 백향목이 넘어졌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쓰러졌음이로다. 바산의 상수리나무들아, 곡할지어다. 무성한 숲이 엎드러졌도다.” 백향목, 잣나무, 상수리나무, 무성한 숲, 영화로운 것, 요단의 자랑. 이것들은 다 교만한 권력자들이 만들거나 내세우는 것으로써, 교만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다 없애버리십니다.

이 때문에 목자들, 즉 기존 권력자들이 통곡합니다. 3절 “목자들의 곡하는 소리가 남이여. 그들의 영화로운 것이 쓰러졌음이로다. 어린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가 남이여. 이는 요단의 자랑이 쓰러졌음이로다.” 교만한 권력자들이 이루어놓은 것이 다 사라지자 그들이 통곡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교만한 목자를 벌하시고 새로운 목자를 세우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4절 이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목자를 세우시지만, 양들이 그 목자를 거부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를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4절은 하나님께서 당신이 세우신 새로운 목자, 새로운 지도자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4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 하나님께서 그 목자에게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잡혀 죽을 양 떼’는 못된 권력자들 때문에 죽을 운명에 처한 불쌍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5-6절은 악한 목자들, 권력자들이 사람들을 사고 파는 현실을 묘사하는 말씀입니다. 5-6절 “사들인 자들은 ‘그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부요하게 되었은즉 여호와께 찬송하리라.’ 하고, 그들의 목자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다시는 이 땅 주민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사람들을 각각 그 이웃의 손과 임금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이 땅을 칠지라도 내가 그들의 손에서 건져내지 아니하리라.’ 하시기로” 악한 목자들이 양들을 돌보지는 않고 사고팔면서 이득을 챙깁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악한 목자들이 다스리는 나라를 망하게 하시고 불쌍히 여기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악한 권력자들을 없애신 후에, 하나님이 새로운 목자를 세우시고, 사람들을 돌보라고 하십니다. 이에 그 새로운 목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7절 “내가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니 참으로 가련한 양들이라. 내가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합이라 하고 양 떼를 먹일새” 못된 목자들 때문에 버림을 당한 가련한 양들을 새로운 목자가 돌보기 시작합니다. 그 목자가 은총과 연합이라는 막대기로 그 양들을 보호하고 먹입니다.

8절 “한 달 동안에 내가 그 세 목자를 제거하였으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 내가 세 목자를 제거하였다는 말은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가 악한 지도자들을 없앴다는 뜻입니다. 그 악한 지도자들이 백성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새 목자가 일을 그만 두고 양떼를 버리다

그런데 하나님이 세우신 목자가 갑자기 양을 치는 일,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그만둡니다. 9-10절 “내가 이르되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리라. 죽는 자는 죽는 대로, 망하는 자는 망하는 대로, 나머지는 서로 살을 먹는 대로 두리라’ 하고, 이에 은총이라 하는 막대기를 취하여 꺾었으니, 이는 모든 백성들과 세운 언약을 폐하려 하였음이라.” 목자가 양 치는 일을 그만두고 그들을 죽도록 내버려둡니다. 그리고 두 막대기 중 하나인 은총이라는 막대를 꺾어버렸습니다. 이로써 목자와 모든 백성들 사이에 세워진 언약이 폐하여졌습니다.

목자가 이처럼 하던 일을 그만두는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사람들이 그 목자를 거부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11-12절 “당일에 곧 폐하매 내 말을 지키던 가련한 양들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이었던 줄 안지라.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품삯을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그만두라.’ 그들이 곧 은 삼십 개를 달아서 내 품삯을 삼은지라.” 목자직을 그만둔 목자가 양들, 즉 백성들에게 품삯을 요구합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은 삼십 개를 품삯으로 줍니다. 은 삼십 개는 당시 노예 한 사람을 사고 팔 때 지불하는 금액입니다.

13-14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삯을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 개를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내가 또 연합이라 하는 둘째 막대기를 꺾었으니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형제의 의리를 끊으려 함이었느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이 세운 목자에게, 백성들에게서 받은 그 은 삼십 개를 성전에서 기물을 만드는 토기장이에게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 목자가 그동안 일한 대가를 받지 말라는 뜻입니다.

목자는 또한 연합이라는 막대기도 꺾어버렸습니다. 이것은 유다와 이스라엘의 형제의 의리를 끊는다는 뜻이요 서로 대립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로써 목자가 가지고 있던 은총과 연합이라는 막대기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민족이 하나님이 보내신 목자를 거부함으로서 은총과 연합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다른 목자를 또 세우십니다. 15-16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또 어리석은 목자의 기구들을 빼앗을지니라. 보라. 내가 한 목자를 이 땅에 일으키리니, 그가 없어진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를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강건한 자를 먹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살진 자의 고기를 먹으며 또 그 굽을 찢으리라.’” 하나님이 세운 새 목자는 악한 목자입니다. 그 목자가 양들을 돌보지도 않고 오히려 괴롭히고 잡아먹습니다. 하나님은 선한 목자를 거부한 사람들을 깨우치시기 위해서 악한 목자를 세워 그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영원히 당신의 백성을 버리시지는 않습니다. 17절에서 하나님은 그 못된 목자를 다시 심판하시겠다고 하십니다. 17절 “‘화 있을진저. 양 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그의 팔과 오른쪽 눈에 내리리니 그의 팔이 아주 마르고 그의 오른쪽 눈이 아주 멀어 버릴 것이라.’ 하시니라.” 양 떼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목자의 팔과 눈을 상하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서 선한 목자를 세우시지만, 그 목자를 사람들이 거부하면 그것 때문에 백성들이 큰 화를 당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이는 또한 은총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거부하면, 오히려 더 큰 화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신약 시대 교회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이 세우신 새 목자는 예수님이고, 그 새 목자를 거부한 사람들은 대제사장과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인들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은 삼십 개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받은 돈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거부함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 군대에게 파괴되고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모두 쫓겨나고, 또한 이스라엘 민족이 그리스도인과 유대교인으로 분열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해 세워주신 가장 좋은 지도자, 가장 선한 목자는 우리 주님 예수님이십니다. 그 예수님께서 은총과 연합이라는 도구로 우리를 다스려주십니다. 우리가 오직 예수님에게 순종하고, 예수님의 다스림에 복종할 때, 우리가 가장 풍성한 은혜를 받아 누릴 것입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요, 자신을 재앙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세상 그 어떤 목자의 다스림도 거부하고 오직 우리의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 아래에서 주님의 보호와 양육을 받으며 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방황하는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어리석은 세상의 통치자들를 거부하고, 오직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중심에 모시고 오직 예수님의 다스림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