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요일

 
하나님, 주님은 예수님을 죽음에서 살리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왕으로 세우사오니, 우리가 예수님의 다스림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유혹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모든 세력을 물리치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거룩한 길을 가게 하여 주옵소서.

 
사도행전 1:1-11 <땅 끝까지 가며 증인이 되라>

 
교회의 역사, 사도행전

그동안 구약성경을 묵상하다가, 오늘부터 신약성경을 묵상합니다. 구약성경을 묵상하는 중에 4복음서를 묵상하였기 때문에 사도행전을 시작으로 요한계시록까지 묵상하려고 합니다.

사도행전은 신약성경 중에서 유일한 역사서입니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님이 강림하시면서 교회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그 교회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땅 끝까지 확장합니다. 그 과정을 기록한 책이 바로 사도행전입니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 세상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요 통로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사람들을 부르시고 변화시키고, 또한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에서 그러한 사건을 묵상할 것입니다.

1-3절은 사도행전의 서문입니다. 1절 상반절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사도행전은 편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이고, 편지를 받는 사람은 데오빌로입니다. 그런데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먼저 쓴 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누가복음입니다. 누가복음 1:1-4에도 사도행전 서문과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누가복음을 받는 사람도 데오빌로입니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그래서 두 책이 나뉘지 않고 한 책으로 보전되어 전해졌고, 후대에 신약성경을 편집할 때 책을 나누어서 하나는 복음서에, 다른 하나는 복음서 뒤에 배치하였습니다.

1절 하반절-2절은 누가복음에 기록된 것을 요약한 말씀입니다.

1절 하반절-2절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누가는 앞서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기록하여 데오빌로에게 보냈고, 그 뒷이야기, 즉 교회의 역사를 써서 다시 데오빌로에게 보냅니다.

3절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까지 하신 일을 요약한 것입니다. 3절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고난 받으신 후에”라는 말은 “고난과 죽음의 일을 다 마치신 후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당신이 살아나셨다는 것을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이 세상과 다른 세상인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복음서의 주제이고, 나아가 신약성경 전체의 주제입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가 세상 나라를 이기고 온 세계에 확산되는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바로 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승천하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

4-8절은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4-5절에서 예수님은 성령님이 오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4-5절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성령님을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몇 날이 못 되어 제자들이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사도행전 2장에서 실현됩니다. 성령님께서 강림하셔서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부활하신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게 하십니다.

6-8절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6-7절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세상 나라 즉 이스라엘 나라에 대해서 말합니다. 제자들은 망해버린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이 궁금했습니다. 망한 나라 백성으로서 그것에 대해 궁금해 할 수는 있겠지만, 예수님은 그것에 대해서 “너희가 알 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세상 나라가 어떻게 되느냐에는 관심을 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관심 가져야 할 것, 그들의 사명을 말씀하십니다.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성령님이 임하시면 제자들이 권능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시면서, 그 때에 예루살렘, 유대, 사마리아, 땅끝까지 가서 당신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나라 사람으로 살지 말고, 이스라엘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언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지 자기가 속한 나라에 갇혀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서 온 세상을 마음에 품고,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9-11절은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이야기입니다. 9절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예수님이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10-11절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승천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하늘만 쳐다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다시 세상에 오실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세상을 다스리는 위치에 오르시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은, 당신이 지상에 계실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활동하십니다. 특히 당신의 제자들을 통해 구성된 교회를 통해 이 세상에서 일하십니다. 교회를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시고 확장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이 완성될 때, 또는 그 일을 완성하시기 위해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다시 오십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모두 여행기 형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여행기이고,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교회의 여행기입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의 지체인 교회는 세상에 정착하지 않고, 나그네로서 온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그런 사명을 물려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로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하나님 나라를 향해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죽였던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세상 나라가 무너지고 하나님 나라가 온 세상에 서게 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온 세상을 마음에 품고 세계적인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관심과 우리의 소망을 더 크게 하여 온 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온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바라며, 우리들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의 증인으로 삼으시고,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우리들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본분을 다하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우리들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살게 하옵소서. 온 세상이 하나님 나라로 변화하는 큰 꿈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