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사순절 서른여덟째 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섬기며 발을 씻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이웃을 위해 기꺼이 고난 받고, 생명까지 내어놓는 사랑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스가랴 1:18-2:13 <하나님이 이루실 새로운 세상>
스가랴가 본 두 번째 환상
스가랴 전반부에는 스가랴가 본 여덟 가지 환상이 나옵니다. 이 환상들은 모두 당시 어려운 여건에서 성전을 짓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것입니다. 어제 첫 번째 환상을 묵상했고, 오늘은 두 번째와 세 번째 환상을 묵상합니다. 오늘 본문 전반부, 1장 18-21절은 두 번째 환상입니다.
18-19절 “내가 눈을 들어 본즉 네 개의 뿔이 보이기로, 이에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대답하되 ‘이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니라.’” 스가랴가 네 뿔을 봅니다. 천사에게 그 뿔이 무엇이4냐고 물으니, 그 뿔은 이스라엘 민족을 망하게 하고 흩어버린 네 나라를 가리킨다고 하였습니다.
20-21절 “그 때에 여호와께서 대장장이 네 명을 내게 보이시기로 내가 말하되 ‘그들이 무엇하러 왔나이까?’ 하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그 뿔들이 유다를 흩뜨려서 사람들이 능히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하니, 이 대장장이들이 와서 그것들을 두렵게 하고 이전의 뿔들을 들어 유다 땅을 흩뜨린 여러 나라의 뿔들을 떨어뜨리려 하느니라.’ 하시더라.” 스가랴가 대장장이 네 명을 보았습니다. 그 대장장이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힌 네 개의 뿔, 즉 여러 나라들을 파괴할 사람들입니다. 남왕국 유다를 망하게 한 나라들을 대장장이들이 응징함으로써 그 나라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히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스가랴가 본 두 번째 환상, 하나님이 이루실 새로운 세상
2장 1-5절은 스가랴가 본 세 번째 환상입니다. 1절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측량줄을 그의 손에 잡았기로” 스가랴가 눈에 측량줄을 손에 든 사람을 봅니다.
스가랴가 그 사람에게 묻습니다. 2절 “‘네가 어디로 가느냐?’ 물은즉, 그가 내게 대답하되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를 보고자 하노라.’ 하고 말할 때에” 스가랴가 측량줄을 손에 든 이유를 묻자 그가 예루살렘 성의 너비와 길이를 측량하려고 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예루살렘 성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기 때문에 성의 너비와 길을 측량할 수 없었습니다. 측량줄을 손에 든 사람은 장차 재건될 예루살렘 성벽의 너비와 길이를 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4절은 장차 재건될 예루살렘 성의 규모에 대해 말합니다. 3-4절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나가고 다른 천사가 나와서 그를 맞으며 이르되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4절 하반절 새번역 “예루살렘 안에 사람과 짐승이 많아져서, 예루살렘이 성벽으로 두를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장차 재건될 예루살렘 성은 사람과 짐승이 너무 많아 성벽 없는 성읍, 즉 무한대로 확장되는 성읍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 안에 모든 사람과 짐승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놀라운 말씀이 5절에 있습니다. 5절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 장차 재건될 예루살렘 성은 돌이나 흙으로 쌓는 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친히 그 성곽과 성벽이 되어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성 안에 거하시며 영광의 빛을 비추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성안에 따로 불을 밝힐 필요가 없고 심지어 낮에 뜨는 태양도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와 초라한 성전을 짓고 있던 사람들에게 장차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롭고도 놀라운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을 바라보며 더욱 힘을 내고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새로운 성전에 임하시는 하나님
6절 이하 말씀은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먼저 6-9절은 바벨론을 비롯한 여러 북쪽 나라로 끌려갔던 유다 백성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6.-7절 “오호라. 너희는 북방 땅에서 도피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내가 너희를 하늘 사방에 바람 같이 흩어지게 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 성에 거주하는 시온아 이제 너는 피할지니라.” 북방 땅과 바벨론에 거주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도피할지어다.’ ‘피할지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곳에서 나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당시 바벨론에서 일부 포로들만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이후 더 많은 포로들이 돌아올 것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8-9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영광을 위하여 나를 너희를 노략한 여러 나라로 보내셨나니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내가 손을 그들 위에 움직인즉 그들이 자기를 섬기던 자들에게 노략거리가 되리라.’ 하셨나니, 너희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를 이스라엘을 망하게 한 여러 나라로 보내셔서 그곳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스가랴는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 구절은 여러 나라에 흩어진 유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곧 하나님의 눈동자를 괴롭히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그냥두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섬기던 사람들, 즉 유대인들로 하여금 그들을 노략하게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당신의 눈동자처럼 보호하시고 다시 유다로 돌아오게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10-13절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말씀입니다. 10절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 ‘내가 와서 네 가운데 머문다.’는 말씀은 이제 곧 완공될 성전에 하나님께서 머무시겠다는 뜻입니다.
11절 “그 날에 많은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여 내 백성이 될 것이요, 나는 네 가운데에 머물리라. 네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네게 보내신 줄 알리라.” 하나님이 성전에 머무시기에 완공된 성전이 있는 유다가 세계 여러 나라의 중심이 됩니다. 많은 나라가 하나님께 속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12-13절 “여호와께서 장차 유다를 거룩한 땅에서 자기 소유를 삼으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시리니,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심이니라 하라 하더라.”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특별히 구별하여, 당신의 소유로 삼으시고 그곳에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온 세상은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초라한 모습으로 초라한 성전을 짓고 유대인들에게 영광스러운 미래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단지 성전에 임하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사시고, 사람들을 위한 성벽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황폐한 현실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과 약속을 힘입어 결국 성전을 완공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이사야 60:19 “다시는 낮에 해가 네 빛이 되지 아니하며, 달도 네게 빛을 비추지 않을 것이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원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 하나님은 당신이 빛이 되시고, 우리 사람이 하나님처럼 빛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죽음에 굴복하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영생을 누리고 예수님처럼 빛나는 새 사람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십니다. 어려운 현실에 얽매이지 말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환상, 새로운 세상, 새롭게 변화될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가 이 세상에 얽매여 살지 않게 하옵소서. 믿음의 눈을 떠서 더 아름답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우리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총을 받아, 죽음이 없는 영원하고 빛나는 세상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우리들이 거룩하신 주님처럼 변화되어 주님을 뵙는 날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