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2일 금요일

 
하나님, 복되고 좋은 날 아침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우리의 특권이요 우리의 기쁨입니다. 우리 생이 다하는 날까지 주님을 찬양하는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온종일 기쁘게 찬양하며 살게 하옵소서.

 
스가랴 14:1-21 <하나님이 세상에 임하여 사람과 함께 살다>

 
하나님이 세상에 임하시고 사람들과 함께 살다

스가랴 12-14장은 세상 마지막 날에 관한 말씀입니다.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 또는 세상의 종말에 대해서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홀로 다스리시고, 하나님이 홀로 영광을 받으시는 세상이 이루어질 것을 예고합니다.

1-3절은 세상 마지막 날에 벌어질 전쟁을 묘사합니다. 1-2절은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1-2절 “여호와의 날이 이르리라. 그 날에 네 재물이 약탈되어 네 가운데에서 나누이리라. 내가 이방 나라들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리니 성읍이 함락되며 가옥이 약탈되며 부녀가 욕을 당하며 성읍 백성이 절반이나 사로잡혀 가려니와,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이방 나라들이 모여서 예루살렘을 공격하지만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못합니다.

그러한 때 하나님이 개입하십니다. 3절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 그 이방 나라들을 치시되, 이왕의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하시리라.” 하나님께서 친히 이방 나라들을 공격합니다. 이러한 전쟁으로 세상의 나라들을 없애십니다.

이후 하나님이 세상에 임하셔서 사람들과 함께 사십니다. 4-5절은 하나님이 세상에 임하시는 모습입니다. 4-5절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쪽 감람 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 산은 그 한 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그 산 골짜기는 아셀까지 이를지라. 너희가 그 산 골짜기로 도망하되,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들이 주와 함께 하리라.”감람산이 갈라지고, 그 갈라진 곳으로 하나님이 오십니다. 하나님이 임하셔서 모든 거룩한 자들과 함께 사십니다.

세상의 마지막에는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삽니다. 12-13장에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연단하시고 정결하게 하시는 말씀이 나오는데요, 그런 과정을 거쳐 거룩해진 사람들이 하나님과 함께 삽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사람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사는 세상이 됩니다.

6-8절은 하나님이 임하신 세상의 모습입니다. 6-7절 “그 날에는 빛이 없겠고 광명한 것들이 떠날 것이라.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모든 빛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빛이시기에 다른 빛은 필요 없습니다. 7절 새번역 “낮이 따로 없고 밤도 없는 대낮만이 이어 간다. 그 때가 언제 올지는 주께서만 아신다. 저녁때가 되어도, 여전히 대낮처럼 밝을 것이다.” 빛이신 하나님이 함께 사시기에 항상 대낮처럼 환하게 삽니다.

8절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하나님이 계신 예루살렘으로부터 생명의 물이 흘러나와 세상을 적시며 세상을 살립니다.

9-11절은 하나님이 홀로 왕이 되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9절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 세상의 모든 나라, 세상의 모든 왕이 다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천하의 왕이 되어 홀로 높임 받는 세상이 이루어집니다.

10-11절 “온 땅이 아라바 같이 되되 게바에서 예루살렘 남쪽 림몬까지 이를 것이며, 예루살렘이 높이 들려 그 본처에 있으리니, 베냐민 문에서부터 첫 문 자리와 성 모퉁이 문까지 또 하나넬 망대에서부터 왕의 포도주 짜는 곳까지라. 사람이 그 가운데에 살며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아니하리니 예루살렘이 평안히 서리로다.” “온 땅이 아라바 같이” 된다고 하였는데, 아라바는 저지대 평야입니다. 온 땅이 아라바 같이 된다는 것은 온 땅이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이와 반대로 하나님이 계신 예루살렘은 높이 들립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높임 받고, 홀로 다스리는 세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 결과 세상에서 저주는 사라지고, 모든 사람이 평화를 누립니다.

 
죄악은 다 사라지고 오직 거룩한 것만 있는 세상

12-15절은 다시 한 번 악의 세력에 대한 전쟁에 대해서 말합니다. 12-15절 “예루살렘을 친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내리실 재앙은 이러하니, 곧 섰을 때에 그들의 살이 썩으며 그들의 눈동자가 눈구멍 속에서 썩으며 그들의 혀가 입 속에서 썩을 것이요,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크게 요란하게 하시리니 피차 손으로 붙잡으며 피차 손을 들어 칠 것이며, 유다도 예루살렘에서 싸우리니 이 때에 사방에 있는 이방 나라들의 보화 곧 금 은과 의복이 심히 많이 모여질 것이요, 또 말과 노새와 낙타와 나귀와 그 진에 있는 모든 가축에게 미칠 재앙도 그 재앙과 같으리라.” “예루살렘을 친 모든 백성”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나라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나라들과 싸워 그들을 모두 없애십니다.

16-19절은 천하만국이 다 하나님을 섬기며 살게 될 것을 말합니다. 16절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나라들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더 이상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런 나라들이 오히려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방문합니다.

17-19절 “땅에 있는 족속들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만일 애굽 족속이 올라오지 아니할 때에는 비 내림이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이방 나라들의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 애굽 사람이나 이방 나라 사람이나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가 받을 벌이 그러하니라.”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지 않는 나라는 더 이상 존속할 수가 없습니다.

20-21절은 세상의 모든 것이 거룩해진다고 말합니다. 20-21절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고기를 삶으리라.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세상의 모든 것이 거룩해져서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분이 사라집니다.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표시는 본래 대제사장에게만 있는 것인데, 세상 마지막 날, 하나님이 홀로 다스리시는 세상에서는 하찮은 말방울도 거룩해집니다. 성전의 기구들도 다 같은 거룩한 물건이 되고 심지어 일반인 집에 있는 솥도 성전의 솥과 같이 거룩해집니다. 21절에 나오는 ‘가나안 사람이 있지 않다.’는 표현은 부정한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세상에는 모두 거룩한 사람뿐입니다.

 
오늘 본문도 세상 마지막 날,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그 날에 세상의 모든 나라와 모든 왕들이 사라집니다. 하나님만이 홀로 왕이 되셔서 온 세상 만민을 다스리십니다. 빛이신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사시기에 해와 달 같은 빛이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세상 모든 것이 다 거룩해집니다. 모든 물건과 모든 사람이 거룩해집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되었다고 믿습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회에서 더러운 사람, 죄인으로 취급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에게 죄 용서를 선포하시고, 그들이 거룩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분을 없애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죄악을 없애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또한 부활하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위치에 오르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약속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그 나라를 바라보며, 이 세상 나라에 집착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예수님께 순종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가 죄로 오염된 세상 때문에 절망하지 않고, 주님께서 이루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모든 악이 사라지고 주님과 함께 사는 세상,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분이 사라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