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목요일

 
날마다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며 순종하게 하옵소서. 오직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목표이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향하여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옵소서.

 
스가랴 13:1-9 <죄와 더러움을 모두 없애시는 하나님>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리다

스가라 마지막 단락인 12-14장은 세상의 마지막 날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제 묵상한 12장 10절 이하에서 하나님께서 회개의 영을 유대인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민족에게 부어주셔서 애통하며 회개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분 전반부 1-6절은 12장 후반부와 연결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사람들의 죄를 씻어 주시고, 죄와 더러움이 사라진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절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하나님께서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을 여시고 그 샘으로 오는 이들을 씻어 주십니다. 지은 죄 때문에 애통하고 회개하며 당신에게 나오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용서해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마지막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세상과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심으로 당신이 만드신 사람들과 세상을 아름답게 완성하십니다.

신약 시대의 교회는 죄와 더러움을 씻어 주는 이 샘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베푸는 세례로 해석하였습니다. 세례는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혜로 제정된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납니다. 그를 통해 우리의 모든 더러움과 죄가 사라집니다.

2-6절에서 하나님은 모든 더러운 것을 없애버리신다고 말합니다. 2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귀신을 이 땅에서 떠나게 할 것이라.” 하나님께서 온갖 우상을 땅에서 사라지게 하고,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귀신을 없애버리십니다.

3-6절은 특히 거짓 선지자들을 없애신다는 말씀입니다. 3절 “사람이 아직도 예언할 것 같으면 그 낳은 부모가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말을 하니 살지 못하리라.’ 하고, 낳은 부모가 그가 예언할 때에 칼로 그를 찌르리라.” 거짓 선지자가 예언을 하면 누구보다 먼저 부모가 나서서 그를 칼로 찌를 것입니다. 이는 거짓 선지자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거짓 선지자들이 더 이상 활동할 수가 없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선지자 노릇도 그만 둡니다. 4절 “그 날에 선지자들이 예언할 때에 그 환상을 각기 부끄러워할 것이며, 사람을 속이려고 털옷도 입지 아니할 것이며” 당시 선지자들 중에는 황홀경에 빠져 환상을 보고 그 환상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들은 그렇게 환상 보는 일을 부끄러워합니다. 왜냐하면 그 환상이 하나님의 뜻을 전혀 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지자들이 주로 입었던 털옷도 더 이상 입지 않습니다. 이는 선지자 노릇을 그만둔다는 뜻입니다.

5절 “말하기를 ‘나는 선지자가 아니요 나는 농부라. 내가 어려서부터 사람의 종이 되었노라.’ 할 것이요” 거짓 선지자들이 자신이 선지자가 아니라고 자백하고 농사를 짓거나, 다른 사람의 종이 됩니다.

6절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 두 팔 사이에 있는 상처는 어찌 됨이냐?’ 하면, 대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 당시 거짓 선지자들 중에는 예언을 하며 몸에 상처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행동은 주로 바알 신을 섬기는 선지자들이 했는데, 유대인 선지자들 중에도 그것을 따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그런 상처를 부끄럽게 여기고 다른 데서 난 상처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우상과 거짓 선지자들을 없애버리심으로 세상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철저한 심판으로 죄와 더러움을 없애다

7-9절은 세상을 완성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나님은 죄와 더러움을 씻는 철저한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7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 하나님께서 먼저 목자, 즉 백성의 지도자를 치십니다. 그 지도자가 제대로 목자 노릇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치는 것일 수도 있고, 지도자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목자를 심판하면, 양들은 목자를 잃고 흩어져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양들을 다 죽게 하지는 않고 양들 중에서 ‘작은 자들’ 즉 연약한 이들은 남깁니다.

그러한 심판으로 대다수가 망하고 맙니다. 8절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거기 남으리니” 하나님의 심판으로 온 땅의 3분의 2가 멸망하고, 3분의 1만 겨우 남습니다. 이는 죄와 더러움을 없애는 차원의 심판입니다.

그런데 남아 있는 3분의 1을 더욱 연단합니다. 9절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남아 있는 3분의 1을 불에 던져서 연단하십니다. 이는 그들에게서 불순물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해서 죄와 더러움을 씻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하나 되는 은혜를 누립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고 남은 자들을 불에 연단하는 것은 죄와 더러움을 하나도 남김 없이 없앤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시는 세상에는 죄와 더러움이 하나도 없습니다. 죄와 더러움을 지닌 사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철저한 심판을 통해 그러한 세상을 이루십니다.

사실 이렇게 철저한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견딜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심판받아야 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심판을 받으시고 유죄 판결을 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씻어주는 샘을 열어주시고, 그 샘으로 나아오는 사람에게 죄 용서와 의로움과 거룩함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통해 예수님의 그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죄와 더러움을 심판하여 없애시고, 의와 거룩함이 충만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여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초대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죄와 더러움을 씻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심판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우리가 죄 용서와 거룩함의 은총을 받게 하옵소서. 또한 죄와 더러움을 멀리하고 오직 예수님을 말씀을 따라 살아감으로, 죄와 더러움이 하나도 없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